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이곳 엘에이에 사는 친구 영란이의 큰 아들 제임스가
지지난주 토요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결혼식을 거의 신부네 동네에 가서 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나파벨리에서 했었는데
신랑측에서는 한국의 할머니,할아버님이 오시고 또 여러분의 가족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그곳으로 가셨답니다.
처음엔 우리 친구들도 모두 가려고 했지만,사정상
영란이네 집에서의 가든 리렙션으로 계획을 비꾸었습니다.
오늘은 100여분의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새신랑,신부가 인사를 하는
리솁션에 친구들이 가서 인생의 다른 장을 열어가는 친구의 아들내외를
맘껏 축복하였습니다.
유명한 엠씨도 부르고,여흥을 가졌는데
신랑엄마가 정말 멋졌습니다.
일번타자로 부르는'젊은 그대' 에 맞춰 우리 친구들은 백댄서로 나가서
한껏 끼를 발휘했었습니다.
몇번 파티때에 놀아본 우리들은 손발이 착착 맞어서 눈짖만 해도
무대를 중심으로 돌줄도, 손을 잡을 줄도 알게 되었답니다.
영란이 아들은 '버클리'를 졸업한 재원에 신앙이 아주 좋은 멋진 청년이고'
교회에서 만나서 사귐을 시작했다는 각시는 이효리를 생각나게 하는
미모를 갖었더군요.
영란이의 인삿말이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제 아들 제임스는 별로 당부할 말이 없는 그런 아들입니다.
엄마보다 항상 먼저 일어나고,청출어람이라고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도 더 신실합니다.
굳이 당부를 하자면
첫째,엄마를 생각할때 엄마도 한 인간이며 여자인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제임스가 지난번 나파벨리에서 갖었던 결혼식에서
언급을 했으니까요.(참 짧지만 많은 의미가 있는 말이지요?)
둘째, 운전을 하다보면 현대차들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애국자는 아니라도 한국의 차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언어를 잊어버리면 조국을 잃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갖게될 2세에게는 한국말과 글을 꼭 가르치라고 당부를 합니다
(영란이는 이곳의 정규 사립학교의 한국어 교사입니다)
셋째,아들 제임스는 엄마에게 기타를 치며 엄마에게 노래를 해 주던 아들입니다.
제가 잠이 안오는 밤이면 아들에게 그런 부탁을 종종 했었으니까요.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이런 부탁을 못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들내외가 화음으로 제게 노래를 불러주겠거니 마음을 바꿨습니다.
(아들이 엄마에게 부르던 노래는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마랑 아들이 화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녹음해서 제게도 한 장 주었었는데
얼마나 기가 막힌 화음이던지요)
밤이 저물도록 즐겁던 파티를 마치고 나오면서 제가 제임스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제임스,앞으로도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드리렴,둘이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엄마를 위한 노래를 불러 드리렴.
엄마도 하나의 인간이고,여자란다"
사진을 조그맣게 줄이려고( 내 얼굴이 있어서 )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 잘 안 되네
모르겠다 ,예쁘게 봐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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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아, 장하고 기특한 아들의 거들짝으로 예쁜 며느리 맞음을 축하해.
신랑엄마가 하는 인사말을 몇번이나 곱씹으며 읽어 보았어.
역시 엄마가 짱이다!!
그리고 영란아, 장학기금 모금에 큰 힘을 보태주어 너무 고마워.
이런 소식을 올려 준 경수야, 고맙고 고마워.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새로운 가정을 이룬 영란이 큰아드님과 며느님 축하합니다.
너무 기뻐서 크게 웃으시는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모습만 봐도 저절로 행복합니다.
시어머니 영란이의 단아한 한복입은 옷맵시도 좋고 말솜씨도 참 훌륭하네.
나도 머리속에 잘 기억하고 있다가 며느리 또 얻을 때 영란이 같이
품위있고 야무지게 말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수야, 자리를 같이 못해서 섭섭하고 궁금했는데 얼굴보게 해줘서 땡큐.
시어머니 친구분들 미인들만 모였다고 진짜 많은 칭찬들었겠다.
공난주 턱괴고 포즈 잡은 모습만 봐도....
하늘거리고 시원한 경수 옷차림도 만만찮은것 같은데 무슨 모습일까?
경수 덕분에 영란이네 경사소식을 듣네.영란아,축하한다.
인삿말도 마음에 와닿는다.차분하게 이어나갔을 영란이의 모습도 떠오르고...
새 집 정원에 모여 즐거운 시간이 되었겠구나.
난주는 머리 스타일이 바뀐 것 같네?
영숙이는 아직도 골프 열심히 치고 있겠지?
다들 건강한 모습 보니 반갑다.
경수는 올 여름에 안 나오나?
문경새재 걸어 넘어야 하는데....
영실이 얼굴이 확 들어오네.
영란이네 아들의 결혼을 축하한다.
영란이 얼굴에 살이 많이 올랐네,
보기 좋다.
사진과 세세한 이야기 올려준 백경수 고맙고.
아이구 이수인 선배님!!
첫번째로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뭐가 뭔지 어리벙벙하고 어색하기만 하네요. 제가 시어머니라니요.
제가 알기로 선배님께서 아들 내외분과 같이 사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세요. 우찌 해야 하는지 꼭
아이 낳아서 처음에 막막하던 기분이네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shut the mouth이지요?
언제나 고우신 선배님 밥은 제가 사야지요. 다시금 감사드려요.
영옥이의 서산 게장 빚을 갚으려면 아직 멀었지.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 전화 연락조차 해 보지 못해서 답답하더구나.
언제나 시원하고 씩씩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것은 가깝게 지내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단다. 축하해 주는 것 고맙다. 잘지내.
