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찬미예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망각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끝없이 이어지는 숨 막히는 삶속에 무거운 멍에로 머리가 터져 움직이지도 못하고 하염없는 눈물을 쏟으며 숯덩이 같은 까만 밤을 보낼지 모른다.
망각이라는 무서운 KTX가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속에서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가 추억이라는 열매로 다가와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고 있음에 너도 나도 행복한 외마디 비명 속에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세월만큼 빠르게 찾아오는 망각을 벗어던지고 내 삶속에 이제 막 피어오른 맛깔스러운 민들레 홀씨를 심연의 밭에 심어 멋을 잉태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글을 쓸 수 있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음은 창문을 열고 들려오는 매미소리만큼이나 정겹고, 하늘이 내게 준 커다란 선물이요, 축복이다.
삶을 하루로 못 박았을 때 하루라는 시간 단위 속에서 각자의 삶을 포기하고 부여된 동기 인일여고 6주년 기념행사를 실타래에 묶어 함께 웃고 떠들고 추억어린 삶을 보듬을 수 있음은 기회비용이 나에게 준 커다란 충동이고 행복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하더니 나는 강남이 아니라 너무도 멋지고 예쁜 그리고 고운 누님들을 만나 무릉도원에 입성을 하고 지나간 추억을 더듬으면서 짧지만 진한감동으로 값진 하루를 보냈다.
내가 “인일홈피 탄생 6주년 기념행사”에 친구와 함께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생각도 못했다.
즐겁고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에 다시금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허회숙 대선배님과 김영주 누님(머리가 나빠서 일일이 누님들 존함을 다 불러 쓰지 못함을 눈물로 용서를 빌면서 -- 엉엉 -- ) 이하 모든 분들에게 글로서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 다시 한번 “인일홈피 탄생 6주년”을 가슴깊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함께하는 시간동안 허회숙 대선배님과 춤을 추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며, 춤에는 정말 깡통이라(학교 다닐 때 몸치, 그 몸치가 나여?) 속으로 욕이나 안하셨는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고 맹했지만, 대선배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덮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림잡아 저보다 13년(?) 연배이시면서도 어쩌면 그리도 고우시고 예쁘신지 지금 청춘이라면 PROPOSE 한번하고 싶은 속내를 잠시나마 가슴에 탐했습니다.
다른 누님들도 모두 마찬가지예요.
정녕 나만 나이 먹나봐.
망각이 우리를 감추고 또 감추어도 한줄기 빛처럼 솟아오르는 추억이라는 기억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며 사랑스럽습니다.
추억이라는 고구마 줄기가 드렁드렁 얽히고 얽혀 있지만, 하나하나의 매듭마다 우리 인일 모든 누님, 친구, 동생들과 그리고 함께하는 옆 동네 선배, 친구, 아우들 모두에게 활력소의 풍요로운 열매이기를 바랍니다.
허회숙 큰형님 그리고 애쓰신 영주누님 정말 사랑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면서 사랑하는 아우들 삶의 순간순간들을 품에 안고 지켜보면서 맛있고 멋있는 삶을 잉태하시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이 인일 홈피와 입맞춤을 할런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아 선배님들과 동문들 그리고 후배님들에게 인사를 올립지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셨던 분들께서는 앞에 글을 보면 어림잡아 제가 누구인지는 다들 짐작이 가셨겠지만, 그래도 인사하렵니다.
축시낭송으로 자리를 빛냈고 형제간에 우애가 깊은 약국하는 (윤용혁)약사의 친구, 유구한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인천고등학교 76회 동문 이동호입니다.
교복입고 돌아가면 14회 최인옥이 바로 저의 짝입니다.
휴일을 마치고 일상의 시간 속에 하루를 마감하는 짧은 시간이 흘렀는데, 친구 인옥이가 보고 싶고 옆에서 반겨주던 방순옥형님이 보고 싶어 저미는 가슴 억누르고 있습니다.
인옥아 ! 순옥 누님 !
불러보고 싶다 ?! 보고 싶다 ?!
춤도 못 추는 깡통이지만, 인일하고는 남다른 추억이 가슴속에 응어리져 남아 있지요.
하나는 이름도 기억을 못하지만, 내가 14기라면, 당시 덕성여대 다녔던 그 누님은 10기쯤 되어 지금은 50대 중반을 훌쩍 넘어 삶의 단 맛을 보고 있을 게고.
