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눈이 오고 추워지면서

다니던 공원 산책도 멈췄는데

은행에 볼 일이 있길래 어쩔 수없이 나갔다가

나간 김에 살살 공원까지 갔다.

 

낮에도 영하의 날씨라서

뺨에 스치는 공기가 차가웠지만

오후의 햇살이 눈부셨다.

 

아침에 눈이 내리고 추워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별로 없다.

해가 비치는 깨끗한 눈 밭이

얼마나 반짝 반짝 예쁘던지...

 

눈 밭 위로 서 있는 겨울나무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덮인 들판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에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초등시절에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서

조용히 불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