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목욕탕가서 때 빼고 광내고 왔습니다.
큰길은 제설차가 다니며 염화칼슘 뿌리고 눈을 치워나서
도로가 마르거나 가끔 질척이는 곳이 있을 정도이지만
큰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눈이 다져져서 곧 빙판이 되겠더라구요.
강풍은 여전히 불어대고 체감온도는 상당히 내려가네요.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목욕탕 안에 아이들도 보이고 나체 구경 실컷 하고 왔지요. ㅋ
겨울만 되면 내복을 입고 사는데 도시에 있을 때는 탈의실에서 옷 벗기가 민망했지요.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복 입은 사람이 없었거든요.
시골내려 와서 그런지, 노인네들이 많아서 그런지, 혹한이라 그런지
내복을 벗는 이들이 많아서 쑥스럽지 않아 좋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목욕 후에 콩나물은 못사고
떡방아간에서 파는 떡국떡 한봉지에 4,000원 사고, 마트에 들러 사골국물 1인분짜리 1,200원씩 두개 사서 왔네요.
내일 새해 정초 사골떡국으로 시작하려고요.
대장님! 새 방은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열어야지요.
세모의 엄동에도
봄날은 여전히 따사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혜숙 언니가 총감독한 대전 작은 음악회
지리산 목사님네 똘망 똘망한 외손주,
순희 언니 생일,
유순애 선배님 봄날 입성,
광숙 언니 도미 (회갑파티- 기쁜 일. 모녀상봉-더 기쁜 일)
늦었지만 모두 모두 축하합니다.
명옥 언닌 지금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흐믓하시죠?
춘선 언니네 꼬리 곰탕 맛도 군침 돌고,
지리산으로 간 옥규 언닌 눈길에 산뜽생이는 잘 넘어 가셨을까?
신정 쇠시는 신영 언닌 지금 웃으며 전 부치고 계세요?
화림언닌 오늘밤도 어린 동생들 거느리고 앉아 쌈지 다 풀어 놓고 계시나~
순호 언니 ! 간 고등어가 땡긴다니 워쩌까이. 터울이 쫌 ~
그나저나 언니네 엄니는 알고 계셔요?
우리 젊은 14기는 ? 그냥 바뻐요.
봄님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봄날님들이여~~~
모두들 건강과 함께
웃음이 가득한 경인년 되시길 바래요.
막내동이 둘이 왔구먼.
혜경아~너의 핵굔 지금도 그리 바쁜교?
방학했으니까 정모에 꼭 참석하그래이~
찬정아~언니 잘 댕겨오라고 글 남겨줘서 눈물나려해.
고마우이!!!
일본에선 구정쇠지?
테니스 슬슬하고 몸조심 하그래이.
여기처럼 강추윈 아닌지?
명옥언니~송구영신 예배 못 드렸군요.
저는 송년미사 드리고 와서 큰일 한 것 같은 기분이예요.
성탄전야미사는 혼자 걸어가서 드렸건만
웬일로 꿍이가 참석한다기에
일 년을 되돌아보는데 증말 반성할 거 많드구먼요.
잘한 게 없었으니까
올 한 해는 더 열심히 살렵니다.
옥규가 아들이랑 등산 잘 마치고 온다니 퍽 다행이네.
아니~?
이게 뭐여?
춘식님 드시라고 기쓰고 썼더니
에고 이쁜 혜경이가 온니를 밀어 부쳤구만.ㅎㅎ
어젯밤 꿈에 똥통에 빠져 허둥댔는데
올해 가기전에 덕을 보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