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추석 전 주에 연가를내고 금요일새벽에 떠났던 나들이
너무너무 잔잔해서 마치 호수같은 바다였다
통영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야~~
은희가 좋은 경치에 흠뻑 빠졌을테지~~?
순호언니도 안녕하시지요~~?
반갑습니다~~*^^*
혜숙이 왔네요~^*^
26일이나 27일중 서실에서 어떨까?
창임이한테 어제 문자했는데...무소식이더니 여기 왔구먼~~~
순호언니! 안녕하세요~~~!
통영의 달동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좁은골목들에 위치한 집 벽들에
선명하고 밝은 색감들로 그려진 그림들이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져있었어
터전이 없어질 위기에서 벽화를 그려서 살아남았다는...
그뒤로 사람들이 벽화를 둘러보러 온다는군
나 외에도 카메라를 들고 온이들이 여럿되더군..
거제도를 가려면 꼭 지나야하던곳
한려수도 유람선 타던곳
충무김밥의 고장
잔잔한 바다에 많이 떠있던 하얀부표가 생각나는곳
아름다운 곳에 다녀왔구나~~
감기는 이제 괜찮은거지? 은근 걱정했겠네
다들 보고 싶구나 작년이맘때 생각도 나고 ㅎㅎㅎ
김은희~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왔구나...
"통영"하면 떠오르는 시인 청마 유치환!~~
그당시 여건으로는 이루워지기어려웠던 사이인 시조시인 이영도(남편과 사별하고 딸을 하나 기르고 있었던) 여사에게
보냈던 5000여통의 편지는 훗날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책으로 발간되었지...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중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은희야
바로 통영에 있는 유치환이 연서 부치던 그 우체국 앞에 "행복"시비가 서 있다는데, 다녀왔니?
청마의 글을 첨읽고 가슴이 두근거리던 그때가 그리워지는 밤이다.
통영바다에 소복 소복 떠 있는 정다운 작은 섬들~
영화장면같은 조용한 바닷가 도시..
에세이같는 풍경이다~~^*^
먼 그 곳에서, 여행의 행복을 마냥 누렸을 은희가 떠오른다!
잘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