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디 피어있는지... 기억나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대신 재미난 얘기를 하나 해드릴께요.
한참된 EDPS지만....
마차를 타고 신부님이 심방을 가시는데...
왼쪽에는 젊은 수녀님이,
오른쪽에는 늙은 수녀님이 앉아계셨답니다.
마차가 흔들릴 때마다 신부님께서 기도를 하시는데...
마차가 오른쪽으로 기울면... '주여, 시험에 들게 마옵소서'
마차가 왼쪽으로 기울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하셨다지요ㅎㅎ
.
그 이야기 좀 해주렴, 난 그 얘길 모르거던.
서방님네 제고 친구들 모임... 빠집없이 나가지?! (송천... 처럼 새이름 "하선" 지어 그 이름으로 올리는 나... 순애야, 산학아-)
순애야
옛날 당나라 때, "추금"이라는 여인이 아들 하나를 데리고 어렵게 살았대.
그런데 그 고을 원님이 "추금"을 유혹하려 해도 제 뜻대로 되지를 않으니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아들은 전쟁터로 내 보냈대.
그러면서 내 말만 들으면 옥살이도 면해 주고 아들도 돌려고 보내주마 하며, 옥의 열쇠를 손에다 쥐어 주었대.
그래도 절개가 곧은 "추금"은 열쇠를 옥 밖으로 던져 버리고는 종내는 죽고 말았대.
훗날 아들이 전쟁터에서 돌아와 그 곳을 찾았으나 어머니는 저 세상 사람이 되었고, 열쇠를 던진 자리에 이름모를 꽃이 피었다나.
그래서 사람들이 붙이기를 寡婦꽃...
과꽃 이라고 불렀대.
순애야, 슬픈 꽃이지?
21세기.... 참 많은 것이 과거와 변했다.
지금이라면... 추금이가 원님과 연애해도 괜찮을 터! 옛날에는 '수절'이라는 엄연한 질서가 있었잖나...
난 은기를 비롯 다덜... 연애하고 재혼하고... 그러면 좋겠어, 살 날이 참 길으니까 말이지.
다만 본인의 마음중심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는 난 모르니까. ...산학아, 지금은... 21세기다! (지금은 토요일, 최인옥 후배가 알려준 곳에 차몰고 가서 슬쩍 몇가지 꺾을려. 어머니 그림 모델 가져다 드리려고해. 아직도 열심히 그리시고 그림이 꾸준히 팔리고.. 그러더군)
아이고, 최인옥 후배님, 제가 조금 꺾을께... 너무 나무라지 말아줘요. 나이 60에 착한딸노릇 좀 하렵니다)...낮12시 남산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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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공!......(저녁8시반 남산 집에 도착한 후)
최인옥 후배님, 성공회 신학대학 뒤의 항동저수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로 슬슬 걸어들어가니.. 서울숲인가
너무 좋은 곳이 나오더군요. 여기 과꽃이 있대나.... 하면서 걸었죠. 옛날 경인선이 일부 보존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과꽃은 없고
부들 등 수변식물과 해바라기와 쌀나무(=벼) 등등... 다시 걸어나와 자동차로 농심 쪽으로 가보니... 과꽃이 있었습니다.
붉은것 두그루, 파란것 한그루 잘라 가지고.... 아주 여유있는 토욜 경인국도를 즐기며.... 동구 화평동 냉면골목 친정에 도착했습니다.
평안수채화의집, 즉 옛날 평안의원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이거 과꽃 맞습니까? 하니까 수채화를 그리고 있던 여러명의 사람들이
다함께 탄성을 지르네요~~ 무척 고대했나봅니다, 과꽃이 그리고 싶어서~~
어떤 비구니 스님이 그림의 모델인 꽃을 이 평안수채화 팀에 조달하기로 하셨는데... 책임을 못하신 채 소식이 없으시대요.
어머니는 빨강과 파랑 과꽃 말고 하양 과꽃도 필요하시다는데요... 식물학자인 이 막내딸은 하얀과꽃이 있나? 아리송합니다.
(감사, 꾸벅) (저는 식물 중에서도 관다발없는 하등한 분류군 즉,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미역, 다시마, 이끼... 이런거가 주전공임)
ㅎㅎ~선배님!
오래 전에 들은 얘긴대도 또 다시 보니 재밌네요~^*^
아직 과꽃은 보지 못했는데,
코스모스는 너무도 예쁘게 피었더라구요~~
이제, 과꽃찾으러 나가 볼께요~
과천대공원에라도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