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IICC는 인일을 사랑하고 인일 홈페이지를 가꾸는 모든 동문들의 컴사랑 모임입니다.
이 게시판은 인일컴퓨터교실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맘껏 펼쳐 자랑하고,
동문 선후배간의 사랑과 우정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대화의 장소입니다.
이 가을에 좋아하는 시 하나씩 이미지와 함께 올려 보셔요.
사진을 찍고 시를 써넣어도 좋을 거 같아요.
우선 박재삼님의 시를 박정희님의 편지지에 옮겨놓았습니다.
2009.10.17 00:05:32 (*.226.109.12)
전생에 김순호 선배님은 무엇이었을까요?
산과 바다를 그리도 좋아하시니.
왜 그런 생각을 했냐 하면요
어제 산학이를 만났는데 상대방이 하는 말과 태도를 듣고
전생에 무엇이었을 것이다를 단정적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그게 신기했어요. 해석을 들으니 그럴 듯 했어요.
다녀본 사람이 그 맛을 아는 거죠.
선배님은 산과 바다의 맛을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자꾸 가고 싶을 밖에요.
시어에 맞춰 나를 바닷가 어느 방에 뉘었다 세웠다 했어요.
고성에 있는 친구네 별장아파트가 꼭 그랬는데.....
이제는 그곳에 갈 수 없게 되었어요.
친구는 내가 인일홈피에만 올인한다고 삐졌어요.
난 친구가 인일홈피 쳐다도 안 본다고 삐졌고요.
그래서 못 가요.
2009.10.17 08:55:53 (*.179.94.5)
시화는 아니고 (퍼오는거 귀찮아서리 ㅋㅋㅋ 죄송해요 )
인천대교 개통 기념 걷기대회 5만명 참여라나요?
거기에 티셔츠 입고 IICC회원들이 대거 참여하나봐요
어제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날이 상큼하게 개었네요
부엌 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죽여줍니다.
쌀쌀해지긴 했지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저는 .... 제 몸무게로 인해 다리 무너질까바 포기했어요 ^^
2009.10.17 13:58:17 (*.166.249.200)
<동해에 누워>
김순호
바다위에 떠서 와인을 마신다.
베란다 끝까지 다가가도 눈아래 땅은 안보인다.
온통 바다위에 집이 떠있다.
침대에 길게 누워 바다를 내려다본다.
베란다 창에 바다가 한가득이다.
수평선이 칠부 능선에 있다.
하늘색보다 물색은 더 진하며 빛난다.
오른쪽에 등대섬....
술은 내가 마셨는데 파도가 주정을 한다.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집에 있으면 이곳이 생각나 몸을 가눌수가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빛과 내음과 소리에
가슴 한조각은 이곳에 떼어보내고 산다.
여보세요~벗님네들~!
이 내말 좀 들어보세요.
이러는 내가 청승인가요?
이러는 내가 주책인가요?
이러는 내가 한량인가요?
이러는 내가 둥이인가요?
몸은 집에 ....맘은 산과 바다에...
늘 고프고, 고픈 이 허기짐은 내 인생에 엔톨핀이랍니다.
이밤에 그창가에 내바다는 촤르륵~~촤르륵
자갈을 매만지며 날 기둘리고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