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올려볼께요.
비님이 온다는 소리에 우산을 고르며 되도록 작고 가벼운 것을 가방에 넣었는데
그것이 우연히 노란색이었습니다.
빨간단풍에 비오는 날 노란 우산이 참여하신 분들의 사진 속에 눈에 띄네요.
저는 제 우산을 낙엽위에 휘익 던져 놓고 몇컷 찍었죠.
엎어놓고 찍을까 하다 일부러 뒤집어 놓고 찍어보았는데 별로 맘에 안드는군요.
폴더 정리하며 버리기는 아까워
올려봅니다.
오래되어 우산살이 휘고 천이 팽팽한 느낌은 없으며
뭔지 후줄그레한 그런 우산입니다만 색은 살아있군요
수명을 다한 낙엽과 웬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예요.
누군가를 위해 제 일생을 다하고
최후를 마치는 공통점이 있군요.
떨어진 낙엽은 내년의 새생명들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지요.
마치,
우리네 인생 같습니다.
우산과 낙엽, 그리고..........나.
공원 식당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비친 내 모습이
후줄그레한 것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등받이 큰 나무가
든든해보이지요?
색의 조화가 환상이네요.
그 날 우린 뒤에서 얘기했죠.
'빗 속에 노란 우산이 정말 예쁘네.'
'맞아, 사진 찍기에 딱이네.'
'전영희는 아마 사진 찍을 거 감안해서 노란색 들고 왔을 거야.'
마지막 말은 내가 한 말. ^ ^
근데 그것이 우연이였단 말인가?
거의한번도 빠지지 않고 보던 선덕여왕을
어제는 도저히 잠을 못이기고 초저녁에 잠이 들어 그만 놓쳤습니다.
내용이야 뻔하지만 비담을 만나야하거든요.
처음에는,
늘상보던 조선시대 사극이 아니고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
복장서부터 여러가지가 흥미로워 보기 시작했으나
언젠가서부터는 비담땜에 보거든요.
과거 한때는 일지매 이준기 때문에 퓨전사극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어요.
일종의 스피디함과 진부하지 않은 대사들이 저를 매료시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찍 잠드는 날은 일찍 일어나게 되니
컴퓨터에 접속하자 밤새 수많은 댓글이 목록에 떴군요
어휴 ~ 이렇게 밤새 역사가 인일홈피에서 이루어졌구나...
역시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구나 ㅎㅎㅎㅎ 혼자 중얼중얼
영주언니
나와 내 노랑우산을 두고 그리 말씀들이 있었단 말이지요?
어쩐지 귀가 간질거리더라.
이것저것찍으면서 가니
저는 맨 꼬랑지에 쳐지게 되어 언니들 뒷모습만 찍게 되더라구요.
바로 제앞에 가던 자미언니는 자기까지만 인원체크하고 뒤에가던 저는
인원에 없다고 1명 모자란다고 당황하던 모습이라니....
모두가 가을에 취해 정신들이 없었나봐요.
이럴줄 알았으면 한명씩 노란우산 들게 하고
독사진을 찍는 건데 아쉬워요.
누가 노랑색과 가장 잘 어울릴까요.
서순하선배님,
찢어진 노란 우산.... 맞아요 그랬으면 낙엽과 잘 어울렸을 거같아요
근데요.... 그럼 우산 속으로 저 비 다 맞걸랑요.ㅎㅎ
그날 비가 세차지 않아서 그렇지
세찬 비였으면 낡은 노랑우산살이 약해서 더 후줄그레졌을 겁니다.
내년에 출사가게 되면 모두들 빨강 노랑, 각양각색의 우산을 가져오세요.
에잉? 그럼 비가 와야 하잖아.!!!!!
이번 출사는 비가 와서 더 멋있던것 같습니다. 낙엽만 찍으면 단조 로운것 같은데
색색 우산과 함께 걷는 여인들의 모습이 더한층 가을 낙엽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정말 더 찢어진 우산이었으면 좋았을걸 ㅎㅎㅎㅎ.
아이고 나도 선덕여왕 후편 기다리느라 애가 타는데 나는 비담과 염장의 존재을 확실히 알려고
신라 김유신 이라는 책부터 신라 실록까지 읽느라고 헌데 그 몇천년전에 있었던일을 왜 내가
그리 미치게 좋아 하는지 나도 알수가 없네요.
오늘 남편이 출장에서 오자마자 책한권 쓰윽 건네주는데 이책은 조선 왕조사 이 비슷한책도
여러개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이담에 중고 책방을 내던지 해야 할것 같네요ㅎㅎㅎ.
낙엽과 우산이
같은 노랑빛깔이네~^*^
우산 하나가 그리 외롭게 보이지 않는 것은 잘 어울려서겠죠?
그리고 낙엽처럽 뒹굴고 있는 모습이 장난스런 우산이기도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