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매달린게 진짜 사람이 아니고 크리스마스 장식인데,
911 경찰 호출하는 전화가 너무걸려오고, 또한 이집앞에서 교통사고도 잦아서
2틀후에 경찰서에서 인형을 내리라는 경고장을 받고 내려야 했다고 함......
Handmade Christmas Tree.....
동네 크리스마스 장식 Contest 에서 제일 꼴찌한 작품.....
아이디어는 기발한데,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 ㅎㅎ
울 친구들 모두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길....
참으로 기발한 크리스마스장식들이네!
장식들은 보기에도 예뻐서 좋지만
그걸 꾸미느라 노력하는 그 시간들이
더 소중한 거 같애.
은미, 부영, 영희, 명희, 영옥, 미주 친구들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칠화, 명려, 명희, 화성, 재옥, 국내 친구들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혜동아, 칠화야..... Merry Christmas !!
부영이, 명희, 영옥이, 영희, 그리고 명려....
꼭꼭 숨어라 !! 머리카락 보인다.
혜동아 고마워 ...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네..
요즈음 혜동이를 비롯하여 고국에 있는 친구들 그러니까 설라무니 명려 또 화성이가 나오니까
왜 내마음이 이리 뿌듯한지 ... ㅎㅎㅎㅎ 그것이 알고싶다.
은미야 ~
나 보여? 하얀 머리가 보였구나 ... 우이씨!
요즈음 매일...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면서 일하느라
따라 부르고 또 흔들고 ... 그래서 허리가 아픈가?
영희야~
세영? 이랑 통화했다... 니가 보고 싶어한다고 전하였다 ... 됐어???
내일 밤에 간다고 하더라고라고라...
크리스마스 캐롤을 따라 부르고
또 흔들고... 그래서 허리가?
하여튼 즐겁게 일하는거 맞지?
나는 도무지가 몸치라서
흔드는 것과는 거리가 먼데
춤 잘 추는 누구누구들이 부럽데이~~~
부영,칠화,명애...또...
날씨가 엄청 춥던날,
한국같았으면 눈이 펑펑 쏟아질것같은 날인데
가랑비같은 비가 종일 내리며, 얼굴에 와닿은 찬바람이 아프게까지 느껴질 정도.
이런날을 이곳에서는 폐렴걸리기 쉬운날이라고 표현들을 한다.
좋은생각이 있는데 !!
????
우리 인조 X-mas Tree는 Goodwill 에 갖다주고 진짜 소나무 사러가자!
음... 인조나무를 사면 돈이 절약된다고 사자고 했던 사람이 누구더라?
고작 2년쓰고, 마음이 벌써 변해?
우리집에서 X-mas Tree 장식은 남편 담당이다.
얼굴한번 힐끗 쳐다보고 대꾸를 하지 않으니
갈거야? 하며 언성을 높힌다.
귀안먹었어. 소리좀 지르지마 !
들었으면 싫다좋다 대꾸좀 해라 !
싫다고 하면 안할거야 ?
아니 !!
커피나 우선 한잔 주시지? X-mas Tree 는 내일가도 살수있는데....
안돼!! 오늘가야돼 !!
어째서?
오늘처럼 춥고 눈올것같은 날씨면 사람들이 모두 X-mas Tree 사러나가니까,
모두 팔리기전에 가야돼 !!
그럼, 인조 X-mas Tree 는 나중에 갖다버리고, 우선 상점부터 갈까?
안돼 !! 상점가는길에 전부 처리하자 !!
도대채 왜 이렇게 성급게 인조 X-mas Tree 를 없애야 하는건지?
왜 이게 좋은 생각인지, 통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한번 발동걸리면 뒤돌아보지않고 서두르는 성미...
어찌 막으리요...
커피 한잔 타주고는 어서 마시고 가자는 눈치.
홀짝 거렸다가는 옆에 있는 사람 숨넘어갈것같아, 훌쩍 들이마시고 길을 나섰다.
억지인 그이 말대로 X-mas Tree 를 Goodwill 에 버리고, 상점으로 나섰다.
어디로 갈건데?
Lowes 로 갈까? 아니면 Home Depot 로 갈까?
