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사발이라는 이름의 음식이 있다.

상계시장 입구의 허름한 가정집같은 곳에

평창막국수집이 있다.

5년전 처음 그 집에 들려서 '묵사발'이라는 메뉴판을 읽으며

정말 놀라고 웃었다.

그런데 국물이 시원한것이 정말 맛이있어서 또 한번 놀랐다.

그리고 5년째 단골이 되었다.

 

우리집에서 묵사발 파티를 하기로하여 덕소에 사는 언니가

미아리사시는 어머니를 픽업하여 모시고 왔다.

더운 여름의 열기에 신음하고 있던 터인 오후3시경..

여동생이 묵사발 한사발과 비빔막국수 그리고 물막국수를 사들고 왔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한30분 기다렸노라 하면서

얼음이 둥둥 뜬 육수에 묵사발을 말아주었다.

 

86세 연로하신엄마 모시고 세 딸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시원한 냉면국물을 마시면서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잘 견뎌주신

어머님의 모습을 뵈오니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진다.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