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부님께서 호출하셔서... 차례 이틀 전에 나주행을 하고보니-
혼자 상경하는 길이 햇살 따땃하고.... 홀가붓하다.
차례는 남자분들이 지내기로 했고, 유교수는 추석당일 유씨네 묘소 앞에서 드리는 예배 사회를 봐야하니까 (순서가 돌아감.
못바꿈)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주에서 서대전을 택하지 않고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택하니....
내가 그리워하는 충청도 도시들이 잇대어 펼쳐진다.
공주와 정안은 밤골이다.
대전 도심에서 계룡산에 근접하면 벌써 밤나무 숲이 펼쳐진다.
정안은 내가 젤 좋아하는 이름의 고장인데, 바르고 편안하다..... 얼마나 좋은가! 바른데 불편하다면?
부담을 준다면??
내가 공주 서교장선생님과(mental problem으로 배재 사직하신 김교수님 부인) 여러가지 바이오 사업을 구상할 때
정안을 여러번 다녀갔었다. 나의 잘난 척, 정안읍사무소분들께... 유교수가 여기오면 얻는게 크신겁니다ㅎㅎ 했더니,
안오셔도 돼요, 여긴 이래봐요 모두 재벌들이예요.... 알고보니 정안밤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밤이다!
정안.... 이 이름을 너무 좋아한다. 조용하고 오래된 양반마을, 그러나 내실한....내 4번째 이름으로 택하련다. 유정안 ㅎㅎㅎ
(교장선생님은 부여 친정에 가셨는지.... 공주집도 핸폰도 무응답...)
낙화암과 고란사, 백마강....
대전 외의 곳에서 온 학생들은 집에서 학교오는 길이나 겨우 알지 사방 아는 곳이 없다.
여길 가면 고란사에 고란초가 보존되어 있고 양치류인(fern=Pteridophyta) 이 꼬마식물에 돋보기까지 설치해 놓았다.
주변에서 학생들을 꼭 방문하도록 하는 곳이,
(1)계룡산 갑사 혹은 동학사 (2) 낙화암과 작은 고란사.... (3) 연구단지 지질연구원 정문에 있는 지질박물관 ㅎㅎ
부여의 은진미륵, 속리산의 문장대 등등, 뭐 유흥준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나라 지도에 모눈종이를 놓으면 어디나 아름답다, 어디나 대단하다.
그런데 내 맘속에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곳은 한강 Estuary~, 즉, 애기봉 등 DMZ에 속해 우리 발길을 차단하는 바닷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인천 앞바다가..... 놀라고 또 놀랐었다. (장군서방님 덕에 민간에게 금지된 곳들도 좀 다녔음)
통일되면 횟집과 매운탕집, 모텔이 line-up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자랑스러워하는 염원을 불태우고 있다.
그때 우리의 아이디어는 공주 부여 쪽의 일본관광객을 코스를 만들어 정안 쪽에 오게 하는 것.
즉, 정안에 일본돈 떨어뜨리자.... 하는거였지.
-정안에는 거의 폐기된 공중목용탕이 있는데 우리가 이걸 사서 아토피 치료 목욕탕을 만들자는 것.(우리가 그런 물을 만들었고
그런 비누를 만들어서 비누공장까지 만든 직후거든. ㅎㅎ)
-그리고 오염없는 나물류 식사를 대접한다.... (교장선생님은 내가 본 중에 유일한 분인데... 수백명을 대접할 수 있는 주부이시다,
큰아드님 MD김정우가 서울의대 입학했을 때, 교회 사람들 모두들 오세요~~ 하시기에, 오이? 했는데... 교인 이백명이 다들 저편한
시간에 와서 먹고들 가더라니까!
공주밤은 유명한데
정안밤도 마찬가지이네.
正安
참 좋은 이름이다.
이름 대로 바르고 편한 마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