그리고 싹싹하기 그지없는 상옥아. 빛나는 꽃다발과 함께 축하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 항상 남을 배려하는 것이 너는 아주 몸에 배었더라.
산호세의 경숙아 너는 언제나 어찌 그리도 아름답게 글을 쓰니.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을 나타내는 법인데 네속에
그런 선한 마믐만 들어 있다는 것이겠지. 배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곁에 가깝게 있다면 그 선한 기를 조금은 나누어 받을 수도 있으련만......
수퍼우먼 지인아.
나도 동네 조금 걸을때 종종 네 생각을 하곤 한다. 우찌 그리 의지력이 강하게 실천할 수 있는지....그리고 예술적 감각은 어찌 그리도 뛰어난지 수준 높은 글에 늘 찬탄하곤 한다.
지난번 한국에서 먹었던 무지 건강한 음식 두부마을이었나? 도 고마웠고...다음에 한국에 가면 보자. 고마워.
또 종횡무진 하는 전영아.
어찌 그리 장하게 뭐든지 잘하는거니. 많은 사람들이 컴 공부를 하고 즐거워하는 소식 간간히 사이트에서 보고 있다. 얼마나 장한지.....
축하의 멧시지 정말 고맙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그저 모든 사람과 환경에 감사할 따름이다.
경수야
그리도 멋진 드레스를 입고 썬그래스를 끼고 나타났는데 좀 더 일찍 와서 파티장을 누볐어야지 다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쟈?
늦게 들어갔을텐데 언제 이리 빨리 글과 사진을 올렸다냐. 너의 실력을 믿고 내가 사진 부탁을 하긴 했다만서도 영실이나 영숙이도
나에게 전화해서 역쉬 네 글과 사진 솜씨에 혀를 두르더라.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
수인 선배님,그리고 친구들
정다운 댓글 감사드려요.
저녁에 오랫만에 작은 아들,오성이랑 동네를 걸었어.
걸으면서 영란이가 파티에서 아들 '지수'에게 하던 당부를 이야기 해 주었지
영란이의 마음이 또 내 마음이기도 했으니까.
덕분에 산책하는 시간이 보람 되었단다.
영란아 뒤에 앉았던 너희 남편 제고 동창생들이 너보고 영부인 같다고 하더라.
말에 힘이 있고,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 스피치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지.
연륜과 지혜가 흠뻑 묻어나는 친구가 자랑스러웠단다.
말이 옆길로 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존경받는 이유중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게
엄청난 독서량과, 정돈된 문장의 구사력과,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킬 줄 아는 연설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었는데,맞는 말 같지 않니?
나,나쁜 습관이 있어.--- procrastinator (어려운 단어지 ? 꾸물거리는 사람)---워쩌
영실이가 마지막 순간에 카드를 사오라 해서 마켇에 갔는데 웨딩카드가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야.
난주한테 전화해서 "야,이 마켇엔 카드 없다,네가 좀 사 와라"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다시 보니까 있는거야.
카드 사느라 20분,트래픽 때문에 한시간 반
내 탓이 아니예요.ㅎㅎㅎ 영실이 탓이예요.
그보다 더 큰 이유는,나 그 드레스가 너무 캐쥬얼해서
사실 옷 사러 nordstrom에 갔었다.
갑자기 사려니 옷이 보이니?
못사고 시간만 보내느라 그랬어요.
다음엔 정말 안 늦을께---
지인아
가을에 한국가면 연락할께.
영란아,
아들 결혼 축하해
요즈음 집 정리하느라 바빠서 사진 올라온 것도 몰랐어.
경수와 통화하다 사진 보라해서 급히 들어와 몇 자 올린다.
LA에 가서 연락할께. 만날 것을 기대하며. . .
다른 친구들도 다들 안녕?
내가 오는 25일날 LA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홈피에 잘 못 들어오고 있단다.
이사가서 인사할께.
하영희에게
그렇지 않아도 그 멀리서 바쁜 와중에 신경써 준 것 고마워서 카드라도 보내려 하다가 네가 이사오는 알기에 기다리고 있었어.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가도 여러모로 힘든데 그 멀리 이사하려니 얼마나 신경 쓸 것이 많겠니. 그저 몸 아프지 않게 살살하렴.
이곳에 와서 정리 된 다음 만나자. 다시금 고맙다.
지수의 결혼식으로 자신의 결혼식, 그리고 내 결혼식까지 생각났다던 영란아!
이제와 생각하면
엄청난 사건(?)들도 참 잔잔하게 느껴진다.
큰 바윗돌이 세월에 씻겨서 자잘해지듯이....
우리 그때,
좋은(?) 시절들의 많은 에피소드들을 떠올려본다.
다시 20대로 돌아가라하면?
반가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
인생의 새로운 매듭을 지으며 넘어가는 지수에게 축하를 전해주렴.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 것은
멋진 여행의 가장 큰 준비물 아니겠니?
자식이란 것이 결코 소유가 아닌 동반자적 개념으로 다시금 스스로에게 다져본다.
(넌 원래 독립적인 성향이 강했었지?)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렴.
우리 딸은 언제나 이런 지면의 주인공 될꺼나~~~~~~~ 우물에서 숭늉 찾고 있지?
영란씨~
아들 결혼을 축하하며
행복하고 복 된 삶을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신앙이 깊은 아들이라 많이 부럽네요.
노래 잘하는 것, 특히 엄마에게 노래 불러 드리는 것도 감동이구
엄마의 인삿말도 더없이 감동입니다.
영란씨 회장 할 때, 밥 한 번 산다 해놓고 못사서,
볼 때마다 마음이 좀 ...그래요.
기회가 오겠지요.
경수가 올린 사진, 글도 아주 아주 좋아요. 또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