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당신남편은 스트레스로 현재 심각한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대로 남편을 돌살펴 드리지 않으면
아마도 남편분이 살아남기 힘들것 같읍니다.
우선 아침에는 건강식을 해드리고요..
항상 기분좋게 대해드리세요.
점심은 영양식으로, 그리고 저녁은 특별한 별식을 해드리세요.
힘든일은 절대 금해야하며, 잔소리도 삼가해주세요.
참, 일주일에 서너번씩 잠자리에서 사랑을 나누세요.
그렇게 하시면 내년쯤에는 남편께서 완전히 건강을 되찾으실겁니다.
의사가 뭐래?
당신, 죽는데!
웃음많은 니가 그자리에서 안 웃고
스을쩍 자리를 피해주었구나.
회사를 한바퀴돌면서 웃었겠지??
두 데비드의 대화를 읽으면서
그분들의 익살스런 모습을 떠올리고있다.
은미는 어쩌면 저렇게
글을 맛깔나게 잘 쓰는지 감탄한다!
앞으로 책 한권 내도 좋을 것같은데~
늘 심심한 글이나
주절대는 나는 부러워죽을 지경이다.
두 데이빗 사이에서
깜찍여사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박은미 후배, 조거 또 퍼가요. ^ ^
웃음을 선사해줘서 고마워요.
며칠 전에 들은 웃는 얘기 하나 나도 남겨볼까요?
제목은 '노숙자 시리즈'
요즘은 노숙자가 20대부터 80대까지 있대요.
모두 둘러 앉아서 집에서 쫓겨 나온 사유를 말한 내용인데 뒤로 갈수록 웃겨요.
한 번 들어봐요. 좀 싱겁나?
20 대 - 아내에게 라면 좀 끓여달라고 말했다가 쫓겨남
30 대 - 밥상 차려달라고 말하다가 쫓겨남
40 대 - 외출하는 아내에게 어디 가냐고 물었다가 쫓겨남
50 대 - 외출하는 아내를 따라가겠다고 나서다가 아예 쫓겨남
60 대 - 이불 속에서 발가락이 닿았다고 쫓겨남
70 대 - 아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왜 쳐다보냐고 쫓아내서 나왔음
80 대 - 남의 남편은 다 죽었는데 왜 너만 살아있냐고 구박해서 나왔음
하하하!!!
영주 선배님때문에
또 웃어 죽네요.
60대 - 이불 속에서 발가락 닿았다고,
70대 - 또 이번엔 왜 얼굴 쳐다보냐고,
80대 - 그리고는 왜 너만 살아 있냐고...
아이고,
칠화야,
나 진짜로 안웃었어.
왠지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가 않더라고...
혜동아, 부영아,
너희들 글과 다른것 하나도 없는데.. 너무 과찬 !
그리고 고맙다. 칭찬해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손이 지나쳐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 냉철하다고 남편이 항상 그러는데
너네들 하는말 들으니까, 그말이 맞네.
영주선배님,
우스개소리는 현실과는 반대쪽으로 표현들을 하죠?
실제와 같다면 아마도 우스개소리로 들리지 않을거예요. ㅎㅎ
저는 오래전에 50-60세 되는 남자분께서 하신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하루에서 제일 기분좋은 순간이 잠자리에 들면서
아내의 체온을 느끼는거라고 하신 말씀.
배우자를 자신의 반쪽이라고 사람들이 표현하는데
이제서야 그 의미도 조금씩 이해가 가는것 같기도 하고요.
우스개 얘기입니다..
평생친구이고 70세가 훨씬 넘은 두 남자가 낚시를 갔답니다.
한 남자가 심각하게, 그리고 조용한 말투로 말을 꺼냈죠.
나.... 아내와 이혼을 해야될까봐.
아내가 나와 말을 안하기 시작한지 벌써 1달이 넘어가고 있어.
그말을 들은 친구는 묵묵히 담배만 피고 있다고
드디어 대꾸를 했읍니다.
다시 한번 고려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요즘 그런 여자 참 드문데......
ㅎㅎ
하하하...
그리고 과찬 아닙니다요~
지난 번에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채널 돌리다보니 재방송을 하길래
은미 생각이 나서 보았단다.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고수가 약간 우수어린 모습으로
정말 멋있드라.
덕분에 잠시 고수의 매력에 취했었네.
편견을 버리고 휴머로 보시길....
그래도 눈에 거슬리면 연락바람.
즉시 내리겠음.
ps) 누가 비난한다하더라도 할수없어.
나는 이것 보고서 배꼽 정말 잃는줄 알았어.
은미야! 오늘 작은언니랑 '아바타'를 보았는데
그것 역시 싸우는거지만 되게 재미있더라.
3D로 보아야 입체감있고 튀어나오는것 같고
실감 날텐데..
언니가 무섭다고해서 3D를 안보았더니 아쉬워.
아무래도 3D로 한번 더 봐야할것 같애.
너희집 갔을때 보여주었던 아멕스영화관이 생각난다.
거의 누워서 큰 화면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이 보았던..
아~ 맞아..
그 때 거의 누운 자세로
굉장히 커다란 화면을 보았던 것...
특별한 극장 경험 시켜준 것
은미와 남편분께 다시한번 고맙다!
은미야,
우리가 지금도 고마워한다고
전해다오~
칠화야, 혜동아,
내가 이제는 한국연속극을 많이 보다보니까 알겠는데
한국에도 미국에 있는거 다 있는거 같더라.
놀이동산, 물놀이터 이곳 못지않게 잘해 놓았고
동물원, 식물원, 주위공원등등..