가격조사는 해봤어?
Wal-Mart 에서 볼품없는게 45불 정도 하니까, 그걸 기준으로 하면 되겠지?
Lowes 에 들려보니, 사람들이 정말로 엄청 많았다.
또한 계산대에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정도로 X-mas Tree 는 급속으로 팔려나가고 있었고
우리도 무리속에 뛰여들어, X-mas Tree 헌팅이 시작..
나는 X-mas Tree 대해서는 그리 까다롭지 않다.
천사 꼽는 Tree Top 이 비뚜러지지 않은것과 적당히 A 모양의 소나무이면 오케이.
평소에 무엇을 사도 뒷전에 앉아 이리저리 물어도 오케이 하는 사람이
X-mas Tree 선정에는 까다롭기만 하다.
이것 저것 들척거리고, 들척거리게 하고,
아까 본거 또 다시 보고,
이 나무, 저 나무... 보는것 마다 어떻냐고 묻는다.
추워죽겠는데, 손시려 죽겠는데, 나는 무조건 오케이!!
그리고 내가 그이에게 했던것처럼, 나의 오케이는 그냥 무시되며
그는 이것저것 또 본다. 그리고 고려하지도 않는 내 의견을 또 다시 묻고...
드디어 하나 결정한것 같다 !
다른나무에 눈돌리기전에 나는 서둘러 좋다고 하는 나무를 질질 끌고 계산대로 향했다.
잠깐..... 야 ! 기다려 !!
야 ! 너 혼자 힘들어.....
이렇게 반 억지로 사온 X-mas Tree 가 거실 창문가 한가운데에 세워지고...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 지난 오늘, 아직도 장식하나 달리지 않은채로 있다.
Tree 와 그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주니
X-mas 날이 아직도 멀었는데, 왜 이리 서두냐고 오히려 반박이다.
헉 !! 서둘러 ? 내가 ??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미국이 제대로야~~~
우린 가만히 앉아서 은미네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도 볼 수 있을 것 같네...
전에 가 보았던 은미네 거실을 상상해본다.
아마 커다린 뒷마당 쪽의 창문가를 말하나 보다.
인조가 아니라 진짜라면
싱그런 소나무 냄새도 나겠지?
은미가 제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잡는구나 ~
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하지 않은지 정말로 ...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ㅋ
멋있는 트리를 빨리 보여다오 !!!!
일주일하고도 이틀??
질질끌려온 소나무가 그대로??
덩그러니 서있는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크리스마스까지 아직 일주일 남았으니 급할것도 없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대로라도 사진 쪼매 올려봐라 궁금해!!
내가 말하는 창문은 집앞을 볼수있는 창문, 뒷뜰이 아니고.
맞아, 소나무 냄새가 정말 좋게 났어.
근데, 지금은 벌써 그 냄새에 익숙해서인지,
냄새가 나는지 안나는지 잘 모르겠다.
눈치를 준 덕분(?)인지, 반짝이 불과 장식품 몇가지가 드디어 달렸는데,
내가 보기에는 조금 쓸쓸해 보인다고 했더니,
Simple 의 美 를 몰라서 그렇다나...
그리고 그 다음날, 내가 한말이 조금 거슬렸는지,
대충 몇가지가 지저분하게 조금 더 달렸더라.
몇일간 별로라는 표정으로 바라 보는걸 보여주면,
아마도 남은 장식들이 모두 달리지 않을까? 하는 예감.
그때는 Simple 의 美 라는걸 어떻게 둘러 될려나?
크리스마스장식사진을 보니 생각나는 거 있어.
작년에 영자네 동네에 집집마다 대문밖에 장식을 해 놓았는데
샌프란시스코로 여행갔다가 밤에 도착했던 적이있었어.
영자네집에 데려다준 한국아저씨가 반짝이는 장식을보고
깜짝 놀라면서
"아니?? 이 동네에 교회가 왜 이렇게 많아???"
우리들은 와~하~하~
은미가 집집마다 해 놓은 장식을
보여주니 성탄절기분난다.
오늘 명애만나 비오는 거리를 걸어
세종로와 시청근처를 돌아보았는데
별로 성탄절기분이 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