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비엔나를 방문하는 이들이 으레히 듣게되는 황제 Franz Joseph 1세는
1848년부터 1916년까지 68년간을 지배했던 합스부르그 황가의 마지막 두번째 황제입니다.
도시 곳곳에 그의 빛나는 업적인 건축물을 보게되고 그를 나타낸 많은 그림과 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날밤 우연히 왕궁정원을 거닐다가
달빛에 비치는 이 동상을 보면서
그의 고뇌를 읽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통치자이자 동시에 유럽 굴지황족으로 여러나라의 황제였던
그의 어깨에 억눌렸던 무게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의 재임기간에 맞아야만했던 여러형태의 비극들...,
친동생 훼르디난도 막스밀리안이 멕시코 황제로서 멕시코 공화정주의자에 의해 처형당했던 정치적 비극,
외아들 황태자 루돌프의 자살사건,
사랑하는 부인 황비 엘리자뱃의 암살사건이후 18년간의 외로움세월,
아들 잃은 후 조카 훼르디난도를 황태자로 책봉하나 1914년 사라예보에서의 암살사건,
결국은 1차세계대전의 불화산으로 번졌던 그시절,
그의 번뇌의 깊이가 얼마나 컸었을까?...
일차대전 말기 군복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으로부터
합스부르그가문 영광의 마지막을 지키려던 그의 고뇌가
달빛에 더욱 더 나에게 닥아 온것입니다.
1916년 11월에 그가 86세의 나이로 죽은후,
약 700년 역사를 자랑하던 합스부르그 왕정시대는 2년후 1918년 11월 막을 내렸습니다.
평소에 이 정원을 수도 없이 거닐면서 이동상을 보아왔었습니다.
그러나 그냥스치기만 했었는데,
이 날밤 달빛아래 만난 그를 보고 무한한 상념에 젖어었습니다.
오늘 11월1일은 이나라의 위령성일입니다.
앞서간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추모하면서,
우리 영혼도 맑게하여 앞으로 맞게되는 우리 자신의 죽음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비엔나 거리도 붐볐을까~?
시월을 못내 아쉬워 하는 모든 사람들이~~
어디론가 향하여 가는 날이었는지~~~~
이 날 무척이나 길이 막혔다~~~
휘영청 밝은 달이~~
가을을 더욱 가을스럽게 만든다~~~*^^*
이곳은 아쉬운 시월의 마지막 날,
비바람으로 낙엽을 적시고, 을씨년스러웠어~
吉日인지, 결혼식이 많아서
식구들이 나눠 혼례식에 참석하느라 우왕 좌왕 다녔단다..
점 점, 의미를 갖으며 날을 보낸다는 게 쉽지 않네~~~~
월광곡과 사진의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
고개를 숙인 황제의 모습이 달빛아래 더욱 숙연해 보이고..
옥인이는 늘 웃던 미소로 저 달을 바라 보았기를 믿는다~~~^*^
영희야~, 여기가 어디냐면,
일명 모짜르트 공원으로 일컬어지는 왕궁정원이야.니가 비엔나를 몇번 방문했었으니까 지리를 알겠거니하고 적어볼께^^
이날 한국손님과 "르 메르디앙" 호탤에서 헤어진후 바로 길건너 '괴테"동상쪽으로 건너가서 전차를 타려는데, 내가 타려던 전차를 좀 기다려야하더라구..그래서 괴테동상 뒷쪽문통해 왕궁정원으로 들어갔었지.그런데, 모짜르트 동상은 환한 조명빛에 낮보다도 더 휘황찬란한데, 바로 몇발자국떨어진 곳에 황제의 동상이 아무 조명없이 서있는 것을 보며 내맘이 아스레해지더라구...
그러면서 달빛에 비쳐지는 실루엣이 각인처럼 찍히길레 앵글에 잡아보았어. 내가 달을 보는기분이 아니라 달이 나와 황제동상을 비추어주는 순간이었넴 ㅎㅎㅎ집으로 돌아 오면서 위에 적은것처럼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다음날 위령성일을 뜻깊게 지냈지...
그리고 친구들아 ~좀 어색하고 낯설은것을 내가 썼지?
내가 살고 지내는 곳의 또다른 부분을 보이고 싶었었나 봐^^그리고 나의 상념까지도...
이해해줄꺼지? 안녕히들~~~
카톨릭국가여서
위령성일을 기도하며 보냈구나~~
먼저 가신 영혼을 위해 잠시 기억하며 기도할 수 있는 날!
옥인이는 요셉황제를 위해서도 기도드렸네~~~~^*^
잘 된 사람보다 안스런 사람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
이곳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어깨가 움추려진다.
감기조심~
신종플루조심~
옥인아 안녕?
이쁜딸내미의 말이 정답이네~~
좀더 곁에 있을때 많은 시간 보내~~출가 시키면 ㅎㅎㅎㅎ
좋은 이야기 고마워~ 가끔 들려줘
난 시월의 마지막날 신포동에서 ~용동 큰우물 윗집에서 동인천역뒤에서
우리학교 올라가던 대성문방구 위 커피집에서 별제과(지금은 문구점) 앞
국수집에서 비가 엄청많이 내리는날 초등동창들이랑 싸돌아 다녔단다
다아 기억이 나는곳이지?
스산한 바람이 불어서 마음속도 혼란스럽고
이계절은 많은걸 생각케하지?
따뜻한 아랫목 생각하며 건강하게 잘지내~~~
선애야 안녕~!
요즘은 산행 안하니? 여행 동아리 친구들도 모두 안녕하고...
너희들이 왔었던 때가 두달이 되어가네... 그때는 날씨가 화창했었는데.
위에 보이는 황제 얘기는 그때 너희들 가이드한 사람이
부인 엘리자베드(일명 씨시)얘기하면서 많이 했을 거야.
마리아 테레지아여왕의 증손자란다...
아그그~~ 내가 또 설명시작 한다고 웃지? 너 ㅎㅎㅎ
와~ 대성문방구, 별제과... 추억속의 고유명사넴
참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세월을 넘겨가는 듯해.
자주 보자 선애야~ 너의 따뜻한 맘을 아랫목으로 대체하니 따뜻해지는구나. 안녕~
??내 아이 내 옆을 지나가며 엄마가 언제 이런 글을 ~하잖아~!
아니~ 엄마 친구야 하니 들여다 보며 아아 하네
정말 월광곡이 좋으네
위령성일~! 아, 그런날이 있구나
오늘 주변에 아픈 사람들 얘기가 많아 우울했던 날인데
친구들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자~!
ㅎㅎㅎ
우리 실시간이넴 ~~
나는 딸래미가 잔소리할까봐 사진찍은 것만 보여 주었어.
그랬더니 뭐래는지 아니?
" 어~!... 엄마 혼자서 어두운데를 서성대었어요?
그것도 사진 찍어 가며? 아이 못말려요~~"라는 게야 ㅋㅋ
옥연아 ~ 우리가 이렇게 나이가 드니
우리애들이 우리가 같이 지내던 나이보다 더들었네..
세대차이를 느낄때도 있지만, 그래도 크는 애를 보면서 나의 그시절을 더듬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좋아.
우리 즐겁게 살자~ 그래서 우리의 즐거움 서로 나누자꾸나.
영화 제목도 있지 " 슬픔이여 안녕~!"
달빛을 따라 좀더 거닐다가
어둠속에 깊은 상념에 젖어있는 이를 만납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황제 Franz Joseph1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