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이 소리도 없이 저물고 있습니다.
강 건너 저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잊히지 않는 일들이
애만 태우고 속절없이 가슴 속에 묻히고 맙니다.
너무 늦지 않았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세밑이 되면
괜히 나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기억에도 없는 내가 알지 못 하는 나의 어리석음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이러한 수많은 회한을 안고
기축년이 굽이진 길을 돌아 저쪽으로 멀어지고 2010년 경인년 새해입니다.
그것도 행운을 불러 온다는 백호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등뼈로 삼고 갈래갈래 뻗은 산맥을 줄무늬로 형상화한 바로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던 민화속의 호랑이는
두려움에 앞서 친근한 우리 이웃으로
인자하고 해학이 가득한 힘의 상징입니다.
그것도 2010년은 호랑이 중에서도 행운의 상징이라는 백호의 해입니다.
하얀 호랑이......
얼마나 귀하고 고귀함의 극치일까요?
호랑이가 어김없이 행운을 동반했다는 것은
호랑이 해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았는 제품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통계는 말하고 있습니다.
펩시 콜라, 신라면 바나나맛 우유 등이 호랑이 해에 태어난 제품들이라고요.
이렇듯 호랑이 터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2010년은 행운의 해입니다.
인자하고 고귀함 속에 넉넉한 마음으로 해학을 잃지않는 호랑이처럼
항상 활짝 웃으며 살면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호랑이의 氣를 받아 꿈처럼 행운이 따르지 않을까요?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추신....기축년, 한 해 우리 인일 홈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로 己丑年이 끝나고 새 날 庚寅年이 오는군요
금년의 나의 삶을 돌아보고 점검해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산학님의" 기억에도 없는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이 또 얼마나 많을까요"라는 말이
왜 이리 어필할까요
이제 순애님 말대로 부잡했던 이年 빠이빠이하고 幸運의 白虎年을 기대합니다
동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윤숙진 선배님
코뚜레를 뚫고 멍에를 지고 살아도
소는 순한 눈망울을 잃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돌아다보면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고 어리석게만 살았지요.
한 해를 보내며
우리의 큰 어른이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내 탓이오"가 더욱 더 그립습니다.
선배님
호랑이의 힘찬 기운이 선배님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순호 선배님
올 한해도 힘드셨지요?
어느 집단의 리더 라는 것이 남들보다 몇 배의 인내를 안고 살아야 한다고요?
능력이 자리를 알아보고
시대가 영웅을 알아보는 세상에서 선배님을 그냥 놔 둘리가 없지요.
늘 지켜 보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은 오늘, 내일이 오면 또 오늘, 하고 지내는 저야 상관이 없지만,,,
올해가 하루 남았네요.
우리 도산학님도 새해에는 많은 바라시던 일이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시기를,,,,
부디 건강하세요, 백호처럼,,,,
올 한해 유난히 건강으로 인하여 힘에 붙였읍니다.
산학이를 위시하여 많은 분들께 참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읍니다.
모든 인일 동문님들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깃들기를 기도드립니다.아멘.
눈매가 선하고 고운 순애야.그리구 피부가 우유빛이지.
중학교때도 천진스런 소녀였는데 지금도 느낌이 그대로이네.
늘 우리 인일 홈피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 주어서 내 속이 다 시원하네.
거기다 엄마까지 수채화 보내 주시고,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건강 하셔서
오래 오래 사시며 저희들 지켜봐 주세요.기냥 답답하면 몇자 쓰는데 몸이 시원치 않아서 일일히 답글도 못 쓰고
죄송하네그려. 시를 많이 좋아해. 그래서 영시강의를 좀 들었지.
원래는 작곡과를 가려고 "화성학" 공부를 좀 했는데 피아노실력도 안되고,,,,,
늘 감사한 글로 우리에게 생기를 불러주어 고맙고 올해도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
가정이 건강하고 평화롭기를 여지껏 답글 한번 변변히 못 써준 친구가 죄송한 마음에
장황하게 나열해 보았네. 순애야, 고맙고 감사하다. 건강해.
산학아, 호랑이 잡으러 백두산 갈때 우리 순애만 끼워주자,,,응
에구, 밑에 영주있네. 영주도 같이 데리구 가자.딴 애들은 안 데리구 간다.
웃자고 하는 예기이고,ㅎㅎㅎㅎ
백두산
용문봉
참 잊을 수 없는 곳이다.
9.11테러가 일어나 세계가 갑자기 뒤숭숭하던 날
우리 산악회 10주년 행사로 38명이 단체로 몰려갔다.
백두산 천지에 손을 담그고 감격해하며 간단한 제사도 올리고 용문봉으로 향했다.
마침 그 때 장백폭포가 무너져 우리는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험한 코스로 오르기 시작했다.
혜초여행사의 노련한 가이드가 아니었다면 갈 수 없는 그 길을 오르니 용문산 정상.
계절은 9월인데 그 곳은 벌써 단풍이 들어, 키 작은 나무들이 잔디인양, 알록달록 카펫이 되어 부드러웠다.
2700 고지라 큰 나무는 없고
일부 회원은 고소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도 쉬지 못 하고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
날이 금방 어두어지고 랜턴에 의지해 내려오는 길엔 정말 호랑이가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아 아프다는 소리도 못하고 기어 내려왔다.
앞사람을 놓치면 영영 산 속에서 얼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상황.
