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백령도에 삼일째 눈보라가 치는데도,
바람이 워낙 많이 부니,
쌓이질 않네요,
그래도 장미는 열심히 위로 솟고있고요,
배추와 파는 눈속에 파묻혀 있고,
육지가는 길은 통제된지 며칠째,
급한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네요..
흠, 나도 월요일날은 교육때문에 나가야 할텐데....쯪쯪쯪.....
정우! 바람이 너무 불어 눈이 쓸려간 겨울모습은 더 을씨년스럽네?
그럴땐 별수없이 더 외롭겠지?
그래도 정우는 홀피가 있으니 위로 받긋네?
미선이 사랑방의 따땃한 온돌장판과 커피생각하며 달래봐, 잉?
계속 보고해요. 바깥출입이 열렸나...
백령도에 눈이 왔네.
바람이 엄청 쎈 모양이네 눈이 쌓이지 않는것을 보니.
여기도 눈이 온다고 하더니만 눈커녕 비만 줄줄 내린다네.
일기 때문에 갇혀 있는기분 그것도 좋지.
덕분에 그날은 푹 쉬면 되니까.
이곳엔 눈이 조금만 와도 학교, 은행, 상점 모다 문닿고
쉬고 있지. 여기는 눈때매 그리고 홍수때매 쉬지.
나도 지난 홍수날에 재믿게 쉬었다네....
아하 이런날에 뜨끈한 장판 생각이 나는군.
정우야~
낼은 날씨가 좀 풀린다는데
바람도 안 불어야 되겠지.
언제 한번 볼까 하는데 그것도 힘드네.
내 친구 이향순이가 초등 친구들(김포)과 백령도 갔다와서
좋으니께 꼭 한번 다녀 오라카더라
비바람 불땐 발 묶이기도 쉽겠고 하며....
숙자야!
쪽지가 아마 4개는 보낸것 같다.
오늘 짧은 메일 하나 보내고.
경치는 멋지지만 이럴 땐 식구들 있는 고향집이 그리우시지요?
언니는 계속 도서지방으로 다니셔야 하나요?
무슨 특파원 같아서 우리야 좋지만 한편으론 외로우실 것 같기도 해요.
정우언니!
성탄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맣이 받으세요.
어제 뉴스에 서해 5도와 서해를 중심으로 황사가 발생했다고 하대요.
특히 백령도는 평소의 20배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니 언니는
그냥 진료실에서 절대로 나오지 마세요.
옥인후배는 뉴욕에 가 있고 숙자언니는 출발하셨는지요?
명옥후배,
어머 젤 많이 걱정해 주는 후배의 따뜻함에
마음이 따뜻해 지네,
어제 뉴스나오기 전에 황사인 줄 알았지,
방안에 앉아서도 흙냄새가 나는거야,
" 황사구나 중국에서 곧바로 불어오는구나 "
생각했는데 뉴스가 나오는거야,
내 코가 먼저 알려주는군,
그리구 나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계약직공무원이거든
계약직을 뽑는곳은 도서지역이 아니겠어?
그러다 보니,
섬에서 살게 된 거지,
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생활이지만,
살다보니, 그런대로 만족하고 살게 되는거지 뭐,
노후에 이런곳에서 눌러앉고 싶은생각도 들고
공기좋지, 먹거리 싱싱하고 무공해 식품에 인심 푸근하기도 하고
연말 연시 잘들 보내세요~~~~~
정우야~~~~~~~~
발이 꽁꽁 묵였구나.
여기도 무척추워
어젠 답동성당에서 미사하고 판공성사보고 홀가분한기분으로 집에 왔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성탄케롤두 울리지 않는 거리를 걸으며
경기가 안좋음을 실감한다.
그래두 울 사랑방엔 종심이가 선물한장식품과 내가 만든 퀼트로 장식했단다.
인천와서 시간되면 울사랑방에서 커피나나누자.
바닥에 뜨뜻한 장판깔아 놓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