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요즘 다시 눈이 오고 추워지면서
다니던 공원 산책도 멈췄는데
은행에 볼 일이 있길래 어쩔 수없이 나갔다가
나간 김에 살살 공원까지 갔다.
낮에도 영하의 날씨라서
뺨에 스치는 공기가 차가웠지만
오후의 햇살이 눈부셨다.
아침에 눈이 내리고 추워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별로 없다.
해가 비치는 깨끗한 눈 밭이
얼마나 반짝 반짝 예쁘던지...
눈 밭 위로 서 있는 겨울나무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덮인 들판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에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초등시절에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서
조용히 불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김혜경 선배님, 안녕하세요?
좋은 동요로 인해
선배님과 이렇게 대화할
기회를 갖게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마침 동요책이 아직 있다니요?
그런걸 잘 간직하고 계시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잊고 있던 '2절 가사'를 자상히 가르쳐주시니
이제 끝까지 잘 부를 수 있게 되어 좋고
무엇보다 선배님이 알려주심에 이시간 행복합니다!
겨울에는 겨울나무를 잘 부른다면
여름에는 이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뭇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초딩 때 여름방학이 되면 식물채집한다고
산에 올라가서 이런 노래도 큰소리로
맘껏 부르고 내려오곤 했답니다.
지금은 그 시절의 깨끗한 자연을 그리며
인공의 선풍기도 에어컨 바람도 아닌
자연에서 느끼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느낄 때
저절로 이 노래가 제 입에서 흘러나오는거죠.
혜동아!!!
아~~~ 어떻게 2절까지 기억을 하고 있을까? 놀라워라!!
초딩때 양 지순 선생님 지도하에 음악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유난히 그 노래를
잘 부르덛 선배가 있었지. 여기 엘에이에 살고 있지만 잘 만나지는 못 하고.
시도 잘 짓네. 난 눈이 그립다.
7000ft 이상의 산에 눈이 오면 여기서는 하얀 산을 바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푸는 이 곳....
눈이 보고프다.
사진 속에 산에 눈이 쌓이면 운이 좋은 해는 5월까지 눈산을 볼 수 있단다.
오랫만에 겨울을 생각할 수 있게해 주어 고마워.
요즘 아이들은 아마도 유행가를
동요보다 더 즐겨 부르는 것 같지만
옛날에 우리들은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동요를 참 즐겨 불렀었지. 그쟈?
양지순 선생님.. 맞아. 몇 안되는 여선생님들 중 한 분이셨지.
난 일학년부터 육학년까지 내내 남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모두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신 분들로 기억에 남아 있어.
1학년 차동채선생님, 2학년 권 . . 선생님, 3학년 유 . . 선생님,
4학년 서성옥선생님, 5학년 이광주선생님, 6학년 이승우선생님...
작년에 칠화가 그 곳 LA에 가서 지낼 때
그렇게 날씨가 온화하고 좋다고
겨울에는 거기가서 지내면 좋겠다고
여러번 얘기 하더구먼...
영희는 눈을 그리워하네...
옛날에는 눈 내리는 날
우산 쓰고 양푼 들고
미끌어 질까 염려하며
저런 장독대에 가서
김장김치 꺼내어 부엌까지 가져오느라 조심조심...
지금은 너무나도 편하게
김치냉장고에서
잘 익은 김장 김치를 꺼내 먹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와~~~우!!!
친구 덕분에 일년 내내 눈구경하게 생겼네그려. 게다가 장독대까지...
좋다!!! 땡큐.
유선생님이라고 기억하는 분이 윤 판성 선생님이란 생각이드네.아닐까?ㅎㅎ
최영희 후배님, 유혜동 후배님, 반가워요.
양지순 선생님 얘기를 하는 거 보니 창영 출신이군요.
나는 창영 54회 졸업생이랍니다.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겨요.
창영총동창회 홈피 주소 알려 줄게요. 주소를 클릭하세요.
아직 활성화 되지는 않았지만 57회의 오프라인 모임은 잘 되고 있을 거에요.
김 영주 선배님!!!
그럼 양 지순 선생님이 창영 국민학교에서 저희 인천교대부속으로 전근 오셨었나봐요.
헤동이와 저는 부국 동창이구요.
한 스승님을 두 학교 졸업생이 같이 그리워 할 수 있으니 참 좋으네요.
예쁘시고,멋쟁이 이셨지요.
그 선생님께서는 유 평화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셨어요. 그 언니의 "불어라, 은피리"는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것 같고요.
아~~~~ 그립고,그리워라!!!
2절도 있는데
평생을 다하여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
. . .
그 다음 가사는 생각이 안난다..
어릴 땐 별 생각 없이 불렀는데
이제 그 가사를 음미해 보니
겨울나무가 도가 높은 수도승이나
성인처럼 느껴져 존경심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