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내린비, 망설임, 그러다가 아침 10시쯤이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시내를 빠져나와 한 40여분쯤 달렸을까? 

왼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산. 그 하나의 산등성이에 마치 널판지 처럼 생긴 무지개가 세로로 놓여있다. 와아 와아

난생 처음보는 저런 모양의 무지개를 탄성소리 높이면서 지나갔다.

황량한 mojave사막을  달리는데 이번에는 이산에서 저~산으로 freeway를 가운데로 하여 무지개가 길게 걸려있다.

몇km나 될라나? 어떻게 저렇게 길 수 가있나? 궁금하다. 이제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나서 가는 길 멈추었다.

달리다가 멈추고 또 멈추면서 연달아 커다랗게 휘어진 3개의 무지개를 보았다. 노아의 홍수끝에 다시는 세상을 물로 멸망치않으신다고

언약으로 하나님께서 노아의 가족들에게 보여주신 저무지개에 대한 성경말씀이 마치 태고적처럼 적막한 이곳에서

내게 구체적으로 다가오며,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자연이 베푸는 아름다움은 역시 세상 것들과 비교가 안된다.

 

Red Rock Canyon State Park을 가로지르는 freeway를 꺾어 들어가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울집에서 200km쯤 된다.

마치 그리스신전 처럼 솟구쳐 올라있는 sandstone들의 무리들을 손으로 만져가면서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했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벅차도록 넓고  고독이 휩싸인 곳. 겨울이어서 그런가 camping ground에 camper 두대가 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라고는 우리둘 뿐이다.

햇살 밝은 한낮,높지않은  산으로 오르는 길인데도 적막감에 머리가 쭈삣해지는 것이 두렵기는 하더러만

무지개 색깔처럼 길위에서 일어나는 색다른 일들이 이런 무서움을 뛰어 넘게한다.

 

Hollywood 영화들, video, 그리고 광고물들이 많이 촬영된 곳이야.

Steven Spielberg가만든 Jurassic park, Bonanza,Young Indiana Jones, Lassie,The FBI 등등...기억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