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오랜만 오랜만 하고 인사를 하네.

그래 오랜만이지?

잘 지내지?

 

우리는 다음 주에 방학이다.

마무리 할 일이 남았지만  이렇게 홈피에 앉아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여유가 있긴 한 것 같다.

방학을 하면 많은 친구들이 힘을 합해 준비한 우리 여행을 기다리겠지?

그 전에 계획을 하나 하고 있단다.

지리산을 다녀 오려고 해.

 

지리산은 네 번 갔다.

한 번은 장터목에서 자고 천왕봉에 올랐다가 칠선계곡으로 오는 죽음의 여정이었고, 노고단으로 해서 한 번, 그때는 화엄사 쪽에서 노고단까지 걸어올라가는 데만도 엄청 시간과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성삼재라는 곳까지 버스가 올라간다네.

맞다, 생각해 보니 차 타고도 한 번 가 봤다. 그리고 피아골로 가 봤고.

네 번 다 엄청 힘들었고 다신 오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했어.

그냥 오르기에는 너무 길더라구.

 

그래도 다시 가고 싶어서.

웬지 이 일을 해 내야할 것 같아서 무리를 하기로 했다.

 

 

 

조윤희 알지?

인천여중 나온 애들은 사실 윤희를 모르는 애가 없을 거야. 

목소리로 만났다. 물론 걘 나를 모른다.

종로구에 사는 관계로 우연히 걔가 내 전화번호를 알게 됐나 보더라.(지역구 아니냐)

깜짝놀랬지.  누군지 생각이 안 나서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 생각이 날까 해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우리 친구들, 동창회, 여러 모임 이야기를 해 줬다

깜짝 놀라더라 

-어머, 정말? 정말?   어머나 옛날 친구들 보고 싶다-

 

내가 이렇게 말했다.

윤희야, 너처럼 여러모로 출중한 능력이 있는 애가 너무 잘난 남편 만나서 그거 하나도 펴지 못하고 사네. 난 아깝다.

그애가 웃더라.

 

 

생각해 봤는데 우린 왜 인일 12기만 모이는 거야?

인천여중 인일여고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냐?

근데 우리 중학교 몇 회니?

중 3 때 우리반 반장이었던 최현숙인가도 궁금하고 3학년 8반이었던 권 모(이름도 아슴아슴)도 궁금하고.

만나면 반가울 거 같아.

물론 갸들과 난 전혀 친하지 않았다. 레벨이 전혀 달랐거등!

그래도 만나면 지금 우리들처럼 모두 반갑겠지?

뭐 잘들 지내겠지만 챙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 챙겨야 할 것 같아서..........

으이구 오지랖.........   그래도........  생각해 보자구~

 

토요일에 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