내가 넘어지면 줄줄이 넘어지고 만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그래도 일행중에 3성 장군이 있어 얼마나 진두지휘를 잘 하던지.....
12시간의 긴 행군.
장군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꼈다.
어려움속에 오히려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음을 그 날 우리는 모두 알아버렸다.
숙소의 불빛이 구세주처럼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고
그 날 밤 우리는 감격에 겨워 밤새 술잔을 기울이고 백두산을 노래했다.
백두산도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길도 닦아놓고 계단도 만들어 놓고 가마도 다니는데
우리는 백두산 천지로 내려가는 데만 마사토의 60도 경사진 길을 1시간이나 넘게 걸렸는데 말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앳된 중공군이 끓여 팔던 라면
그 라면은 얼마나 느끼하던지
먹지도 못 하고 버리고 말았는데
아! 백두산
그 때 그 시절이
오늘 무척 그리웁다.
그리고 그런 기억때문에
백두산하면 꼭 호랑이가 어디에선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무슨 가게가 있는 것이 아니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팔고 있었다.
앳된 소년병들인데 조선족과는 달리 수줍고 친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려와 조그만 개울을 건널 때는 일부러 쫓아와 손을 잡아 주고는 했는데.......
그 땅을 중국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을 정도로 우리 군인인가 싶었지.
라면은 뭐니뭐니 우리 것이 최고로
중국이나 일본 것은 기름끼가 너무 많아 입맛엘 맞지를 않네
라면의 종주국이 일본이라는데
라면 맛에서 우리가 한 수 위이니 언젠가는 국력도 기대해도 좋을 듯.....
역시 대한민국은 위대하다.
그나저나 백두산은 언제나 찾을 수 있으려나?
산학아, 2010년 새해에는 네 가늘한 몸매가 조금 뚱뚱해져서 좋아졌다는 인사도 받으면서
더 이상 애잔해 보이지 않는 씩씩한 산학이가 되기 바란다.
운 좋게 한다는 백호를 옆에 두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기 바래.
산학후배,
아즉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신가요.
새해에도 좋은글 포근한글 많이 올려 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제 한시간 남았는데 송구영신 예배는 포기하고 여기 앉아있답니다.
우리 산학이로 부르기로 했으니,
"우리 산학이 새해에는 복 많이 받고 살도 쬐끔만 찌세요"
"여러 선후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명옥 선배님
그믐날 밤에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얘진다고 해서 억지로 억지로 밤을 새던 기억도 없어지고
잠깐 누워있다 일어나 종소리를 들어야지 했는데
일어나 보니 벌써 새해 아침이라네요.
이렇게 잠이 많은데 왜 살은 안 찌는지........
경인년 새해 아침
베란다 유리창이 얼었습니다.
얼어붙은 유리창을 보니 오히려 기분이 쨍하고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옛날 우리 어릴 적
자리끼로 떠 놓은 물이 꽝꽝 얼 정도로 외풍이 심한 집에서도 살아왔지요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닌데
걸림돌을 비빔돌로 바꾸어 놓은 우리 어머님들의 노고와 지혜가 새삼스런 새해 아침입니다.
유명옥 선배님
첫걸음을 떼는 경인년 새해
집안이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드디어 새해는 밝았군요.
산학아~너의 고운 글을 새해에 또 읽었네.
백호라는 경인년 올 한 해도 건강하고
기쁜 일만 있길 바래.
너의 건강이 두 아들을 기쁘게 하지 않겠니?
내가 경인년 출생인디 그럼 나도 백호랑이람말인가?
한번도 못 들어봤는디....
김광숙 선배님
60년만에 돌아온 백호의 해가 바로 선배님께 해당되네요.
어쩐지 선이 굵고
한국보다는 뉴욕의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더 어울린다 했습니다.
거기에다 행운을 불러오는 형상이니
올 해는 진정 선배님의 해가 되겠네요.
선배님
건강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선민 선배님
사람이 참 묘합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워, 오늘도 그만, 내일도 그만인 나도 평생 해 온 대로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뜹니다.
그런데 오늘이 공휴일 이라 해서인지 눈을 뜨니 8시이네요.
생각도 안 한 것 같은데 몸이 먼저 공휴일임을 알고 늘어지게 늦잠을 잔 덕에 몸은 개운하고
선배님의 답글을 읽으니
지난 밤 달콤한 꿈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이 글을 씁니다.
새해 꿈은 꾸셨는지요.
꽝꽝 언 매운 날씨는 세상이 녹록치 않으니 조심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같아 무거운데
곁에 인자한 선배님 같은 분들의 미소가 있어 기운이 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미소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새해 둘째날
창 밖으로는 밤새 내린 눈이 쌓였습니다.
한선민 선배님 눈 길 조심하시고요.
소꼽장난 하듯 예쁘게 살고있는 선배님 가정에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보위원으로 홈피 때문에 애쓰고, 부잡했던 해 기축년에게 아듀-를 고하고
고귀한 백호랑이의 해 경인년을 맞는군요.
노고에 감사드리고, 경인년에도 더 수고해 주기 바랍니다.
행운을 불러오는 백호랑이의 경인년이 바로 '그대의 해'가 되기를......
(네이버 포토 에디터 교육에 힘입어 신년에는 이메일에 아래와같은 인사를 붙여보래려고 만들어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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