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안개 자욱한 아침길을 걸으며

희미하게 눈에 잡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마리롤랑상의 몽환적인 그림이 대입되며

한 겨울 움추려진 마음에도 때론 이런 낭만으로 가슴 설레임도 맛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며 잠시 행복함을 느낀다.

 

살면서

참 갑갑하고

애통하며 가슴져미는 일도 예기치않게 찾아와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아

허둥대며 고통의 심연에서 바닥치고 있을때

창문열고 쨍하게 부는 칼바람과 함께

코끝을 애이는 추위가 때론 상쾌함을 안겨주는 것도 겨울에만 누릴수 있는 쾌감 ~~`

이럴때  난 잠시 행복감을 느낀다.

 

"언니~~~~"

느닺없이 사랑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후배의 다정한 목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살갑게 다가와 발바닥을 조근조근 주물르며

피곤을 풀어 주겠다며 맛사지해주는 따뜻한 손길에서

충만한 행복을 느낀다.

 

예쁜 묵주팔지 낀 후배의 손목을 바라보며

순간 겸손과 열정으로 사는 후배의 삶을 느끼며

잠시 경건해지면서

멘토같은 후배를 갖었음에  행복을 다시금 느낀다.

 

"예쁘다"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내 팔목에 끼워진 묵주팔찌~~~~

주는 기쁨으로 행복해하는

넉넉한 후배의 마음을 보며

마음 촉촉히 적셔주는 행복을 느낀다.

 

함께 걷는 밤길

조각달 뜬 밤하늘에 빛나는 별 몇개를 헤아리며

다시 행복해진다.

 

잠시 하느님을 만나며

하루를 감사 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후배와 함께 하는 미사시간  내내

행복의 포만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텔레파시의 신기한 체험을 하며

또 다른 후배의 만남을 기다리며

행복이 배가된다.

 

함께 나눈 뚝배기 식사의

끓는 뜨거움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같아서

마음 훈훈한 행복에 젖어든다.

 

소리없이 먼저 계산하는 신속함과

서로에게 양보 안하겠다고 때쓰는 이쁜  마음~~

다음번 기회를 사정사정하는 어리광을 보는

흐뭇한 마음~~

이 모든것이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 간 길지 않은 시간에 얻은 행복들이다.

 

별거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

얻을수 있는 극히 소소한 행복이

마음창고를 충만히 채워주는 기쁨이 아니겠는가!

 

이쁜 후배 선옥이와 인애와 함께 한 잛은 시간

정말 고마운 인연

행복한 만남인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 맘이 뽀글뽀글 샘솟는 이 밤

이 행복을 누군가에게 나누고픈 마음~~`

선옥아~~

인애야~~~

우린 모두 한마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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