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루드베키아 꽃길 따라...>
해바라기도 아닌 것이, 금잔화도 아닌 것이, 들국화도, 유채꽃도 아닌 것이...
어느 것은 해바라기 4촌이고 어느 것은 5촌 같고 어느 것은 한 6촌쯤 돼 보인다.
키도 20센티미터에서 1미터로 여러 가지고 자주색 바탕에 노란 꽃이 주종이나
어느 것은 자주색이 거의 얼굴 전부를 차지한다. 아무튼 이것도 해바라기처럼
향일성(向日性) 꽃인 듯하다.
차를 몰고 나서면 그 곳이 고속도로든 국도(國道)든 가릴 것 없이 노변(路邊)에
싱그러운 모습으로 따라오는 노란 꽃, 그것이 루드베키아이다.
길에 나서면 그것은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내가 길 위에 있음을 알려준다.
길을 따라 나선다. 혼자서 하는 여행은 외롭다. 진저리나도록 고독하다.
하지만 가다가 싫증나면 쉬고 정 못 견디게 배가 고프면 어느 村스러운 밥집에서
나물비빔밥이나 가락국수로 요기하고, 목적지를 따로 정하지 않고 그저 표지판이 저만치 보일 때
마음 내키는 대로 길 하나를 골라잡으면 되는 자유로움이 있다.
옆에서 “배고프니 어디 들러 요기부터 하자”라고 보채는 소리도 없고
천천히 달리라든가 좀 더 빨리 달리라든가 하는 잔소리나 채근도 아니 들어서 좋다.
듣고 싶은 음악 내 맘대로 골라 들을 수 있고 또 그저 조용히 달리고 싶을 때면
아무 때고 라디오 끌 수 있어서 좋다. 옆에서 코골며 혼자가 아니되
더욱 혼자처럼 외로움에 부채질하는 상대적(相對的) 고독(孤獨)이 없어 좋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여행은 역시 외롭다. 진저리나도록 고독하다.
혼자서 달릴 때는 상념(想念)이 많다. 온갖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거나
아예 어떤 묵직하고 암울(暗鬱)한 상념의 늪에 빠진다. 이런 상념은
안개가 지척(咫尺)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무섭게 덮어 마치 허허(虛虛)바다에서
좌우(左右)구별도 못하고 표류(漂流)하는 나룻배처럼 조심조심 거북이걸음으로 전진할 때 몰록 사라진다.
근처에 휴게소 등 어떤 쉴 공간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나아 갈 때 그것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전일(專一)한 전진(前進)일 뿐이다. 안개 속 운전은 졸음운전 다음으로 위험하다.
그러다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히면 어느새 상념이 다시 자리 잡고 피어오른다.
오늘도 루드베키아는 여전(如前)히 나그네에게 이정표(里程標) 역할을 해주건만
그걸 보는 나그네는 심신이 지쳐버린 중늙은이가 되어 혼자 외롭게 정처(定處)없는
핸들을 잡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평화로운 어촌(漁村)이라는... 아차, 이 말은 실수(失手)다.
평화로운지 아닌지 제3자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나?
그 안에서도 지지고 볶는 집들이 더러 있는지 정말 누가 알겠나?
그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모래사장, 병풍(屛風)같은 송림(松林),
그리고 멋들어진 절벽의 곡선(曲線)으로 휘돌아진 산자락에 그림같이 들어앉은
조그만 어촌(漁村)! 그곳이 바로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이다.
2000년 1월1일 밀레니엄을 맞으려고 민박(民泊)을 한 그곳을
산중턱 길가 조망대에서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이윽고 나도 그 풍광의 일부가 된다.
여행은 무엇인가? 국내여행이든 외국여행이든 우리는 국외자(局外者)일 뿐이다.
그저 지나가는 과객(過客)으로 그들의 생활, 법률, 일상의 온갖 희로애락(喜怒哀樂)과,
그 지방에 담겨있는 수백, 수천 년의 역사나 체취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그저 구경꾼일 뿐이다.
그래서 부담(負擔)없고 마음이 편한 것이고 일탈(逸脫)의 해방감을 느낀다.
그것은 결국 내 멋대로 느끼는 것일 뿐 진정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느껴지겠지.
또한 그렇게 여행에서 투영(投影)되는 온갖 사물과 이야기에서
모처럼 자신과의 내밀(內密)한 대화를 하는 달콤한 고독의 시간이겠지.
