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는 인일인이여서 행복합니다.
인일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은 저를 채우고 세워 주었으며
갈채속에서 인생의 환희를 더욱 맛나게 합니다.
이곳 토론토 욕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던 딸에게 내가 대학시절 연을 맺은 사물놀이 한예종 김덕수교수님의 제안으로
한예종 입학을 권유 받았을 때, 나는 딸에게 나와같은 인생경험을 주고 싶었읍니다.
예능과목이여서 한해가 급해 서둘러 3학년만 수료하고, " 힘들면 언제라도 돌아와!"라며 떠나 보냈읍니다.
겨울방학때 2~3주간 다니러오면,피곤하다며 밤낮없이 잠만 자고가던 사라가 지난겨울에
엄마! 나 참 장하지?
한글은 겨우 쓰고 읽을 정도에 장구는 초등학교 수준이나 될까?
내가 한글을 잘알아? 한문을 알아?
그런 내가 대학강의에 들어가 앉았으니 어땠겠어? 실기시간엔 애들은
무슨가락하면 그대로 나오는데 나는 뻐 엉쪄 있었지,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외국인이라면 너의엄마가 외국인이냐? 너의 아빠가 외국인이냐?며 무시하는데
정말 돌아 버리겠더라구,,,,
나이도 많지, 덩치도 크지, 내가 생각해도 갑자기 바보 병신같은데,
가끔 그런 취급을 받을 땐 딱 죽고 싶은 심정이였어.
그런 내가 벌써 졸업반이야!
중간에 포기안하고 졸업하는 내가 너무 너무 장해서,메달이라도 주고싶어
딸의 정상을 헤아리지 못함이 미안하고 그 고통들에 함께 하지못 했음에 미어지는 심정 감추며
"그렇게 힘 들었으면 왔어야지. 바보처럼,,"
"힘들면 아무때라도 돌아와!란 말때문에"
아! 정말 장하다 내 딸 , 내 딸아!
엄마친구, 이모친구들이 간다니까, 딸내미가 수선스런 엄마한테 화가났나봐요
그래서 직접 자세한 정보를 얻지 못했읍니다
(영옥아! 고맙다 .요것이 엄마때문에 연습 더해야한다며 딴소리만해, 지 엄마가 누군지 까 먹었나봐)
일시: 2009년9월26일 (토요일)오후6시
장소:한예종공연장(이문동에 있었던 전 정보부자리)
가족 티켓외에는 오시는 순서대로 입석하시는것 같읍니다. (광숙언니! 경험을 토대로 확인사살요. 빠진거 있나요?)
좀 색다른 공연 보신다는 마음으로 오시어서 제 딸을 등두드려 주신다면 저나 딸의 부담이 훨씬 가벼울 것같읍니다.
이건 진심인데요 절대 무리하시지 마십시요. 그리고 그날 공연후에 상황이 대접을 제대로 못 해드릴것 같아
미리 양해 구합니다.( 딸도 공연날에야 만날것 같아요.) 많은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
비행기탈 날만 기다리는데,,, 제 마음은 벌써 한국이네요.
p.s 알게 모르게 저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 준 정보위원장 여걸 김영주님 , 열정의 프로리자 전영희님께,말로
아니다 또 있다, 재치의여왕 안광희님들께 필설로 다 못하는 감사드립니다.
딸을 한국에 유학시키고 젖을 완전히 뗀 용순이의 감격이 눈에 보이는구려.
자기 스스로 용케 해냈다.... 생각하는 딸래미를 어떻게 축하해 줄건지... (그냥 뽀빠만?)
그런데... 한예종은 누구나 한번 와보셔야 함다.
한예종은 문화관광부가 만든 국립대학입니다. 한국의 예능준재들이 해외에 나가 너무 돈을 쓰니, 국내에서 제대로 키워보자...
