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가을내~
기침을 한다.
약하게 하다가 좀 심하게 하다가........
애비가 열흘간이나 출장 다녀 오더니
지난주 일욜에 애를 데리고 롯데월드를 갔다 한다.
난 괜히 몸도 안좋은 애를 그 사람 많은데를 데리고 갔냐고
한마디 했지만 지 애비가 알아서 데려 갔다는데 워쩌랴 ~?
담날 부터 기침이 심해 졌다.
낮에 잠깐 보는데도 괴로워 하는데
저녁엔 날밤을 새고 한단다.
병원약도 안듣는다.
에미가 한약이라도 먹일까하며 한의원에 데리고 갔었다.
담날 한약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애가 너무 기침을 심하게 하니 학교를 결근한다.
난 오르락 내리락 애만 쓸 뿐 어찌할수가 없다.
낮에 갑자기 열이 난다한다.
기침은 해도 열은 안났었는데....
때가 때 인지라 열나는것 은 겁난다.
해열제를 먹인 상태 에서 에미가 학교일때문에
학교에 잠깐가서 서류내고 병원에 갈꺼란다.
난 마음이 급해졌다.
넌 학교로 가서 볼일봐라.
내가 병원 데리고 갔다 올께 하곤 우는 애를 싣고
병원으로 달렸다.
열이 39도다.
의사샘이 보더니 목도 많이 안부었고
가슴도 괜찮은데 열이 나니 신종플루가 의심된단다.
가슴이 쿵 ~! 내려 앉는다.
거점병원에 가서 확진검사하란다.
에미한테 연락해서 이곳으로 오지 말고
거점병원으로 직접 오라했다.
타미플루 와 감기약 처방을 받고
열이 나니 옷도 안 여며주고 차에 실었다.
이를 딱딱 부딪히며 떤다.
얼굴이 노오랗다.
입술이 진보라색이다.
퇴근시간이라 차들이 뒤엉켜 있다.
난 여태 신호 위반 한번 해본 적 없는데
아무곳에서나 유턴을 해 버렸다
비상라이트를 켠 채로 달린다.
애가 까부러진다
눈을 스르르 떴다 감는데 이름을 불러도 안뜬다 .
사거리에 신호에 걸렸다.
비상을 켠 채로 차와 차 사이를 누벼 제일 앞대가리
횡단보도에 가 섰다
사방을 훑어본다.
차가 모두 섰다.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었는데
이럴 땐 눈도 잘 돌아간다.
사거리를 비상을 켜고 클락숀을 누르며
통과했다.
경찰아 쫒아오려면 쫒아와라 ~!
내새끼가 눈도 못뜨고 경끼하기 직전인데....
꼭 새끼뺏길까봐 도망가는 야수 같은 비장한 심정이 든다.
은범아 ~!
힘내라.
할머니가 지켜줄께~~~!!!
병원입구에 도착하니 에미가 보인다.
에미소리를 듣더니 비시시 눈을 뜬다.
에미가 안고 2층 소아과로 뛴다.
얼른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지하3층 에서 2층까지 뛰어 올라간다.
안에서 은범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우는 소리가 들리니 좀 안심이다.
아마 검사를 하는것 같다.
내가 극성떨어 인터넷 예약해서
7일에 신종플루1차 접종까지 했었는데
뭔 난리인지 모르겄다
24시간후에 결과가 나온단다.
은범이는 옷도 제대로 안입히고 달려와
열이 좀 내렸단다.
에고~ 안심~!
에미하고 은범이는 자기네 차로 가고
나는 내차로 집에 돌아온다.
일단 에미한테 인계했으니 안심이다
.
24시간이 24일간 같다.
기도한다.
제발 신종플루만은 아니기를.....
신문에 나온 모든 것들이 떠 오른다..
저녁부터 타미플루를 먹고 밤에 기침을 한번도
안하고 잘 잤다 한다.
열도 안나고....
어제 결과가 나왔다.
암것도 아니라고......
확진검사 해 놓고 혼자 온갖 소설을 다썼다.
신종플루면 어린이집도 못갈테고
어린이집도 못가면 나 연말 여행 새끼줄도 억망이고
U~C ~
일은 즈이덜이 저지르고 따까리는 나냐?
에고 내팔자야 ~~~~!