다시 길을 떠난다. 각종 크고 작은 해암(海巖)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신남 해변 이곳이 또한 장관이다.
이곳에는 국내유일(國內唯一)의 어촌 민속전시관과 남근(男根)제(祭)를 지내던 해신당(海神堂)기념관이 있다.
용화리가 나 같은 이가 좋아하는, 아직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아름다운 어촌이라면
신남은 이미 공인된 한국제일의 아름다운 어촌이다.
기념관에서 400년 전(前)의 두 남녀의 애틋한 비극적 전설에 마음속으로 묵념하고
바위들 멋들어지게 덮여있는 해변으로 나오면 일본의 아끼다 해변 못지않은 絶景을 만난다.
바다에 세워진 여인(女人)상(像)이 파도에 무릎까지 잠기곤 하는 경관에선 덴마크의 인어(人魚)를 상기한다.
강원도 7번 도로 어디고 시원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삼척에서 백암까지의 해변도로는 정말 장관(壯觀)이다.
여행은 행복한 고독이다. 하지만 역시 혼자 하는 여행은 외롭더라. 진저리나도록 외롭더라.
아! 친구여!
언제고 강원도 해변에 걸린 이름 없는 횟집의 평상(平床)에 앉아
나와 함께 저 파도(波濤)소리 들으며
밤바다에 비치는 달을 소주잔에 담아 삼켜 보세나.
아니 잔도 던져버리고 그저 밤을 새워 저 바닷물을 들이켜 보세나!
아니! 김혜경 님!
2007년 10월 제가 허회숙 누님에게 보내는 서신으로
조금은 헤매면서 인일홈피 대문을 두드렸을 때
첫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오늘 2년만에 또 첫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올려주신 바로 저 사진의 꽃이죠.
그곳의 이름인 "검은 눈의 수전"이란 것이 참 멋있군요.
음악, 미술, 사진, 노래 등 여러 예술 장르에 전문적이고 해박하고 타고 난 재능을 가진
님과 그 가족들, 거기에 그 재능이 더 높으신 초월자의 은총임을 알고
나누어줄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이 늘 제 가슴에 따뜻한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배호노래를 즐겨부르던 스탠리 모습도 정겹고요.
안부 전해 주세요.
친애하는 상우기 선배님, 까꿍!!
선배님 취향과 제 취향이 어째 비슷해요.
저도 그냥 무작정 떠나는 여행 좋아해요.
간섭 받지 않고 홀가분한 맘으로......
발길 닫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마치 김삿갓 방랑 삼천리처럼 말에요.
이제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오면 무작정 아무 곳이라도 떠날거에요.
선배님 삼거리집으로 오세요.
거기 황진이의 이미지를 빼 닮은 어떤 누나가 태평양을 건너와 저를 기다리고 계세요.
선배님도 오세요.
제가 소개해 드릴테니......
ㅋㅋ ㅎㅎㅎ
친애하는 상우기 선배님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섬뜩하지 않으셔도 돼요.
진공청소기로 청소만 잘 해 주면 괜찮아요.
글구 선배님
컴교실에 가 보세요.
나비처럼 사쁜사쁜 춤추는 모습들이 아주 예술이더라고요.
부럽더라고요.
어쩌면 그리들 춤을 잘 출 수 있는 것인지요?
선배님 한 스텝 좀 가르쳐 주세요.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으니 이제 부터라도 좀 배워 두게 시리.......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아니면 울 누나보고 가르쳐 달라고 할까요?
근대 그 누나는 안 보이데요.
춤을 못 추시는지........
맨날 사진만 찍으시나 봐요.
촬영 감독이시라서.........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친애하는 상우기 선배님
편히 주무셨습니까?
늘 정결하기는요?
아니에요.
오방난리로 늘어 놓고 살아요.
그러면서 저만 닥달하는거지요.
ㅋㅋ ㅎㅎㅎ
네! 좀 시끄러워요.
진공청소기 돌리는 소리로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제 노래 소리가 말입니다.
이웃에서 시비한다고 제 아내가 펄적 뛰는데 아직까지 시비하는 이웃 하나도 없어요.
선배님 지금 이 시간 제 추억의 노래나 한 곡조 불러드릴게요.
제 아내마저 시끄럽다고 안 들어 준다고 하니 누구를 보고 들어 달라고 하겠느냐고요?
친애하는 선배님 말고는.,.......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어릴적 동네 누나들 노는방에 불려 다니며 부른 노래에요.
