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 참 이상하다.
팔 천 킬로나 떨어진 곳에 살면서
왜 인일 홈피는 즐겨찾기에 껴 놓았는지
거 참 이상하다
열어봐도 맨날 새 글 없건만
왜 또 열어보고 싶은지
거 참 이상하다
분명 갸들은 핵교 댕길 때 안 예뻤건만
지금은 왜 하나같이 바라볼수록 아름다운 미인들이 됐는지
거 참 이상하다
그 인구 많던 시절
갸들 중 어떤 애랑은 말도 거의 해 본 적 없건만
지금 갸 얼굴이 어떠한지 어드렇게 살아가는지
왜 이케 궁금한 건지
거 참 이상하다
쓰고 싶은 맘은 굴뚝 같은데
한 해가 가도록 글 한 번 못 올린 이유가 뭔지
.......
게시판에 행여 불 꺼질까
발 동동 구르며 수고하시는 친구들
미소로 사진 찍혀 주신, 그리고 그 사진 찍어 주신 친구들
그리고 한 해동안 신경 마~니 쓰신 친구들
너무 고맙구요
며칠 남지 않은 이 한 해
즐거운 시간 되세요.
거 참 이상하다
너무 오랫동안 글 안 올리면
로그인조차 까먹을까봐
이래 두려워서
이케 글 같지 않은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ㅋㅋㅋ
Happy Christmas!
하하하하! 류정옥후배님,
이런 제목으로도 시를 이렇게 쓰실수 있음에 경악! 아아악!
살아있는시,,,,너무 좋읍니다. 꾸밈이 하나도 없는 시레기국같은 시(증맬 감동칭찬),
,,,,,,,,거 참 이상하다
너무 오랫동안 글 안 올리면
로그인조차 까먹을까봐
이래 두려워서
이케 글 같지 않은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ㅋㅋㅋ,,,,,,,,,
더 이상도 이하도 필요없이 요런시를 계속 써 띄우세요,
다음 제목은 워찌 나올랑감????
류정옥, 반가워
역시 글잘쓰는 친구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공감하면서도 지나치고 있는
세밀한 부분을 이렇게 쉽게 풀어내는구나.
나도 너와 똑같은 마음이야.
35주년 여행이 발리로 결정되면서
어느 곳에 있는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는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정옥이가 있는 이곳도 가봐야 하는데 ..... 중얼거렸단다.
그래도 이곳에 자주 놀러와
그래, 정옥이 같은 친구가 있어서 우리들은 든든하고 고맙다.
근데 보고 싶은데 언제나 볼수 있을꼬~~~
발리로 뛰어 올수는 없는감?.
우리 35주년 여행에 많이 들떠있지..
물론 모두들 발리로 여행은 가봤겠지만
이렇게 여고 동창들끼리 가는것은 처음이지 않겠니?
모두들 여고때 수학여행 앞두고 마음 들떠 기다리는것 같애.
다른 친구들도 함께 하면 좋겠다...
이렇게 글로 만나게 되어 좋다.
새해 건강하고 힘차게 지내고 복 많이 받아.
이상할 거 뭐 있네?
당연하지.
내 눈에도 울 친구들이 젤로 예뻐 보여.
우리들 만나면 재밌어도 좋고 슬퍼도 좋고 탄력있어도 좋고 느슨해도 좋아.
그저 만나는 자체가 큰 위안과 기쁨이란다.
신기하고 고마운 이 기분.
너도 그런 거여.
잘 지내셔. 오늘 눈 왔어 여긴~~~
정옥아 잘있는거지?
애들도 많이 컸지?
언제 또 볼래나~!
피지에 한번 갈것도 같아.
근데 우리 서방님 바빠서 ~! 믿지마~!
이에스 리조트가 피지에 내년에 문열거래~!
네생각했어. 하얀 정옥이가 까맣게 나타났던거...ㅎㅎ
한번 썼으니까 계속 글써. 반가워~~~!!!!!
와우~ 반가와!!!
이게 얼마만이니?
작년 여름엔가(아니 그 전해인가,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혜숙이네 학원에서 본 후 꽤나 오랫만이지?
그 먼 섬에서 이렇게 깜짝 소식을 전하다니!
홈피에 자주 글이나 사진 올려서 남태평양의 멋진 피지섬 얘기 들려주라~
우린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인일 동산에 있는 십대잖아.. (우리 자녀들이 읽으면 노망이라 할지도..ㅎㅎ..)
겨울,
물 솟지 않는 메마른 연못 가운데 세 기둥 한곳으로 모두고 있는 화강암 분수대위로 흩날리는 눈발과
황량해보이는 운동장과 동산을 폭신한 구름 담요로 덮는 듯 내려 쌓이는 눈을 보며
추워서 거닐 엄두는 못내고 이내 교실로 돌아와 난로위에서 구수하게 눌어붙은 도시락(벤또) 바닥의 누릉지 긁어먹고 재잘대며
겨울방학 기다리던 점심시간.
그래, 철없던 어린 시절 공유했던 추억들은
어른이 되어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 역할을 한다.
우린 서로 얼굴만 보아도 이내 그 추억들이 떠오르고 금새 촉촉한 사이가 된다.
맞아!
거 참 이상하다.
세상풍파 모질게 겪은 친구의 얼굴에서도
단발머리에 맑은 눈동자로 하늘 쳐다보며 햇빛처럼 환히 웃는 그 모습이 보이는 것은..
정옥아 잘 지냈어?
그 먼 곳에서 그리 염려를 하느ㅡㄴ구먼
거 참 이상하다
이케 가까이 있으면서
왜 불꺼지게 하는거이가?
근데 정옥아 염려하지마
아마도 친구들이 지금은 많이들 바쁘고 할 일들도 많나봐
할 일이 많다는 것은 감사 할 일이잖아
좀더 시간이 지나 좀은 여유들이 생기면
그 땐 또 가만있지 않을 친구들 이구먼!
정옥아 반가워!
그래도 즐겨찾기에도 넣고 자주 들어와 보는 덕분에 그 기로 잘들 지내고 있을거야
성탄 축하하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