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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우리 만났지. 연숙아 근데 그 핀 올리는 거 아니니? 난 깊은 뜻이 있는 중 알았징~ 어쨋든 김밥은 내가 먹고~~
* 떴다 떴다 비행기
* 발리 도착 오분 전~
* 웰컴 바알리~~~~
* 와우~~~~~ 인일여고 12회!!!!!
2010.01.20 12:02:04 (*.39.4.164)
꼼꼼한 옥규덕에 인일12기 팻말 보네...
사실은 "인일12회 35주년 기념여행" 현수막을 준비해야 하는데
(사장님하고 얘기까지 하고 생각했는데 에고~ 그새 잊었다는거 아니겠니~? 죽어야돼...ㅋㅋㅋ)
내가 가기 전날, 아니 가는날까지 정신이 쏘옥 빠졌었잖니?
미처 준비못해 얼마나 아쉽고 안타까웠던지.....
얘들아, 미안해.
담엔 꼼꼼히 챙겨볼께...
우리 이렇게 즐겁고 행복해도 되는 거냐?
그저 보는 얼굴마다 행복하고 푸근하고 그저 히히히헤헤헤.....
깊은 산, 굴곡진 언덕을 넘어선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친구들 말 들을 때마다 눈물이 핑 돌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을 다 가슴에 담고 이렇게 허위허위 씩씩하게 살아왔구나 싶은 마음에.
적당히 나이먹은 얼굴들, 어느덧 가라앉는 목소리, 뭘 볼라치면 안경부터 내리거나 돋보기 쓰며 보는 친구들. 살림에 이력이 난 몸매들.
그 여유, 그 너그러움, 주책조차 사랑스러운.
이렇게 좋은 여행을 준비해 준 모든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좋은 일 했다 너희들!
특히 공항 마지막까지 고생해 준 몇 몇 도반들(?) 살짝 미안혀~~~
그럼 이제 우리는 봄을 기다리며, 영희가 뜯어 말리 산나물 밥만 기둘리면 되는 거지?
우헤헤 신난다!!!!!!!!!!!!!
그라니까 안 가고 못 간 친구들아. 내가 노냥 얘기하지 않던?
갈까 말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