이러다가 아니라니깐 고녀석이 을매나 이쁜지 ㅎ
고롬 고롷지 우리 은범이가 날 닮아 웬만한
감기는 이겨내고 말고...흐흐흐
오늘 올라가 보니 신이나서 놀고 있다.
은범아 ~!
지발 논네좀 놀라게 하지말아
내가 경끼 할뻔 했자녀 ~~~~
은범이 돌보느라 우리 수노언니 애 간장 다 녹겠어요.
'난 절대로 손주 안봐줄꺼야' 큰소리 치던 친구들도
어쩔수 없더라고요.
딸 셋 시집보낸 친구가 있어요.
큰 딸이 낳은 외손자 어느만큼 키워주고나니
둘째 딸이 외손녀를 ...
아주 줄을 섰다고 하더라고요.
틈틈이 우리 아이 셋 돌봐주시느라
조금 더 빨리 늙게 되셨던 울 엄마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 가시는길에 그 아이들이 곁에 있어 좋으셨을꺼예요.
수노언니 ~ ~
언니 몸은 언니 혼자의것이 아니니까 잘 돌보셔야 해요.
김목사님 잘 지내시지요?
살림도 하다보면 재미가 있을꺼예요.
밥 잘 챙겨 드시고....
다음번에 좋은 만남이 있을때는
감독님께 따로 부탁하셔요...곱배기로.
아이구. 참 며칠 만에 들어왔더니 웬 난리 부르스니?
노는 게 피아노 치는 것보다 한 수 윈지 힘들어 죽겠다. ㅎㅎㅎㅎ
순호는 참 너무 힘이많아 걱정이다.
하긴 누구라도 그 상황에 안 놀랄 사람이 있을까?
근데 풀루도 아니라면서 타미풀루먹고 나았으니 우습네.
나도 오늘부터 일 복이 터졌어요.
우리집 두 남자가 이제는 내걱정만 하는 거 보니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나도 수노따라 다급하게 병원 댕겨왔네.
수노는 마음이 헐레벌떡인데
나도 맴이 쓰이면서도, 스릴 만점!
아뭏든 다행이다.
놀라셨겠어요. 순호언니.
언니의 은범이 일기를 보다가 이제는 미리 알 수 있는 것.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가게 된다는 것을 알았지요.
비록 언니 몸은 찢어지고 깨지고 까지고.. 영광의 상처가 남더라도
결국 식구들이 제자리로 반듯하게 돌아가게 된다는 줄거리지요.
그래도 윗 글은 처음부터 '아, 은범이가 신종플루에 걸렸나보다' 하는
단정하에 읽기 시작했답니다.
하여튼, 놀래키기 선수여~
수인언니네는 병원에 가서 신청하면 바로 예방접종을 해주나요?
남편과 저도 신종플루 예방접종 대상자로 다른 일반인들 보다
조금 빨리 예방주사를 맞아도 된다는 안내문이 와서 오늘 예방접종예약을
하려고 해요.
서둘러야지~~ㅇ
광희씨~
3년전에 제가 플루 예방접종 맞고 감기가 걸렸는데
그게 8년 만에 감기에 걸린 것이라,
그 뒤로는 예방 접종을 별루라 생각해서인지
아예 맞을 생각도 않고 있어요.
여기는 노인이나, 어린 아기가 있는 집은
신청하면 예방접종을 해 준다는 말을 들었어요.
광희씨네는 예방접종 대상자라면, 반드시 맞아야 겠지요.
속히 이 괴상한 플루가 사라져야 할 텐데요.
손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삼가고
조심 하는 수 밖에......
그래도 30명 이상 모여 하는, 라인댄스는 빠지지 않고 간답니다.
꽝야~!
나도 을매나 놀랬는지 몰러.
아주 의사샘이 서슴치 않고 말씀 하시는데....
그순간 나는 앞으로 일주일간이 머릿속으로 착착
또르르 계산되며 굴러가는데 아마 그순간
누가 내눈알을 봤으면 혼자
떼굴떼굴 굴리고 있었을꺼야 ㅎㅎㅎ
상상의 나래는 긴장할때 더 잘펼쳐지더라.
옛날에 학원할때 어떤애가 넘어지면서
피아노의자 모서리에 가슴을 부딪혔어.
젊은 선생은 암것도 모르고 넘어져 하얗게 된아이를
툭툭치며 일어나라구 하더라구.