노래가 끝나면 누나들이 자지러지게 좋아 했어요.
덩달아 신이나서 앵콜도 받아 불렀고요.
친애하는 영주 선생님 보고 자동재생되지 않도록 제어해 달라고 하세요.
다른 분들이 선배님 방에 들어 오시다가 기겁을 하실 수도 있으니........
좋은 날 되시고요.
이따가 늦은 저녁시간에 사거리 오리탕집에서 만나 소주나 한잔 같이 하시자고요.
오리탕집 사장님보고 창가나 한 가락 하시라고 하고요.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덕바위 형제!
여기에 노래까지 올려주셨구려. 고맙소
<나 하나의 사랑>이란 그 영화! 김석훈과 실제부인인 김의향이 주연했던 영화
김지미보다도 더 분위기 있던 그 여배우, 하지만 그 영화를 끝으로 사라진 배우,
송민도가 불러 인구에 회자됐던 이 주제가!
다시금 옛날의 그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헌데 덕바위. 노래는 역시 처음에 정지로 나오게 해놓고
원하는 분들이 알아서 듣게 하는 게 나을 듯싶어요.
그거 방법이 쉬울 듯싶은데 관리자 님들 번거롭게 하지 말고
직접 한 번 관리자 님에게 배워 그리 해 보세요.
친애하는 상우기 선배님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셨나요?
제 노래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auto start="faluse"> 명령어를 주었더니 아예 노래 자체가 사라지네요.
클릭할 때만 재생되도록 말입니다.
아예 배경음악 없으니 조용해서 좋습니다.
선배님이 들으셨으면 되요.
글구 사거리 오리탕집에서 만나자는 약속 없던 일로 하시자고요.
그 오리탕집 이제 문닫고 장사 안한데요.
한밑천 단단히 챙기셨으니.......ㅋㅋ
불도 꺼버린 빈집에 둘이 문열고 들어 가는 것도 뭐 좀 그렇잖아요.
도둑으로 몰릴 수도 있고요.
더구나 에어콘도 꺼버려 한증막 일테니........
진작에 소득세 납부하라고 통지서나 보낼 것인데 이제 다 틀렸시다.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안녕하세요
용상욱님의 글 중 인상적인 부분이에요
"
여행은 무엇인가? 국내여행이든 외국여행이든 우리는 국외자(局外者)일 뿐이다. 또한 그렇게 여행에서 투영(投影)되는 온갖 사물과 이야기에서 ....."
.......
모처럼 자신과의 내밀(內密)한 대화를 하는 달콤한 고독의 시간이겠지.
다시 길을 떠난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제,
친지가 정자를 새로 만들어 놓고 선보이는 전원을 다녀왔어요.
정자앞에 심은 꽃들을 찍어와서 자게판을 보니 같은 꽃의 글이 있어서 반가웠지요^^
여기서는 노랑색은 "빛나는 태양모자_ Leuchtender Sonnenhut"
붉은색은"심홍색 태양 모자_ Purpur Sonnenhut"라고 불린답니다.
싯적인 이름이지요?
다음에는 요런 들판도 달려보시기를 ~~~~
김옥인 님 진즉에 명성을 새겨 놓고 있습니다.
음악 전공에 미술, 미학 등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가지신 분,
거기에 글도 참 재미 있어, 인일에는 캘수록 숨은 보석이 나타나는 구나 하고 내심 감탄하며
나름 팬으로 굳혀가고 있는 중이올시다. 또한 언제고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을
꼭 함께 안내받으며 제대로 여행의 진수를 맛보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옥인 님이 나타나면서 음악이나, 그림, 풍경사진 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 밑은 어디인지요? 정말 루드베키아가 참 다양하고
그 이름도 무척이나 싯적이고 저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소피아 로렌 주연의 해바라기 영화를 보는 듯싶습니다.
무척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흔히 우리들은 자기 집 위치를 다른 이에게 가르쳐 줄 때 참 겅중겅중 뛰지요.
남도 어느 기본은 다 아는 줄 알고...
저 Mount Adams가 어디냐고요?
오스트리아? 아님 체코?
전 우물 안 맹꽁이거든요.
그리고 과찬이라 하시면 제가 과장하는 버릇이 있는 줄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주 우리는 너무 겸손하거든요.
그래서 過恭은 非禮라는 말도 나왔잖아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옥인 님의 출현 후 인일홈피에서
아주 편하게 세계 문화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고 계실 테니까요.
