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잠시 외출후
촉촉히 내리는 겨울비를 즐기며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치원다녀오는 딸아이를 마중나온 옆집여인과 만났다.
유치원에서 저농약으로 농사지은 배추 한포기씩을
아이들의 부모에게 나누어주었다면서 비닐봉투를 보여준다.
무척 실한 배추 한포기.
겉은 배추국끓이고 속은 쌈 싸먹으면 맛있겠다고
이야기하며 헤어졌다.
10분후..
띵~동~
"누구세요?"
"옆집이에요"
반으로 짜른 배추를 들고 서있다.
"반씩 나누어 먹어요!"
"어머? 잘 먹겠어요"
덥석 받으면서
주뎅이가 방정이였다는 생각이 순간 스친다.
달라는 소리보다 더 간절하게 이야기했나??
그리고 바로
살이 두툼한 노랗고도 싱싱한 배추속을 깨끗히 씻어
채장아찌 얹어서 한 입 아사삭~
달콤하고도 고소한 맛.
생각지도 않은 배춧잎 간식을 몇 쌈먹고나니
졸~립~네~
딩동~!
김순호 선배님, 안녕하세요?
칠화친구 혜동이예요.
절편 같이 먹어도 되나요?
선배님의 사랑받는 칠화는
그래서 그런지
마음 그릇이 큰 친구랍니다.
딩동!
칠화 후배님~~
이곳은 어제가 추수감사절이었지요.
오랜만에 대 식구들이 이번엔 안오고
크리스마스에 보스톤에서 모두 모이기로 해서
이웃들과 우리집에서 터키를 구워 나누었어요.
10기 방에도 터어키를 배달하오니 같이 드시와요.
나도 딩동 ~
서로 나누고 베풀때가 제일 행복할때 ~
은열언니 정말 큰 터키를 구우셨네요 ~
한마디로 홈메이드 ...
저는
저는 Marie 언니한테 부탁하여 ㅎㅎ
젊은이들을 초대하여 같이 나누어 먹었답니다.
매년 시누이 둘 딸레미 그리고 오빠 아들 또 시동생 딸 ..
저는 젊은 사람들을 좋아한답니다. ㅎㅎㅎㅎ
차은열 선배님,
참으로 맛있는 음식으로 꽉찬 식탁이네요.
고소하고 달콤한 음식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요.
터키 샌드위치는 먹어봤지만
저런 통째로 구운 터키고기는 못 먹어봤어요.
구운 통닭 맛과 비슷할라나???
부영아,
조카들과 명절 잘 보냈구나!
다른 친구들도
명절 어찌보냈는지 궁금하다.
칠화 후배의 배추쌈의 나눔 이야기가
우리 모두를 이리 모이게 했네요.
순호언니와 구연 부영이 ~칠화 ~혜동이까지
정말 같이 먹고 사랑을 나누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터키는 닭 보다는 조금 더 심심한 맛이구요.
그 외에는 닭과 비슷해요.
지방이 없고 담백한 맛에 많이들 좋아하죠.
모두들 알`라뵹
차은열 선배님, 인사드려요.
엘에이에서 제가 후배님으로 잠시 착각하고 후배님이라고 불렀죠?
추수감사절 음식차리시느라 수고하셨읍니다!!
칠화야,
오늘 어제 사진올린다고 뒤적거리다, 이 사진을 찾았다.
네가 술타령하던거.....
어제는 너무 지쳐서 못하고, 오늘에서야 조금씩 정신이 드는데,
휴.... 내일부터 일나가야해...... 백수가 부럽기만 하다 !!
여기도 오후에 비가 한바탕 쏟아졌는데....
비가 올때 먹고 싶은것들......... 그립다 !!
딩동 !
칠화야, 동대문 가서 이것들 고루고루 다 먹자. ㅎ
하하하...
칠화가 저 술병(아마도 꽃병)들고 찍을 때
"받으시요~~~받으시요~~~" 했을걸!
저 동대문 시장의 지글지글 녹두전과
칠화의 술병 속 막걸리와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웁구나!
저때만해도 칠화가 더욱더 젊어보이네 그치?
한복도 잘 어울리고 말야
명희 딸레미 결혼식때 .. 그때 인가?
영옥이의 웃는 모습과
의자에 떡 버티고 있는 은미 ... ㅋ
재미있네 ~
아 그리고
시장 ... 맛있는 떡복기 그리고 빈대떡? 어이 ~ 은미형 .... 지금 놀리는겨?
부영아,
위의 사진 내가 찍은것이거던 ~~
그러면 의자에 떡 버티고 있는게 내가 될수가 없지..
Understand ?
ㅎㅎ
에구머니나 깜짝이야!!
워디서 이런사진을 찾아낸겨??
명희딸레미 폐백도우미 한번 해 볼까하고
한복으로 차려입었는데 실격당하고
열 받아서 한잔 붓고있는 중이구먼..
완전히 막걸릿집 주인아줌마네.
동대문시장이 청계천과 연계되어서
완전 관광지로 탈바꿈해서 요즘은 더 좋아졌단다.
참~ 귀한 사진들 잘 보았어.
은미야!쪽지도 잘 받았어.
ㅎㅎㅎ
칠화야, 네가 막걸릿집 주인아줌마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것같은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는 그 막걸릿집, 다 들어먹을걸~~~
손님들과 주고받고 이야기 상대해주다가
술값은 다 지가 책임진다고 나설게 눈에 선하다니까.. ㅎ
어때 얘들아, 내말에 동의하는 사람, 댓글달아봐봐ㅏㅏㅏ
딩동~!
윗집이예요.
묵은쌀이 많아서 절편좀 했어요.
어머나 ~!
잘 먹을께요.
오가는 현찰속에 아니 음식속에 싹트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