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1)
평생 이런 저런 옷을 입으면서 살았고
그중 정말 좋아했던 옷들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 모습이 마음눈에 선명하다.
이런 옷들이 몇 있다.
정말 아껴입었던 옷 중에 미령이가 만들어준 여름상의(외출복)가 있다. 아마 대학생 때 생일선물이었나?
소매는 없고 네모난 박스형의 옷인데
천은 소창처럼 얇은 면이고 심플한 디자인.
쇄골 좌우측 아래에 구름 모양을 보라색 핑크색 등으로 수놓았고 중국옷 식으로 까만 매듭단추를 달았다.
이 옷을 정말 사랑했다.
이 옷만 입으면.... 세련된 미적 센스가 있는 아가씨 같다고 스스로 느껴졌었다.
ㅎㅎㅎ
영원히 버리지 않으려했는데... 언젠가부터 옷장에 없네.
2)
가족들의 스페인 여행,
그리고 이번 여름에 혼자 배낭여행을 했는데...
목포 여객부두 근처 유달산 아래에, 100년은 되어보이는 정원수로 가득찬 집을 경양식집으로 개조한 곳을 들르게 되었다.
(인천의 신포동같이... 옛날의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지금의 목포기념관) 주변에 마당좋은 오래된 일식집들이 있다)
주인여자가 바느질을 좋아한다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을 만들어 걸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천은 소창 혹은 광목(?) 등을 독특한 색상으로 염색한 옷들이었다.
미령이가 디자인하고 만들면... 잽도 안된다.... 생각하면서 스마일!
김미령,
너의 탁월한 센스로 이 아줌마들이 멋지게 회춘할 옷 좀 만들어... 사이버 가게에서 좀 팔지 그러니?!
팔 곳이 없으면 www.ilovegrandmother.com(어머니 사이트, 내가 운영하는...)에 좌판 크게 내줄께! {김미령 부띠끄} 어때,?
아님.... {아름다운 자연주의 옷 코너}라던지...
내가 명리학 공부를 좀 해서 미령이 별호도 만들어줄 수 있다.
(Mall을 시작하면 팔게 무지 많지만 동문들이 참여한다면.. 자리세는 안받음)
3)
내가 전공하는 해양식물(algae 해조류 담수조류)들이 요즘 바이오산업의 핵으로 떠올랐는데
해조류로 바이오 디젤을 만들고, 최고급 종이, 최고급 섬유를 만든다(=자연친화적), 물론 건강식, 다이어트식임은 알고 있지?!
담수조류나 남극의 빙설조류나 미세조류나 모두... 경제적 가치가 있다. (석유도 지질시대의 해조류가 오래 썩어서 만들어진 것임)
연전에 내가,
바닷가 함초(=아주 좋은 소금으로 쓰임)를 가지고 함초소금, 함초김, 함초간장고추장된장,함초국수,함초갈비,함초김치, etc
만들어 팔자고.. 함초Korea를 만들고 연구소장을 자처했잖니. (투자는 사장님의 간절한 꼬임에 넘어간 탓이었지만...나도 함초를 믿었지)
작년에 신안군으로 회사가 이전해 끝없이 너른 함초밭을 조성하였고
이제 롯데백화점에 납품이 시작되었다. 생각처럼 대박.....은 절대 빨리 오지 않구먼. 이제사 납품이 시작됐으니.
제품도 아직 미미하다. (함초김을 먹으면 다른김은 못먹을 정도로.. 품위있는 맛이걸랑/대단한.. 자찬ㅎㅎ/함초김치 역시, 물론!
그리하여....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대단히 품위있는 맛을 선호하는 이들 때문에.. 함초제품들이 최고급식품으로 rank up될 날이 올것이다)
(함초Korea사장님은 재벌이었었는데... 대형교통사고 후유증을 함초로 말끔히 낫게 되자 전재산을 함초연구에 투자함)
어머니 사이트에서도 사이버갤러리를 비롯 계획이 참 많았는데..... 꿈은 그저 아직 꿈인채 남겨져 있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이 농익고, 생각은 다시 가지를 치고,
그러면서도 일들은 계획대로 속도가 붙질 않으니 가슴은 푹푹 찌고....
.....그저 천천히 꾸준히 다 해보려한다.
가을에 바닷가에 함초가 빨갛게 단풍지면 신안군 지도 함초밭에 놀러가지 않을려?
올해는 아니고, 내년부터는 신안군 후원으로 [함초축제]도 열게 될 것이다. 내년을 기약하는 것도 좋겠지.
(교수들이 산업체를 도와주는... 산학연 컨소시엄이라고 있는데... 내가 그 전국부회장을 여러해 하다보니 요런 식의 아이디어....들이
많아졌음. 함초Korea 홈피를 일차 방문해주삼)
.
유선배님,
글 계속 이으세요. 잘보고 있습니다.
1)어릴적 선배님 어머님을 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시절 생머리를 고전적으로 뒤로 가지런하게 하셨던 듯...
명절기에 학교소사 아저씨들애게 선물을 주시던 모습에 감동했던 적이 있었고요.
동영상으로 아직도 정정한 모습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저의 돌아가신 어머니 보다 3살이나 연장이신데도 아이들 가르치는 모습이
미국 국민화가 Anna Mary Robertson Moses(1860~1961)
일명 " 그랜드 맘'을 연상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인천의 옛날장소를 기억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어린날 식구들하고 가끔 특별한날 갔었던 일식집"무궁화(?)"가 떠오르는데,
정작 이름은 가물가물... 그래도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
모처럼만에,
구시가지가 되어버린 축현국민 학교에서 올라가던 길도 떠오릅니다.
문방구들이 쭈욱 있었던 듯...
2학년때 학구제 편성으로 전학가기전에는 매일 다니던 길이였는데..50년 다 되가는 얘기네요
지금도 있을지 ,,,??
9회 김옥인 후배에게;
저희 어머니 박정희님은 건강하시고, 여전히.. 시각장애인 돌보는 일, 수채화 그리고 지도하는 일 등에 열심이시더군요 (오랫만에 친정집에 갔었거든요). 며느리를 잘 만나셔서... 살림맡기고 저렇게 지내실 수 있는거 같아요. 마침 내가 갔을 때 화도감리교회 여자권사 몇명이 방문했는데... 그녀들이 초등 4,5,6학년 시절- 즉, 제가 고교 졸업직후부터 결혼 전까지... 어린이 성가대를 조직, 교육하고 지휘했거든요. 1970에서 1981까지 12년간. 그네들은 화수동에서 젤 행복했던 어린이였다고들 고백하고 나는, 정말? 너네들 정말 행복했었니? 라고 재쳐 물으며...흐뭇했지요. 그 시절 저도 무척 행복했걸랑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