하고 만든 곳이죠. 첨엔 음악원-무용원- 지금은 음악원-무용원-미술원-연극원-전통예술원-영상원... 그리고 협동과정이 있는데
저는 딸이 협동과정에서 예술경영 전공했고 (브로드웨이,런던등돌아다니다6년만에겨우졸업한늦둥이곰딴지,아니또한마리고슴도치 )
남동생의 딸이 무용원에서 발레를 전공한... 국립발레단의 프리마돈나 유난희 입니다. (지난주,차이콥스키삶과죽음의미스터리,보셨죠?)
국립대학이라, 기성회가 있어서, 4년간 기성회 멤버를 했어요, 제가.
그런데.... 학교는 본부가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이지만
신축한 석관동 캠퍼스는 서울 북쪽의 예술의 전당이라... 가히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전통예술원 학생들이 마당극 하는걸
보았는데요... 대단해요! 졸업공연이라면 아마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할 겁니다.
입구에는 의릉 이 있어.... 운치있는 공원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공연도보시고, 캠퍼스도 둘러보시고, 미리오셔서 의릉 산책도 해보세요~
(사라를 한번 보았는데..... 우리딸과 꼭같아. 엄마들이 잘멕여 키워서... 엄마들보다 머리 반만큼 더크고, 몸집 역시 우람스럽죠. 사라는
아리수 마시고... 날씬해졌나? )
용순아,,진짜 축하한다. 딸이 얼마나 이쁠까,,,,애 많이 썼겠다. 이젠 글 안 날라가나 봐.
엄마가 무용선생님이니 모녀간에 더욱 좋겠구나...이래 저래 바쁘네. 이번에 얼굴 한번 볼 수 있을까,,,,
우리의 문화와 건강지킴이 모녀가 자랑스럽습니다.
결실의 계절에 사라의 졸업연주회를 관람할 기대에 들떠있습니다.
좀 일찍가서 공연장도 둘러보고 앉아서 관람할수 있는
궁리를 해 보렵니다
용순언니,형부 평안히 귀국하소서.
용순야!~ 사라의 졸업을 추카추카!!!
애미 떨어져서 을메나 힘들었을꼬???
눈시울이 젖어지네.
모녀가 모두 애썼구먼.
용순아~ 울 딸은 음악원 졸업이라 예당에서 졸업식을 했고
당일 연주회는 물론 리셉션도 없었지.
그날 저녁 예식이 있어 참석 못하게 되어 많이 미안~
어제 저녁에 친구가 전화했습니다.
영자야..내가 너 대신 너 조카보러 갈께.
그래 그래주면 너무 고맙지.
아마 널 보면 용순언니와 사라가 날 본 듯 할꺼야.
그래 그러겠지...
꽃다발을 하나 가지고 갈까?
그래 아마도 너가 가지고 가는 꽃다발이 제일 이쁠꺼야.
친구야...고맙다.
나는 너와 같은 친구가 있어 오늘도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하다.
드디어 사라 졸업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네.
그런데 이 이모의 눈에선 왜 이리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까..
사라야..
이모가 함께 못하지만....
우리 사라는 엄마를 꼬옥 닮아서 잘 해 낼꺼야.
어린 시절 너의 엄마를 따라 다니며 각인되어있는 너의 엄마 모습을 되새기며
너의 공연을 보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근데.. 너..
연습 많이 안하고 주위 모든 사람 걱정시켜놓고
막상 무대에 서면 신들린 사람처럼 아름다운 선을 연출하는 것까지
너의 엄마 닮은 것 아니지?
용순언니...
난...
언니와 사라가 참 자랑스럽다.
어린시절, 학창시절 너무 무용연습 많이해서 언니가 나보다 아픈곳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마음이 찡하다.
거기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 동생은 열심히 먹는 시간에 언니는 무용연습했었던 것 또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제 훌쩍 커 언니의 모습을 닮은 딸을 지켜보며 언니 또한 감회가 새롭겠다.
너무 많이 울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