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 게시판담당 : 최애자 - 6회 다움카페가기
크루즈여행을 끝내고 또다시 롱비치항.....
나를 비롯한 가방3인조는 춘자신랑이 가져온 가방을 드디어 만나고 ㅠ,ㅠ
약 4시간가량 달려
라스베가스의 파리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에 체크 인을 하고 춘자가 고심끝에 정한 해산물 부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리에 쥐가 나도록 호텔순례를 했다.
음악분수가 아름다운 벨라지오호텔
새로지은 아리아 호텔
로마풍의 씨저호텔......
원래는 카지노를 해서 돈을 왕창 딸 할 계획이었으나 몸이 안따라주어
생략하고 호텔에 들어온 시각은 12시 지나서였다
아!! 우리가 수학여행이 아니라 환갑여행이었지? ^^
우리가 저녁을 먹은 부페식당 앞..
하늘은 천장 조형물로 이 거리를 지나면 카지노 광장이 나오는데
날 새는줄 모르고 카지노에 열중하라는 무서운 배려인 듯.
절대 해가 지지 않는다.
라스베가스에서도 이제 거대해진 중국인들의 힘을 느낄 수있다
돈 위에 서 계시는 공자님(?)을 호텔 내부에 장식해 놓았다
라스베가스를 뒤로하고 다시 LA로 가서 미주 후배들에게 환갑상을 받고 생전처음 드레스도 입어봤다
댄싱퀸 기옥이의 지도로 공연도 하고 우리는 몬트레이 17마일로 향했다
도중에 솔뱅이란 덴마크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동화처럼 예쁜 가게들을 돌아봤다
그리고 몬트레이 17마일을 향했는데 미국친구들과 제고출신여행사 최사장의 배려로
원초적본능에서 샤론스톤이 오픈카로 무섭게 질주하던
'빅써'라는 환상적인 해안도로를 우리도 달려볼 수있는 행운이 있었다.
너무 꼬블거려 큰 버스론 달릴 수 없는 도로지만 베스트 드라이버 마이클은 잘도 꼬블거리며
달려주었다..
롤링이 너무 심해 나중엔 모두 멀미로 지쳐있을 즈음
해안가의 ' 러버스 포인트' 라는 마을에서 버스는 멈췄다
지은지 100년이 됐다는 모텔은 히치콕의 "이창"에서 몽고메리 크리프트가
운영하는 모텔과 입구도 내부도 비슷하다.
비록 공포영화지만 영화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체크인후
예약해둔 식당에서 와인을 곁드린 근사한 저녁을 먹고
우리 몇몇은 벽난로 앞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와인을 찔끔거리며 끝도 없이 풀어냈다
그래서 이날도 취췸시간은 역시 12시가 넘었다.
파도소리를 백뮤직으로 깔고 몬트레이 17마일 해변가의 모텔에서..
위의 소나무는 페블비치의 상징인 '고스트 트리"로 페블비치내의 기념품마다 새겨져 있다
심지어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의 사탕봉지에도 새겨져 있는 ....
볼품없는 것 치고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일 것이다.
다음날.......
아침은 솔뱅에서 산 빵과 호텔에서 준 커피로 간단하게 마치고
점심엔 춘자가 몇번이나 사전조사한 스페니쉬 베이라는 골프장내의 클럽하우스에서 최고급 써빙을 받으며
도시락을 먹고나니 끈질기게 오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쳤다
우리 환갑년들은 잘 가꾼 초록색 그린과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말끔히 세수한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그리고 몬트레이 17마일과 페블비치 골프장을 몇번이나 돌고 돌고...또 돌고....
78세가 되신 서순석 선생님과 여행사 최사장의 진한 포옹 ^^
선생님은 차안에서 슬프고도 아름다운 첫사랑을 얘기해 주셨다
아직 선생님의 사부님께도 털어 놓지 못한 얘기란다.
첫사랑 때문에 국문과를 택하게 됐다는.....
히치콕 감독의 '새'로케현장인 버드락을 배경으로 ...
히치콕의 '새'에 나오는 바로 그 집!!
그리도 사납게 비가 오더니 어느새 맑게 개어 아주 아주 커다란 무지개가 떴다
미국 무지개는 크기도 하다!! 카메라에 담을 수도 없을 만큼....
몬트레이해안을 하루종일 돌다가 LA로 가는 도중 버스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하긴 타이어도 과부하가 걸릴 만 하다..
30명을 태우고 그 험한 1번 국도 빅써랑 해안도로를 뱅뱅돌았으니..
하지만 고속도로를 아직 벗어나지 못해 불안하다.
다닥다닥 .... 다닥다닥... 다닥다닥 .... 터진 바퀴돌아가는 규칙적인 이 소리..
환상여행은 이제 공포여행으로 변하려고 한다.ㅠㅠㅠㅠ
춘자의 발표에 의하면 25분 33초 걸리는 북창동 순두부집에
도착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LA의 호텔에서 회장단이 몇날을 새서 만들어준 앨범과 춘자&춘자의 정성과
영애 순자 애자...큰손님 맞아 자기일 모두 제쳐놓고 달려와 준 미국친구들
정말 고마웠고 .....
딸들 출산을 치루면서 우리여행을 끝까지 차질없이 진행시킨
택실이도 고맙고 무슨일에도 긍정적으로 다같이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즐거웠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견디기 힘들거나 우울 할때
우리만의 이 여행을 생각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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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