내가 얼른 뛰어가 보니 애가 입술이 파랗고
내눈을 보며 입술을 달싹이는데
"숨...숨..."
이러더라
숨이 안쉬어진다는것이지.
얼른 그아이를 끌어 안아 일으켜서
뒤에서 끌어안고 명치끝에 두주먹을 붙여
애를 압박을 하며 위로 헉헉하며
쓸어 올렸어.
그순간 내머리는 나도 모르게 돌아가더라.
여기서 얘가 잘못되면 내인생은 끝장난다.
내가 수갑찬 모습도 연상되더라.
아마 그때 눈알도 횡횡 돌았을꺼야.
그아이의 가슴을 문지르고
혁대를 끌르고
잔등을 때리고 물을 먹이고...
이러면서 애가 숨을 토하더라.
내일생에 아주 큰 위기였지.
나중에 괜찮아져서 집에 보내면서 엄마한테 전화했지
그런일이 있었다고....
에미왈~
하도 극성 맞아서 그날도 소풍도 안보내고 학원보낸거라나?
이름도 안잊혀져.
전현욱 이라는놈.
성질 자체가 매사가 진이 빠지도록 뎀비면서 살아와서
느긋함이라는 건 남으 나라말 같다.
그래도 오늘 건강검진 결과보니
찢어지고 까지게 사는것 같은데
뱃살만 조금 빼면 좋것다구 하시두만.
네이버에 들어가서
<질병관리본부예방접종도우미>
요걸 검색하면 인터넷으로 자기집 근처
병원으로 예약할수있어.
은범이는 첨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갔었는데
그병원에서 2차 접종 예약까지 해주더라.
대상자는 맞아두는것이 좋아
난 대상자가 아니라서 동네병원에서
폐렴예방주사라도 맞으려하니 그것도 없다더라.
은범이가 많이 아팠네요...
순호 선배님 놀라신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여기는 H1N1 예방 접종이 마무리에 들어가요.
처음에는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그러다가 의료보험 간부들 몇 명이 잘렸다네요.
2009년이 떠나가는 요즈음, 나쁜 것들을 모두 가져가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언니, 이젠 은범이도 다 나았겠죠?
그저 무사히 건강하게 자라기만 기도 드릴 뿐 입니다.
은범아 네가 건강해야 울온니 그나마 자유로울 수 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울언니 여행갈 수 있게! 아랐찌? 은범아!
에고~!
은범이땜시 우리 순호언니 명 짧아지시겠어요.
언니가 글쓰신건 일이 마무리 된거라 이제봤네요.
아무일 없으면 세월이 안가겠지만 그래도 가슴 뛰는 일은
줄었으면 해요~!!ㅎㅎㅎㅎ
금재.신영.혜숙~!
모두 반갑다.
소설쓰고 나니 기운이 쪽빠져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데 미리 예약해놓은
친구들과의 하룻밤의 밀월을 생각하며
참았지.
모두 고마워~!
밤새내린 촉촉한 보슬비를 밟으며 산을 오르며
머릿속을 헹구어 내고 돌아왔단다.
다 잊고 새해에는 모두에게 즐거운 일만 생기기 바란다.
양희네가 지금 집에 오고 있어.
막히는 시간이라 좀 걸릴것 같네.
6시쯤엔 도착하려나?
그래도 아직 6시 전이라 그럭저럭 빠지긴 할꺼야.
우리도 이젠 느긋하게 집에서 기다린단다.
밥도 해야지 노친네들이 힘들어서 왔다갔다 못하겠더라구.
새애기만 오면 당연히 데리러 가겠지만 아들이 같이 오니까 안심이지.
막내는 "기다리는 주인공이 양희지요?" 하면서 놀린다.
순호야.
손주 없는 사람이 편하긴 해도 요 재미를 모르쟎니.
우리가 행복한 거지.
암튼 넌 요즘 요시찰인물로 찍혔어.
함부로 뛰어다니면 누가 납치해갈지도 몰라.
알아서 혀라!
함목사님도 독일까지 가서 사고치는데 우린 더할 꺼 아니니?
제발 자중해주세요.
ㅋㅋㅋ 넷 알겠습니다.
양희 할머니~!
얼마나 기쁘냐?
오면 즐겁고 가면 더즐겁다는 손주 사랑
요건 아는사람만 알지.
