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안녕하세요?

이번엔 가을이 망령 부리지 않고 달력의 날짜 맞춰 잘 찾아왔어요.

오늘, 9월 1일의 하늘은 '가을' 자체의 색깔을 띄고 있고

날씨 따라 마음도 '맑음'이에요.

선배님도 여전히 삶을 즐기고 계시지요?

인일홈피랑 아주 멀리 서계신 건 아니지요?

 

오늘 새로 회원 가입한 사람을 보다가 소개글에 다음과 같이 써있는 것을 읽었어요.

선배님께 들려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여기로 옮겨와요.

진명여고 92회 박영미라는 분이에요.

제가 간단히 메일로 상황 설명을 하겠지만

선배님께서도 원하시면 그 분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선배님, 아무래도 책을 찾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거 같아요.

이렇게 인일홈피까지 둘러둘러 찾아온 사람이 벌써 2 명이니까요.

동문들 중에도 읽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가까운 어느 날에 홈피에서 선배님 이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전부터 쭉 그렇게 기다려 왔지요.

 

얼마 전엔 몇 년이나 후배인 동문이

지금은 홈피에 옛날처럼 좋은 글이 없다고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왜 안 들어오는지 아느냐고 따져묻듯 한 적이 있었어요.  

무례하게 느껴져서 손이 떨렸지만, 생각해 보니

조영희 선배님 같은 분이 안 들어오신다는 얘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렇게 생각은 했지요.

인터넷 놀이라는 게, 주기를 타고,

흥미로워 정열을 불태우게 하다가도 시들하게 식기도 하는 거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거라고요.

거의 그게 맞을 거에요.

그 후배에게 이런 설명을 장황하게 하지는 않았지요.

더 말하기 싫었거든요.

 

선배님의 책 찾는 사람을 소개하려다가 얘기가 마구 빗나갔네요.

선배님이 다시 오시면 후배에게 그런 말은 안 들을 텐데 하는 생각은 들어요. 

선배님, 홈피와 멀리 계셔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다음은 책 찾는 사람의 글이에요.

한 번 읽어 보셔요. 

  

 

             안녕하세요.

             걸어서2천리 나의 산티아고 책을 찾다가 가입하게 된 박영미 라고 합니다.

             제주 걷기 여행에서 우연히 책의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제목이 나와 있지 않아 검색하던 중 제목이 걸어서 2천리 나의 산티아고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구매가 가능할까 해서 검색해 보던 중에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혹시 또 발간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금방되진 않더라도 꼭 발간하시면 꼭 메일로 알려주세요.

             정말 소장하고 싶습니다.

 

 

-옛날에 선배님이 올리셨던 사진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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