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대학교 4학년때에 정신과를 공부했었다.
사람의 감정상태를 학문적인 용어로 배운 중에 하나로,
empathy 와 sympathy 를 나누어 구분을 해 놓았는데
그 당시에는 물론이려니와,근래에 와서도 참 모호한 구별이라는 생각을 해 왔었다.
아니 ,동정(sympathy)은 많이 했던 것 같다.
나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동정하고 애석해하는 일---
어느날 갑자기,내 아들의 입장이 돼 보고 싶었다.
내 아들은 어떻게 자신을 보고,자기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엄마로써 바라보는 자식말고,그는 어떤 생각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까?
Chris Kwon 그의 이름을 불러보고 조용히 눈을 감고,그가 되어 보았다.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엄마의 입장이 아닌,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나쁘지 않다.
아하 이거구나 !!
감정이입,empathy---
이후로,어떤 사람을 생각할 때 자주 이 방법을 동원해 본다.
작은 아들 이름으로,남편 이름으로,돌아가신 엄마이름으로
시어머니 이름으로
친구들 이름으로---
이상한 것은,사람들을 생각할 때
사람들이 가진 아픔들이,전해져 온다.
말들을 안하고 무의식 속으로 접어두고 사는 그들의 고민과 아픔이---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고 잠시 눈을 감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요즘 30년만에 생활에 응용중인 정신과 용어다
EMPATHY
어는 누구도 이 방법을 동원해서,나를 좀 이해해 주었으면 해 본다
아니 그러지 말아 주었으면 하기도 한다.
약하고 힘든 모습이 들키는 건 싫기도 하니까---
경숙아
무슨 일도 쉬운 건 없지?
연습이 필요한 일이야.
사람의 머리에는 하루에도 수만번 다른 생각들이 오고 간다고 하네.
좋은 생각,나쁜 생각---
나쁜 생각이 든다고 해서,자신을 정죄해선 안 되는게
그런 건 거의 사탄의 장난이라네 (어느 책에서 읽었거든)
하지만,말이나 글은 자신의 정제된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의사소통의 좋은 통로로 사용해야 되겠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도,마찬가지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써 본 글이야.
막상 닥쳐서 말을 하다보면 내 감정이 앞서니까
조용한 시간에 가까운 다른 이들을 위해서 그들을 이해해 주는 노력이 사랑하는 일일거야.
그래야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도 될거구
날씨가 갑자기 많이 더워졌네
잘자라-
경수야, 그래 참 좋은 얘기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면 참 좋은 세상이 되겠구나.
예전엔 시시해 보이는 건 무시해 버리고 넘어가 버렸는데
요즘은 조그마한 일도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사정이 있었을거야 ' 하면서
따뜻한 마음이 넘치는건 철이 들어가는 것일까?
글을 쓸 때도 댓글을 달 때도 상대방으로 감정이입되면
참 좋은 이야기가 넘쳐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