어제 밀월여행에서 일부러 3시에 맞춰 돌아왔단다.
은범이 데리러 가려고...
근데 이녀석이 엄마아니라고
왕왕 울면서 안나온다데.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했나봐
다들 간다음에 혼자 있을 생각하고
달려왔건만...
내얼굴도 안봐요.
그냥 혼자 올라오는데 섭하기도하고
이러면서 세월이 가는건가 싶기도하고
앞으로 점점 무용지물이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몸은 편하나 맘에선 찬바람 불고,
올라와서 쉬긴했지만 좋지만은 않더라.
같이 갔던 친구들은 고만 봐주라고 하지만
나믿고 내옆에 온딸을 생각하면 몰라라할수도 없고
내맘이 그렇다.
양희네 세식구하고 재밌게 잘지내고
양희 큰모습좀 올려라 ~~!
몸 안상하게 조심하고.
얘 말도 마라.
키워주는 할미에게도 그러니 요 놈처럼 1년에 한번 보는 할미한텐 더 안와요.
깨어서 놀 땐 괜찮은데 선잠이 깨거나 하면 낯설어서
지엄마만 안보이면 불안한지 울고 불고 난리굿이야.
어제는 필요한 게 많아서 롯데마트에 함께 갔는데
지부모하고 있어도 뭐가 맘에 안들면 그냥 바닥에 편히 누우시고...................
나 같으면 그냥 궁뎅이를 팡팡 때려주겠구만 그 비위를 맞추시고 요즘 부모들은 다들 성질 좋아요
아마 졸립고 배고파서 그랬는지
오자마자 밥 차리기도 전에 막 집어먹으면서 "오이시이"를 연발하더라
잘먹고 방긋방긋 웃을 땐 천사같구 고집을 부리고 난리칠 땐 죽겠더라구.
오늘 외가에들 가셨어.
외가에는 형 누나가 셋이나 있어서 잘 놀겠지.
외할머니는 워낙 애들을 잘 다루시니까 괜찮을꺼야.
난 우리 막내 이후의 첫 아가야라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둘째 낳을 땐 봐줘야 하는데 아직 만들지도 않았으니 그 때쯤은 말을 좀 알아듣겠지?
4박 5일 휴가란다.
12월에 들어와서 대전도 가고 대만도 갔으니 내가 참 못살겠어요.
명옥아~
크리스마스 잘 보냈니?
난 24일 저녁에 동생네서 만두 했다고 와서 먹고 놀자고 해서 우리 남편이랑 같이 갔다가 동생 부부들하고 밤새워 고스톱하고 ㅎㅎ
아침에 여동생이 해장국 끓여줘서 먹고 올라왔어.
우리 바로 밑 여동생은 음식을 어찌나 잘 하는지 우리 남편은 내가 해주면 대충 먹는척만 하는데 동생네만 가면 밥을 두공기 씩 먹는단다.
그앤 맘도 너그러워서 형부 술 끊으시고 잘 드시니 너무 좋다고 드시고 싶은거 다 얘기하라며 신이나서 솜씨 발휘 한단다.
집에 와서 좀 자고 저녁에 미사 다녀왔는데 청년 미사라 청소년 단체에서 하나씩 재주 부리는데 가슴이 뭉클하더라.
연극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그나이에 성당에서 활동하는 젊은이 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양희 와서 얼마나 좋은니~
외가에 갔을때 좀 쉬고 또 오면 싫컷 예뻐 해주고 보내라.
순호야~
은범이 땜에 많이 놀랬을텐데 인사가 늦었네.
그렇게 매일 봐주는게 너무 힘든데~
그래도 너의 정성으로 은범이 휼륭하게 클꺼야.
용인휴양림엔 잘 다녀왔지?
같이 못가서 미안하고 친구들하고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우리 정기모임에서 빨리 만나고 싶구나.
하~~~이고! 수노 대장님,
경기할 뻔이 아니라
지하 3층에서 2층으로 날라가실 때 이미 경기중이셨습니다. ㅡ,.ㅡ
은범아, 요즘 광고 중에
"네가 어렸을 때를 모두 기억한다면 부모에게 몹시 미안해할꺼다.
그럼에도 너는 우리의 행복이란다..."라는 것이 있는데 너도 오늘을 기억해야 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