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큰딸 내외 , 작은 딸 내외와 손자 손녀 그리고 장가 못가서 함께 사는 막내 아들..
옛 가족 모두 플러스 알파 . 베타 등등 - 몽땅 모이는 날이다.
공연히 바쁘고 음식 장만에 온갖 신경이 쓰여 아침상은 대충 차려 먹었지. 밥상을 치우고 설겆이를 하던중에
갑자기 막내 아들 못걸이에 무엇이 걸려 있는 느낌이 들지 뭐니.
나는 마음 속에 3개의 못을 박아 놓고 살지.
큰 딸아이가 태어 나면서 하나 박고 , 둘째 딸애를 낳으면서 또 하나 박고 , 막내 아들이 생기면서 마지막으로
박아 놓았지. 그래서 마음속엔 늘 3개의 못을 가지고 살아간단다.
그리고 지금 막내 아들 못걸이에 무언가 걸렸지 뭐니.
기쁘고, 즐겁고, 바쁜 날에 말이야. 무의식 중에 나도 모르게 걸리는 것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그 사연인즋!
아침 밥상에서 막내 아들이 이야기 해서 알게됐지.
가까운 친구들 모두가 지금 동해안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야. 모두가 놀러 가고 있다는 구나. 지금 아들 말에
의하면 누나들도 오고 , 매형들도 오고 , 조카들도 오고,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하는 자리가
자기는 더 보람되고 추억 거리가 될꺼라고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고맙고 , 한편으로는 대견해서 행복감에
젖어 설겆이를 하던 중에 갑자기 막내아들 못걸이에 무언가 걸리지 뭐니.
내가 저 나이땐 뛰쳐 나갔는데 ,
내가 가족이란 우리 속에 행여 너무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너무 큰 여행이라 금전적인 부담때문은 아니였는지.
이런 저런 잡동산이가 자루에 쑤셔 넣어져 아들의 못걸이에 걸리고 있지 뭐니.
참 나만의 솔직한 비밀인데 , 내 마음 속 어느 구석을 찾아 봐도 남편 못걸이는 없어. 못찾겠어. 아니 못 찾는것이 아니라
없어. 너희들은 어떻니? 나만 그러니?
기쁠 때는 기쁨의 눈물을 서로 마주 보았고 , 어려울 때는 괴로움의 용광로 속에 함께 뛰어들어 필요 없는걸까?
아니야 필요-불필요의 논리와는 상관 없는 것 같아. 남편이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마음에 묻는다지 않니..
혹은 내가 마음이, 모질 차서 내 마음에만 없는 거니? 그러니?
하여튼 즐겁고 기쁜 성탄절에
내 마음 속 막내 아들 못걸이에 무언가 걸려 있지 뭐니.
못걸이?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자식이니까 그렇겠지. 니네 아들 대견하다. 착하구.
얘들이 너의 남편 얘기 많이 하더라. 인품이 참 좋으시더라고.
참, 네 음식 솜씨에 모두 반했단다. 모두 친환경 채소라며?
가을 냉이가 지천이고 넓은 운동장이며 기타 등등, 한결같이 감동받았다는
모든 친구들의 말 전해들었지. 언제 나도 가보고싶네.ㅎㅎ
계순아~!
이렇게 메인글 올려줘 고마워~!
너의 착한아들 장가 못간게 아니라
내가 알기론 아직 나이가 안됐을껄.
우리가 부모이기에---
남편보다는 자식한테 마음이 쓰이는거야.
??
계순아! 잘있었어?
선생님도 안녕 하시지?
너희집에 다녀와서 잔잔한 행복감에 젖었었느데...
다시 그때를 보니 너무나 즐겁다.
선생님 말씀에 두사람이 같이 있다가 어느날 혼자 남게 될 때를 생각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제 보니 유독 크게 네,네 하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네...?
착한 할머니일까? 조금 착한 할머니일까?
계순아! 너는 아이들 교육도 참 잘 시켰더라.
엄마친구들에게 방을 내 주고 인사하고 누나네로 가는 네 아들 대견하더라.
귀찮았을텐데 ..딸들도 부모에게 너무 잘 하고..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 이었어.. 부럽다.
과연 계순이 아들답구나.
기쁨에 넘쳐 가족맞이를 하고 있는 네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를 맞이할 때처럼 땀을 흘리며 종종걸음 쳤겠지?
계순아, 왜 못걸이에 네 남편 것이 없겠니.
너 = 남편 이니까 그런 게지.
나?
나야 너무 많아서 무거워 떨어졌지. ㅎㅎ
사랑넘치는 계순아, 행복하거라!
반갑다,계순아
나으생각은
지금이라도 아들을 설악산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지 않아도 오늘 네생각을 했단다.
지난번에 캠프파이어 하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반토막이 나서 못울리고 있었어.
그냥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