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서실 안, 햇볕도 안드는 북창가에..
지난 해,
회원 한 분이 참외 드시다가 화분곁에 씨하나를 묻어 두었는데
어느 날, 이렇게 싱싱하고 멋지게 참외순이 나왔다오~!
넘 넘~ 사랑스러워라~~^*^
그럼 참외도 열리겠지?
영희야, 나 출장 두루두루 다녀오느라고 홈피 결석할게다 ~~
그때까지 참외 잘키우거라^^그리고 니도 건강하고..
정말 사랑스런 참외 줄기구나~~
야외 밭에 많이 억세게 피어 뻗어가는 순 보다
너무 정겹고 사랑스러워 정이간다.
어떻게 화분이라도 갈아주어서 열매를 맺게
도와 줄수는 없을까?
나는 이번에 휴스톤 딸애의 이사짐 트럭에~~ 화분에 심겨져
귤이 주렁주렁한 귤 나무를 애들이 버리고 간다는것을
고집을 피워 실었는데~~~~
일주동안 깜깜한 암흑속에서 귤나무는 잎은 모두 떨어지고
열매는 그대로 달려있더라. 그래서 그 나무를 우리 집까지
잘 모시고 와서 아주 정성껏 보살피며 사랑을 주고 있단다.
살아 있는 모든 만물이 갈수록 사랑스럽고 귀하게 보인다.
왼쪽의 화분은 싱싱한 귤 나무로 그것도 다 죽어가는 것을 휴스톤에서 비행기로 갖고와 살린것이고 오른쪽 나무는 2틀전에 모셔 왔단다.
은열아, 오랜만이다~~
왜 그렇게 바뻐요?
미국애들 안 오니까 허전하구 궁굼하구 여~영 안되겠다!ㅎㅎ
그렇다구 안들어 오는데 여기서 불러대야 소용두 없구 말야~~~
워낙 은열이는 농사박사님이라 죽어가는 것도 살려내는데...
흙에서 나오는 푸르름은,
아기를 볼때처럼 그냥 미소를 짓게 하지?
나도 비록 아파트에 살지만
1층이라서 늘 숲속에 사는 것 같아.
30년 자란 은행나무가 숲을 이뤄 새소리 들리고, 그늘을 만들어 준단다.
그나마 낡은 아파트에 살며 가장 위안을 받는 것이지.
나이가 더 들면,
정말 흙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인데.. 어떻게 될지???
텃밭식구들이 많은 은열이는 늘 바쁘고 행복하겠다~~~^*^
영희 !
어제 너의 서실에 놀러 갔다가
천정까지 닿은 참외 순도 보고
홈피 사진 올렸다기 들어왔단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동물이나 사랑을 주어야
잘 자라고 열매도 맺는 것이 틀림없지?
서실 창가 참외순으로 푸르름이 가득한 곳에
은은한 묵향이 더욱 새롭더라
어제 서실 회원들과의 각자 싸온 도시락 점심
펼쳐 놓으니 그런 진수성찬이 또 어디 있겠는가 !
난 서너끼니 굶은 사람 처럼 얼마나 마니 먹었는지
오늘 아침엔 뚱뚱 부은 얼굴이 내 모습이 아니었어
부을 망정 먹고 봐야지
이것이 인간의 욕심인즉 버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일이지
친구들 만난 날은 꼭 체중 는다니까......
ㅎㅎ~ 어젠 너무 즐거웠지?
우리 서실은 봉숭아학당!
하루를 마냥 웃으며 지내지..
엔돌핀 과잉~~^*^ㅎㅎ
영숙아~~
그러니 나는 어쩌겠니?(위가 쳐졌지뭐야~ㅎㅎ)
웰빙 초식 한정식이라구~~
네가 싸갖고 온 고추절임과 양파절임, 그리구 묵은 채장아치는
절정이였어!
영숙아~
어제 하루는 너무 웃겼지?
이마트의 사연 많은 仲伏용 닭을 아침에 삼계탕 끓이며, 머릿 속이랑 가슴속이랑 복잡했구 말야~~ㅋㅋ
어제 신세계주차장에서 버벅대던 앞차의 주인공이 어쩜! 새차 끌고 나온 은희 였음에도 웃고~(오늘 통화~~^*^)
주차할때 뒷자리에 올라타서 핸들 찾던 내꼴도 다시 상기하구~~ㅋㅋ
그래도 이렇게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것에 웃을 수 있으니 다행이네~
은근히 겁난다구~~ㅠㅠ
영희야~~나도 너희들과 이곳에서 만남이 행복하단다.
가끔씩 내가 잠적하면 애기들속에서 정신 홀까닥 한줄 알거래이 ㅎ
영숙이는 못하는 일이없는 솜씨쟁이다. 젊은 시절부터~~~
너희 서실의 앤돌핀이 이곳까지 튀어오는듯. 부럽당 ㅎㄱㅎㄱ
내가 오랜동안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고추 상추 토마토가 모두 타 버렸단다.
올해 농사는 엉망이에요???
그곳식구들이 석순과 인애 나오라고 한번 크게 불러보렴~~~~
그~~아그들 안나오니 나도 재미없당.
눈에 넣어도 안아플,
토끼같은 손주땜시 바쁜 사람 많아요~^*^ㅎㅎ
나도 비엔나에서, 보다 온 조카손주가 눈에 아롱아롱~~
그래도 정기적으로 의무감을 갖고 나타나야 혀~~~ㅎㅎ
나 영숙이당!
지금 창임이 집에 놀러 왔다가
홈피 잠시 들어왔단다.
그래 은열이도 여기서라도 함께하니 좋구나.
영희가 서실로 밥만 들고 오라는 바람에
밑반찬 주섬주섬 담아 가지고 갔더니 그곳엔 진수성찬이지 않겠니?
얼마나 맛나던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
항상 모이면 기쁨이 열배가 넘는다.
나는 창임이야 하하하
오늘 영숙이가 와서 컴 앞에서 놀고 있단다.
영숙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번 곰배령도 같이 가게되어 더욱 기쁘다.
여름 더위에 모두들 휴가 잘 보내고 건강하자.
내일 가서 봐야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