내가 한국 떠나올때는 그런데가 별로 없었던것같았는데
(아니면 내가 가보지를 못했는지.. 아는데는 민속촌과 자연농원외는..)
너네들이 이곳에 왔을때, 나는 나 나름대로 너희들 대접한다고 하였던게
지금 생각하니까, 너희들은 모두 다 가본곳을 날씨 더운데 이리저리
나한테 끌려다녔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었을까? 하는 생각에 미안하기만 해.
Omni Theater가 인상적이였다니, 그중 다행이야.
단지 하나라도 기억할수있는곳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니.
올해는 휴가목표가 2박3일정도로 남편의 건강이 따라준다면
우리집에서 약 780마일 정도 서쪽방향으로 가면 Ft. Davis Observatory가 있는데
올여름에 가볼까하고. 별구경, 달구경 하는곳이라네.
너희들 언제 우리집에 들릴 기회가 오면, 그때는 지난번처럼 곤욕당하지 않게
내가 잘 공부하고 있을께 !! 텍사스에 구경거리가 무언가를....
은미야,
내가 또 웃는다. 하하하...
곤욕이라니, 원 별 말도 안되는 소리를 다 하십니다요.
그런데 옛날에는 네말대로
민속촌, 자연농원 밖에 별 볼게 없었지.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생겨 나니
그런 거 다 따라다니며 구경하기도 숨 찰 지경이고
시설이나 아기자기한 분위기 등등...
외국인들도 와서 봐도 좋겠구나 싶은 장소도 많아졌어.
내가 요 몇 년간 외국 여행 다니면서
특별히 느낀 것 중에
요즘엔 외국 물건 사 올게 없다는거야.
얼마나 한국에 싸고도 좋은 물건들이 많은지
도무지 외국에서 뭘 좀 사려고 해도
살 것이 없다는 거~ 격세지감이지.
그렇게 쩨를 좋아하던 한국사람들이었는데 말이지.
그래도 은미야,
그 때 텍사스 갔을 때 다 좋았었어.
그 곳 씩스 훌랙 동물원은 거의 아프리카 사파리 식으로
넓은 장소에서 동물들을 자유로이 기르는 게
역시 넓은 나라답고 환경친화적으로 보여서 좋았지.
그리고 사냥 취미 백화점인가?
그런데는 한국엔 있지도 않은 생소한 곳이고...
서부영화 촬영 배경장소같은 소축제거리 등등...
아휴, 다 말 못혀~
내가 이런 말 일일히 안 했지만서도 어찌 좋은 점을 모르리요.
천문대에서 별구경, 달구경!
와~ 좋은 구경일 듯~
최영숙이 이번에 이집트 갔었는데
사하라 사막에서 야영하며 일박하는 여정에서
그렇게 별구경을 잘 했다고 하더라...
혜동아, 은미야
나는 한 16년전에 texas houston에 갔었는데 구경은 하지도 못하고 (장례식에 갔었거든)
식당에가서 맛있는것 먹은 기억밖에 없단다.
나도 언젠가는 한번 다시 texas에 가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싶은데 그것이 언제인지 ... 나도 모른당!
최영숙은 이집트 여행갔다왔어?
오랫만에 다음카페에 들어갔더니 동남아로 크루즈 여행갔다온 얘기로 꽃을 피웠던데
내가 너무 늦게 들어가서 어디에 댓글을 달아야할지 몰라서 그냥 나왔어 ~
친구들과 여행가고 하는일 너무 즐거운 일이지 ~
내 직장친구 두 데비드.
미국인은 데이브, 그리고 중국인은 데비드라고 불리지.
데이브는 생야채를 잘먹고, 그리고 오늘도 셀러리와 피넛버터로
점심을 하고 있는데, 데비드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맛있을것 같다고, 건강에 좋은것을 먹는다고,
그리고 자기도 피넛버터를 많이 좋아한다고...
나도 한마디 거들었지.
미국인들은 건강음식을 나쁜음식으로 변질시켜 먹는다고..
데비드가 나를 쳐다본다. 어째서?? 하는 표정으로.
피넛버터 칼로리가 얼마나 쎈데,
데이브가 지금 다이어트 한다고 야채로 점심먹고 있는데
저렇게 피넛버터를 많이 발라서 먹으니 다이어트 도로아미타불인셈이지.
데이브가 껄껄대고 웃는다. 그래도 부정은 못하고.
에이, 이왕 먹을것, 맛있게 먹는게 최고지!!
하며 데비드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다른 사람이 다 그렇게 말해도 너는 그렇게 말하지 못해!
내가 다구치는 소리.... ㅎㅎ
왜?? 말없이 묻는다.
너 먹는거봐. 오래 살려고, 네가 먹는음식이 전부 풀아니면 과일뿐이쟎아.
나는 여직까지 살면서 너처럼 음식조절에 철저한 사람은 처음 봤다.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거야??
항상 궁지에 몰리면 씩 웃으며 화제를 피하는게 데비드.
말한마디했다가 공격받는 데비드가 우스웠던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는듯 하는 데이브가 막상 터트린건
왕 방구 !!!
이럴때, 나는 어떡해야 되는거니??
못들은척 아무말없이 일어나 회사내 한바퀴를 돌았다.
"한줄의 글을 쓰면서 가슴이 뛰고,
한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가슴이 터질것 같고,
한사람의 약속을 기다리면서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그런 기분..."
언젠가 연속극에서 들은 한 귀절...
우리도 그런 청춘이 분명히 있었는데
어느새,
웃을때도 긴장을 하지 않으면 사고를 치는 나이가 되었나봐.
예전같았으면 웃음을 참느라 뛰쳐나왔겠지만,
오늘은 데이브가 민망할까봐, 자리를 피해나온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