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위와 대장의 cancer로 고생 하시다

10월 9일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작은 아드님 , 최길수 치과 원장님께 연락을 받고

10일 아침 서둘러 연수동 성당으로 갔다

생전에 뵙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을 때 

얼굴에 살이 많이 빠져서

그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고 다음에 좋아지면 오라고

사모님께서 대신 말씀을 전해 주셨다

원체 자존심 강하시고 깔끔한 분이시니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어서

기다리며 치과에 갈 때마다 안부를 물어보면

지난  봄에는 많이 좋아지셔서

겨울에 아드님 댁에 계시다가 교장 선생님 댁으로 가셨다고 해서

같이 기뻐했는데 여름에는 좋아지셨다, 악화되었다 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많이 힘들어하셔서 성가병원에서 투병을 하셨다고 한다

막내 따님,  은수 선생님 말에 의하면 체중이 거의 35kg 정도로 마르셨다고 하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 경황중에도 장례식에 문상오는 사람도 많지 않을텐데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하셨단다

큰아드님은 아리조나 주에서 목회를 하시는데 마침 서둘러 귀국하셔서 아버님 임종을 지켰다니 정말 감사하다

최길수 원장님이 연수동 성당에 나가시니

교장선생님도 캐톨릭으로 개종하셔서 조용하고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루는 것을 보고 왔다

정말 우리 들의 가장 아름다운 여고 시절에 많은 교훈과 사랑을 주신 은사님,

선생님께서 이 땅을 떠나셨어도 저희들 마음 속에는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아픔, 고통 모두 떨어 버리시고 평안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