또 하나는 지금도 조금은 소심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라 마음 속내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드러내지도 못하는 멍청이지만, 당시 사춘기를 맞아 공부도 못하고 무척이나 고생을 했고 일방적으로 짝사랑을 하면서 내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 가버린 14기 최혜경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잘 살고 있는지 ?
그리고 친구 김인성이는 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
그래도 망각속에 잊지 못하고 저장되어 안테나가 작동하고 있음은 못내 아쉬움이 남아서 일까 ?! 왜일까 ?!
이제 새로운 안테나가 작동되고 있다.
14기 인옥아 !
내 마음속에 너를 담고 사랑하기로 했다.(?)
모두를 위해 너를 태워 희생하는 너의 모습에서 촛불의 아름다움을 보아 무척 좋았다.
나의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으니, 지나간 추억은 용서를 하고 현실의 사랑(?)에 파안대소(破顔大笑)하면서 춤을 출 수 있기를 바란다.
(괜한 소리해서 신랑한테 얻어터지는 거 아닌지 두렵기도 하지만, 아울러 속으로 욕하지는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 오늘부로 아웃되는 거 아닌지 ----- ??? )
하루를 여는 삶속에서 호흡이 거칠 때도 있지만, 내 삶속에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 하루.
너무도 고맙고 감사했음을 이글로서 다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예쁘고 고운 만남의 시간을 나의 보고에 꼬-옥 접고 접어서 간직하렵니다.
영상의 음악을 띄워 보내면 더더욱 운치가 있으련만, 컴맹이라 아쉬움을 접으며 다음을 기약해 보면서 2009년 8월에 인일을 사랑하는 14기 동호가 한자 띄워 보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끝으로 영주누님 !
너무너무 애쓰셨고 수고와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사랑합니다.
2009년 8월에 ---
이동호
동호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인일에 인연의 매듭 이 있으시군요?
저처럼......
동호님
제가 이 저녁 독한 말을 좀 해드릴게요.
그냥 웃어 주세요.
마음에 상처입고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리지 마시고......ㅋㅋ.
자! 그럼 제가 하는 말 손바닥에 받아 적으세요.
"이노기 이노기 하니 무슨 이노기로만 아시는가? 명월관 이노기로, 아니면 인일 주점 꽃순이로, 그도 저도 아니라면 탁배기집 주인 아줌마로 ......."
이노기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곳 장미동산 내명부 상위랭킹에 오른 정경부인이올시다.
마당쇠의 무딘 도끼로는 일곱번씩 일흔번을 찍어 댄다고 해도 어려울 것 같시다.
하니 심성 착한 이노기님이 공짜밥 먹여 주고 같이 잘 놀아 주셨으면 족한 줄이나 아시겨.........
ㅋㅋ ㅎㅎㅎ
제가 그 14회 누구를 찾아 드릴테니 일편단심 그 마음을 전해 보시고요.
대신 크리스마스 날 제게 일기장을 선물로 준 청순한 여고생이나 좀 찾아 주시겨......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기억하게 되서 반갑습니다.
자주뵈요.
글구 죄송해요.
정말로 웃자고 드린 말씀이에요.
훤칠한 동호님이야 이곳 동산의 젠틀한 기사님이지 어찌 마당쇠라고.......
ㅋㅋ ㅎㅎㅎ ㅋㅋㅋ
영주누님! 저, 우리 딸 땜시롱 서울 갖다가 술한잔하고 지금 집에 들어와서 홈피에 들어왔어요. 설래임은 이렇게 소리없이 슬며시 문틈열고 오는 가봐요. 이러다, 누님 사랑하면서 인일 홈피에 빠지면 안되는데 --- , 사진으로 보는 인일홈피 너무도 감동깊게 봤습니다. 누님의 베려에 깊이 감사를 드리면서 오늘 꿈속에 행복세상 만끽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
이동호님, 안녕하세요?
인일홈피 회원가입을 축하드립니다.
친구따라 가다보니 그렇게 좋은 일이 생겼던 거죠?
모든 것을 아름답게 봐주시는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첫줄에 '찬미예수'를 보고는 깜짝 놀랬었어요.
종교난으로 가야 할 글이 잘못 올라왔나 했는데 읽어보니 인일 사랑의 따뜻한 글이었네요.
인일홈피가 더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 인생의 지혜를 얻게 되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