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우리들의 친구 은다의 아버님이며 한국 미술계의 거장 석남 이경성화백의 별세 기사가 있어서 이 곳에 알릴께
ㆍ하늘로 떠난 한국 1세대 미술평론가
한국 1세대 미술평론가인 석남 이경성 선생이 26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장례미사는 30일 현지 성당에서 치러진다.
고인은 2006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딸과 함께 생활해 왔다. 유족으로 딸 은다씨(53)와 사위 박경호씨(53)가 있다.
사위 박씨는 “최근 건강이 나쁘지 않으셨는데 지난 밤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더니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1940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률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고인은 평론가와 미술행정가로 일생을 살았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 관장(1951년 부임)을 지냈다. 해방 뒤 일본인 소유 문화재 반출을 저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며 박물관 건립을 주도했다. 81년 문화공보부 관료들이 도맡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에 민간 전문가로는 처음 부임했다.
고인은 독자적인 이론을 세운 비평가이기도 했다. 근대미술을 서구 사조 이식론과 자주적 근대화 역량론의 두 축으로 풀어냄으로써 후대 평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미술사>(1962), <한국근대미술연구>(1975), <한국근대회화>(1980) 등 저서를 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의 김달진 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 미술비평의 개척자이자 교육자, 미술행정가로 많은 활동을 남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전문인 관장으로 박물관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데다 인간적인 풍모도 많이 보여준 분이라 아쉬움이 크다”고 애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