용상욱님,
이 곳은 미국에 있으므로 미국동문들이 더 잘 아실것 같아
영어로 된 내용 그대로 옮깁니다.
Mount Adams is a potentially active stratovolcano in the Cascade Range and the second-highest mountain in the U.S. state of Washington.Adams is a member of the Cascade Volcanic Arc, one of the arc's largest volcanoes and is located in a remote wilderness approximately 31 miles (50 km) east of Mount St. Helens. The Mount Adams Wilderness comprises the upper and western part of the volcano's cone. The eastern side of the mountain is part of the Yakama Nation.
Adams' asymmetrical and broad body rises 1.5 miles (2.4 km) above the Cascade crest. Its nearly flat summit was formed as a result of cone-building eruptions from separated vents. Air travelers flying the busy routes above the area sometimes confuse Mount Adams with nearby Mount Rainier, which has a similar flat-topped shape.
The Pacific Crest Trail traverses the western flank of the mountain. Although Adams has not erupted in over 1,400 years it is not considered extinct.
저는 제목 보고 루드베키아가 외국의 어느 도로인 줄 알았지 뭡니까? 에고 챙피해라.
혜경선배님과 옥인후배 덕분에 루드베키아 확실히 익혔네요.
용상욱씨, 다음엔 더 멋진 이름의 꽃길을 드라이브 하시고
더 멋진 글 올리세요.
옥인후배가 도와 주시면 자게판이 더욱 화사해지겠네요.
신이난 용상욱님은 좋은 글을 쏟아내시겠고.
용선배님~!
루드베키아길이 지금 한창이더군요.
곰배령가는길의 루드베키아는
새벽에 더 빛나는것 같았습니다.
어느해인가 옛날에 한친구와 한계령너머
오색에서 온천하고 속초대포항에 가서 회한접시 먹고오자 ~
했었는데 그전날 밤 11시에 갑자기 못간다고
연락이왔어요.
그러나 가고픈 맘이 하도 커서
혼자 새벽에 떠났지요.
이른시간에 한계령을 넘는데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온천하고 대포항들러 아점먹고 돌아오는길~
단풍이 절정인 한계령은 혼자보기 너무 아까웠어요.
깎아지른 절벽아래 오색단풍들은 길떠난 나그네의
심사를 기쁨과 슬픔으로 헝클어지게 했지요.
순간 ~~~!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더이다.
단풍들이 살풋이 안아줄것 같은 유혹을 느끼며
섬찟해서 뒷걸음 치며 차로 돌아와
다신 혼자 여행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풍요했던 그날의 감각은 지금도
즐거움으로 남아 있답니다.
혼자 떠나신 여행....
충분히 공감합니다.
순호 님!
역시 곰배령을 또 다녀오셨군요.
네, 저 루드베키아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특히 강원도 길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리 짧은 댓글을 보면서도 그윽한 文香에 취하는 격조를 느낍니다.
헌데 재미있게 읽어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금방 저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듯한 착각을 느꼈거든요.
늘 배포 있고 여유 있는 듯싶지만 순호 님의 글 저 어느 구석에는 항상 슬픔이 묻어 있어요.
언제 등산은 자신 없고 회나 먹으러 한 번 함께 내 차로 새벽에 동행해보고 싶군요.
나를 포함해서 4명이내로...
선배님 이 장은 대 선배님의 장이라 어렵습니다. 이틀전 부터 심하게 체해서 주사맞고 왔어요.
꽃이름 못 외 겠네요. 분명히 인일 출신인데,,,,,편안한 단어: 나룻배,,,,안개,,,,,,산자락,,,,,,어촌,,,,,,,횟집,,,,,,,파도소리 ,,,,,,,,,,,,,,,,,,,,,,,,,,
최재화 님!
왜 또 체하셨습니까? 여름에 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는 데...
루드베키아, 저도 20 여년 전 처음 이 꽃을 보고 새로 본 r그 꽃이 희한해서
한 송이 따서 서초동 꽃집에 가서 물어보았지요.
헌데 그 당시 꽃가게 주인이 <유두백기아>라고 가르쳐 주어
그리 알다가 겨우 5년 전 쯤 제대로 알았어요.
영문학을 많이 들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과거 영문학이나 미학을 전공하지 않은 게 늘 아쉽다는 생각이거든요.
안개끼는 고속도로 운전은 운치를 감상하기 전에 참 위험해요.
