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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혜경이 남편 유필우님의 출판 기념회가 문학경기장 컨벤션 쎈타에서 있었어.

인천 친구 몇몇에게 연락했더니 흔쾌히 참석하겠다 하여

형옥이 차루 편안히 기념식장에 도착했는데

너무 많은 인파루 먼저와서 기다리던 김혜경이를 찾은데은 한참 시간이  걸렸다는것 아니냐.

 

바쁜 스케쥴속에도 알다싶이 혜경인

짧은 기간 아버지 수발이며 계획된 스케쥴이 빡빡해서 어제서야 처음 얼굴볼수 있을 정도였고

형옥이 역시 사업으루 손주 돌보는 일로 좀 빠쁘냐구...

종심인 낮에 먼곳에서 찾아온 친구 대접하느라 바뻤는데

그래도 전화 한통에 오케이~~ 하는 친구들의 의리에

감격 먹었단다.

 

우리들은 기념식장에 가면 서울친구 누구 누구 인천친구  누구 누구를  볼수 있겠다는기대를 갖었는데

혜경이가 아무에게도 연락 안한 덕에 아무도 못 보고

몇십년 만에 김현숙이를 만난것 빼곤 아무도 못보았어.

 

친구들에게 부담 안주려고 아무에게도 연락 안했다니

잘한 일이라고 칭찬해줄수는 없더구나.

 

출판기념식장엔 너무 많은 인파로 혜경이 남편 유필우님의 쌓은 덕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구

구석 뒷자리에 손님처럼 앉아있는 혜경이에게서 겸손함을 읽을수 있었어.

기념식이 끝나후 나는 사랑방 문을 열어 놓고 왔기 때문에 빨리 궁둥이 일으켜야 되는데

친구 만나면 이야기 꽃 피우며 그냥 좋으것  있지~~~~

그래서 형옥이네 꽃뜨루루 직행해  형옥이에게서 차대접 받았는데

정말 대추차는 얼마니 진하고 맛있는지 꼭 권하고 싶은맘이 들더구나

 

담엔 종심이가 치즈케익 구워서 형옥이네 찻집에 가기루 했어

그때 여러 친구들 모였으면 좋겠다.

그후 우린 절대루 헤어질수 없었어.

저녁은 송도루 나가

정말 맛있는 칼국수랑 만두루 해결했는데

요건 울 인천여중 동창인 희순이가 반갑다며 대접해 주었단다.

 

커피메니아 김혜경 (니들이 아는지 몰라도   나는 알지~~~) 이 그냥 갈수 없다며

멋진 커피집으로 안내하라구 하두 우기는 바람에

시간두 늦었는데 비싼커피 마실수 없다는 알뜰한 인천댁들  때문에 *길카페* 루 안내되었는데

호불사 올라가는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파는 커피

단돈 500원이란데 놀라웁고

덕분에 해외파 혜경인 돈이 굳었다는거 아니니~~~~

깜깜한 밤 별빛과 함께하며 친구들과 차안에서 커피 마시는 기분도 꽤 괜찮드라구~~~

순진한 해외파 김혜경이와 종심인

카페이름이 * 길 * 인줄 알았는데 왜 카페가 안보이냐구?해서 웃었단다.

 

늦은밤 동인천 우리 사랑방 둘러 샷타 내리고 둘러 둘러 친구들 집에 바래더 주고

우리 집까지 편안하게 온 호사도 누렸으니

이 모두는 친구 잘 둔 덕이 아니겠니?

 

사실 우리가 너무 나이먹어 딸 아들 치닥거리에서 벗어난 홀가분한 자유를 누릴것 같아도

손자 손녀 뒷치닥꺼리하느 에프터 써비스가 만만치 않아

꼭 축하해 주어야 할 자리 나 참석해야할 자리에

얼굴 못내미는 미인함을 안고 살게 되었구나.

 

인일 3기를 대신해서 나랑 종심이랑 혜경이랑 형옥이가 축하해 주고 왔어.

시진 몇장으로 어제 하루를 대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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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사랑해~~~~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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