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김영희와 몇 명의 친구들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용기있게 펜을 들었습니다.
오늘 나 임영희 만나서 점심 먹고 헤어졌다.
임영희 만나고 싶은 아이들이 많다고?
내가 전해줄게.
방학인데도 하루만 집에 있어도 거의 폐인 수준이 되는 것 같아 이번 주는 매일 나가는 것 같다.
어제 너무 과로해서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정기예금 만기된 게 있어서 집에서 떨어진 동춘동에 아는 이가 있어 은행 업무 보고 집에 오려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영희에게 전화하니 마침 점심을 안 먹었다고 하여 영희네 논술학원 근처에서 먹고 수업 준비하라고 헤어졌다.
영희는 꾸준하게 만난 친구다.
내가 다니는 동산중학교에 나보다 먼저 와 얼마 다니지 못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나 좀 힘들다.
아직도 영희가 살던 집이 우리 학교에서 보이지만 영희가 떠난 지 오래다.
영희네 집에서 밥 먹고 뒹굴던 때가 새삼 그리워진다.
그때 영희와 같이 있던 선생들과 나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또 길어지고 있다.
은열아, 영식이도 병숙이도 너와 막역한 사이였다고 보고 싶어하는데 얘네들이 컴퓨터와 좀 안 친하단다.
병숙이도 영희와 함께 꾸준히 만나는 친구다.
영식이는 홈커밍데이 때 만나 나의 바느질 선생으로 급 친해졌다.
스승과 제자로 말이다.
옥인이는 나를 기억하는지 나는 너를 기억하는데 너무 생생하게 기억된다. 너의 까만 테 안경까지도......
그리고 선애는 우리 큰시누이네 남편과 친척관계인 것 같은데 산을 열심히 타는구나.
우리 신랑도 나보고 산에 가자고 하는데 안가면 자기 혼자 잘 다니는데 다니는 길에 만났을 지도 모르겠다.
언제 가벼운 산행할 때 같이 가자.
내가 이렇게 밤에 잠을 안 잔다.
짧게 자도 숙면을 취했는데 요즈음은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안온다.
그게 걱정이다.
내일은 아니 오늘 아침부터 서둘러야 되는데
뭔 계획이냐고?
우리 제자들과 '아바타' 보러 가기로 약속했어. 조조로
이번에 대학 들어간 제자들 이애들이 내가 담임한 마지막 애들이다.
이 나이에 또 담임 맡길 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로는 마지막이다.
그 이후로는 제자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씁쓸한 인생이다.
내가 달라져야하는데 애들 탓만 하니 쯧쯧쯧
나 잘게.내일 또 쓸 지도 몰라
이렇게 늦게 쓰는 친구들 없을걸?
잠을 많이 자야 살이 빠진다는데
느그들 아니?
나 쌍둥이 막달 몸무게 그대로 달고 다닌다.
그럼, 정말로 그만 쓸게
정인아~반가워~~
임영희랑 나랑 초등동창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초딩모임에 나가면 아이들이 임영희 소식을 묻지
연락좀 해줘봐!~~~
글구 누구랑 친척인거야?ㅋㅋㅋㅋ
하여튼 컴에 자주 들어오렴~~나도 잠이 없어서리~~~
모두들 안녕! 에고 오랜만이네.
친구들은 부지런도 하다.
동창회 마치고 허리병이 나서 병원신세를 단단히 졌단다.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허리 펴고 다니지..
친구들이 요즘은 많이 들어오니 너무 좋다.
정인아. 선애야. 옥인아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데 감기 조심하고.
조만간 보게 되려나. 보고프당~~
나이들면 초저녁 잠이 많다는 데.. 정인이 아직 젊은 가보다~~ㅎㅎ
병숙이나 임영희, 손영식 오랫동안 만나니 참 보기 좋구나.
오랜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게 어떤 보물보다도 귀하지!
나도 아바타를 보았는데
안경쓰고 보는 영화 기겁하고 안좋아 했는 데
이영화는 아름다웠어~~
그래픽의 세계가 무한하고 대단하다는 걸 느꼈지.
정인이는 젊은(?)제자들하고 영화도 보고 좋군요~~ㅎㅎ
순애 오랜만이여~~
허릿병이 어떻게 난거야?
그날 백댄서를 너무 열씸했던게지?ㅋㅋㅋ
담주 화요일(19일), 11시에 진부령찜질방에서 만나면 어떻겠냐고 얘기했는 데 순애는 어떤가?
오늘 IICC모임에서 영숙이랑 은희랑 만나 얘기했거든~~~~^*^
정인아~
나도 너 생각나.유난히 생머리가 차른해서 찰랑거리던 모습이^^
그리고 너 정말 글 잘쓴다.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아.
동산중학교 선생님이구나...
임영희하고는 얼마전 홈피에서 만났었지. 영희이름 보니 반갑고...
나는 인천의 지명만들어도 추억속에 빠진단다.아주 오래전에 떠나와서 그런가봐.
한국보다 여기가 8시간 늦어서 네가 글 쓰는 시간은
나에게는 저녁쯤이라 다른애들 보다 먼저 읽게 되네.
그리고 나도 야행성이라 늦게 자거든.. 내가 컴끄고 잘려고 보면
한국동문들이 벌써 기침하시고는 아침글들이 올라와서
아~! 또 늦었네 하면서 잔단다 .
정인아 그럼 종종 글 부탁해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