졸문을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3년 선배가 뭐 대 선배라고 할 것까지야...!.
재화 님!
병원엔 잘 다녀오셨습니까? 타임지나 원서를 끼고 다니셨군요.
아무리 본인은 폼으로 그랬다 해도 일단 그런 폼을 잡던 이들은
실력이 한 수 위가 분명하니 좀 겁이 납니다.
을왕리~!
말씀을 하니 을왕리 건너 드라마 촬영배경이던 카페와 해변이 생각나고
무엇보다도 을왕리에 있는 <낙조> 라는 일식집에서 볼 수 있는
전국에서 손 꼽힐만큼 아름다운 황금 물결 저녁 노을 풍경이 떠오릅니다.
3년 전인가?
친구 하나와 전국을 일주 한 적이 있지요. 근데 이 친구는 술은 고래科이지만
아 글쎄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등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친구더군요.
아니 여행을 거의 해보지 않은 친구더라고요.
그렇게 풍광에, 여행에 거의 처음인 친구와 둘이 다니는 여행은 정말 일품이더군요.
마침 단풍이 타들어가던 계절에 친구는 한계령에 감탄사를 발하고
미시령과 진부령에 큰 눈을 감지 못하더군요.
내친 김에 내장산 단풍길을 갔더니 아예 뒤집어지며
다음에 부부동반해서 다시 오자고 몇 번이나 말하더군요.
아직 그 약속은 미완성이지만...
그렇게 삼척에서 곰치국으로 해장하고 영덕에서 대게 뜯고
담양 대나무골에 취하고 땅끝마을에서 땀 좀 흘리고
남해바다에서 숨 한 번 크게 내 쉬었지요.
별로 여행을 다녀보지 않은 250 메모리만 지니고 있는
동반자와의 여행 그거 한 번 해 보세요.
물론 저녁마다 술 한 잔 함께 걸칠 수 있는 친구라면 더 말할 나위 없지요.
곰치란 메기과의 못 생긴 물고기인 데 삼척의 바다마을이란 곳에 가면
김치를 숭덩숭덩 썰어넣은, 적당히 칼칼하고 적당히 시원한 곰치국이 일품이죠.
5000원 정도로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는 콩나물 해장국보다 더 좋더군요.
인천에 가면 물메기탕 혹은 물텀벙탕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음식이 있는 데 그건 맛이 별로더군요.
열심히 운동하세요. 너무 무리하시진 말고...
운동중독도 어느 면에선 나쁜 거예요.
까이 것 대수술한 것이나 역류성 식도염 그런 것도 별 거 아녜요.
그저 편안히 긍정적으로 사세요.
그리고 사실 250 메모리는 저도 몰라요.
요즘 컴퓨터가 580 용량이니 대충 1/3로 줄여서 해본 소리죠.
계속 저야말로 貧識이 탄로납니다. ㅎㅎㅎ.
갈수록 태산이라고,,,,,,,물메기탕,,,,물텀벙탕 ,,,,더더욱 몰라요. 에구 징그러워,,,,,,,,,,,,
선배님 전 체육 점수 "F"에요 ,
역시 산학 님도 여행을 많이 다니신 분이니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급히 먹던 추억이 있군요.
하지만 제가 자주 먹던 시절(=1970년)처럼 아무 맛도 없고
졸깃한 감은 전혀 없던 그 국수는 아니겠지요.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기차여행이 제일이죠.
이 순간 등산복 차림이 아닌 불타는 진달래 꽃 한송이
車窓에 기대어 앉은 파격적인 그림을 그려봅니다.
근데 종강파티에서 심수봉의 무슨 노래를 부르셨는지요?
나의 愛聽曲 18번인 그 비나리?
아까워라, 염치 불구하고 그 순간에 몰래라도 자리 함께 해야 했는데...
갑상선 수술, 역류성 식도염, 각종 암 그런 것 다 잊으세요.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삽니다.
까이것 암을 동시에 몇 개씩 수술하고도
30 년을 사는 사람도 있던데요.
그거 나도 두어개 치러본 시험이지요.
그냥 편하게 신경 끄고들 사세요.
주인 없는 방에 불을 켜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방을 옮기려고요.
시간이 별로 없는 듯싶어서....
이 방이 어떤 오류가 생겨서 댓글을 달기가 무척 힘들어요. 좌우로 칸이 막 벌어지고...
오늘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많이 보았지만 용케 거리에 나갈 때마다 비를 피해다녔어요.
재화 님! 님은 참 순수한 분이신 듯싶어요. 님을 만난 것이 행복합니다.
병을 너무 겁내지 마세요. 망각하고 사세요.
우리가 너무 이런 저런 자기 스스로 만든 틀과 규범에 갇혀 지내서 그렇지
살다보면 참 좋은 사람, 순수한 사람, 맑은 사람, 멋진 사람들 제법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어지간히 고지식하게 사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별 거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저 물 흐르듯 사세요.누구 눈을 의식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떳떳하고 하늘 아래 부끄러움 없이 살면 모든 게 걸림이 없지요.
오리탕집 마담 ! 눈치도 없어! 이 내는
재화 후배와 이방주인 언제까지 쏘근거리려나 두고 보는중인디
원래 뒷방이 더 잼이고 대게 뒷방에 쫓아 오질 않기에 초창기 시절엔
호젓하게 뉘에게 틀킬세라 옆집 1013들과 뒷방에서 놀다 들키기도 했고
거기에
따라 다니면서 초치는 후배들이 있었으니깐~
용님 남근제란?
진저리 나도록 고독한 여행에 동반자가 그 어느날 한번쯤은 되어 드리리다
원래 운전을 잘 하시니 귀한 이 몸땡이 안전하게 뫼실것이 틀림 없으니 말입니다
목적지 없이 달리다 촌스러운 밥집에서 착한가격을 치루는 그런 정경들이
즉 삶이여 그리움이군요 용님으 글들은 애듯하며 동정이 가는부분도 있지만 [실례]
읽는이로들 하여금 두어본 더 읽게 하더이다
그래서 보헤미안 아닌가요~
오늘도 어김없이 지도책 펴 놓고 굵은줄 그어주며 그냥 마냥 좋아했습니다
지도를 펴보니 용님께서 지난해에 추암 근교 소꼽놀이 같은 작은어촌을 방문하셨을때
아! 나도 언제든 가리 한국어가 잘 통하고 친구 후배들이 10000 은 ~
그리고 내가 운전대 안 잡고 대중교통이 잘 펼쳐진 그곳이 내 고향이지 ~
그리고 휴대가 어디서나 잘 터지고 말입니다 ~ 총총
송선배 님!
참 오랜만이죠? 여름 손님이 많았었나요?
근데 오늘도 이방은 칸이 중간에 무너지고
왼쪽, 오른 쪽으로 막 벌어지고 정신이 없어요.
아마도 댓글에 연이어 댓글이 두어 개 이상 달린 글로 인해
가로 사이즈가 넘쳐나서 그런 가봐요.
그래서 전 글을 자주 엔터를 쳐 주곤 하지요.
신남에는 豊漁祭와 男根祭가 있었는데 요즘도 남근제는 지낸답니다.
근데 거시기에 대한 제사를 어떻게, 왜 지내는 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운전을 잘 한다고요? 늘 내 운전이 무섭다고 하실 때는 언제고요? ㅎㅎㅎ.
앞으로는 동행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뒷자리에 앉으세요.
그럼 덜 무섭고 비명 지를 일이 줄어들 테니까요. ㅎㅎㅎ.
추암! 제가 늘 갖고 다니던 지도 겉표지에
멋진 사진이 있어 바로 거기를 늘 가보고 싶었지요.
다니다가 휴게소나 식당에서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그 사진의 장소를 제대로 아는 이들이 없어서 늘 아쉬운 채로 몇 년을 지냈죠.
그러다 어느 날 추암을 간 순간 바로 거기가
그 사진 속 풍경인 것을 알았을 때의 감동이란...!.
아드 님도 여기 한국에 있으니 가끔은 오셔야지요?
영업에 지장 없는 정도의 일정으로...
그리고 먹는 일에 너무 집착을 하지 않고 다니면 여행은 할 만해요.
여행에서 자기자신을 보는 일이 생기니까요.
건강하세요. 제 총총을 뺏어가셔서 이제 전 그 총총을 하지 못하네요.
어차피 그 총총은 짧게 급히 쓸 때에 쓰는 말이지만...
이름은 생소한데 꽃그림이 없어서 무슨 꽃일까
궁금해서 찾아 보았더니 여기에서는 보퉁 "블랙 아이 수전
이나 에키네시아( 주로 분홍꽃)등로 불리우는 야생화인듯 하네요.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