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어제는 오랜만에 아들에게 점심을 차려주었다.
갈비에 계란말이 김치 김----이런류의 매뉴
같은 집에 살고는 있지만, 엄마라고 오붓히 앉아서 아들에게 점심을 차려주는 시간이 거의 없는 듯 하다.
"엄마,한국 여자애들 말야,한국 음식을 만들 줄 아는 애들이 정말 없어"
"그렇지? 그러면 엄마가 같이 살면서 계속 만들어 줄께"
아들이 정색을 하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엄마,psychology시간에 배웠는데,엄마가 하는 그런 말은 자식들에게 정말 나쁜 영향을 준데"
아하 ! 그렇다.네말이 정말 맞다.
나도 알고 있고,느끼고는 있었지만 아들의 그 정곡을 찌르는 말에 내 잘못을 뉘우친다.
"그렇구나,오성아 !! 엄마가 그냥 우스게 소리로 하는 말이야.
난 너랑 안 살아,나도 나이 들면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네가 결혼을 해서 살면,너의 wife랑 너의 아들 딸이 엄마보다 먼저야.
엄마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널 놀리는라고 했으니까 엄마가 한 말은 just kidding으로 생각해라"
그런 것 같다,자식들에게 지나치며 하는 한마디가 생전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정신과에서도 애들에게 가르친다지 않나 !!
'무소의 뿔처럼 용감해 져야 한다,'
괜한 말로 아들들에게 죄책감이나 의무감을 갖게 하긴 정말 싫다.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가 되는 것도 다짐과 연습이 필요하다.
큰아들 오현이가 낚시를 가서 생선을 잡아서 포까지 떠 왔다.
사실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그런 생선은 손도 대기 싫다.
비린내도 많이 나는 것 같고----
밤새 궁리가 난다.
저 생선을 매운탕을 끓이나? 밀가루를 씌어서노릇히게 굽나?
아니지,아들이 어른이 되어서 포획해 온 생선을 성의없이 해버릴 수 없지?
애라 모르겠다,올리브유에 튀기자----
튀김가루를 사다가 집안에 기름냄새를 풍기며 생선튀김을 했다.
솔직히 집에서 튀김요리를 해본 적이 별로 없는 나지만,자식이 잡아온 생선은 튀기면서도 궁시렁 거려지지가 않는다.
애고고 "무소의 뿔? 잘 되겠다----"
정순자 선배님
크게 웃어 주시는 분이 계셔서,짧게 짧게 올리는 글이 힘을 받는군요.
전번에 이곳 엘에이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는 중에 이런 얘기가 기억에 남는군요.
"얘 얘들아,난 말이야.박완서씨의 글을 읽는 동안 이 귀절을 읽고 얼마나 황당 했는 줄 몰라."
'아들이 화장실 변기를 안 내리고 나가 버렸는데,그 변이 얼마나 기특하던지----
소화가 잘 된 듯, 건강한아들의 변이 그리 대견스러웠단다'
엄마가 바라보는 아들,그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너무 엽기적인 비유이지요? 당대의 명문장가가 쓰신 글이니까 좋게 해석을 하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에서 보면 그리 황당한 얘기도 아닌 듯 했습니다.
애들은 학교에서 아주 실질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50년을 살면서 혼자 가까스로 터득한 대화방법을
저들은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 금방 배우니까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한마디는 독이 될 수도,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지요.
해서는 안 되는 말 "아들아,난 너랑 살고 싶단다"
ps: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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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댓글 감사 드립니다.
백경수님, 가르쳐 주신것 곧바로 유용하게 썼읍니다.
아주 좋더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애들을 키우면서 스스로 배운것은
I trust you! I proud of you! I respect your choice!
등등 항상 긍정적인 말로 놓아주며, 평행의 친구관계를 엮어갈때
지식들이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기전 당길심과 훈계의 마음이 있을때
제 자신이 더 소외되고 어려웠던 것을 기억합니다.
자식에게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시는 것으로 보아
자식에게 사랑을 받으실 어머니이심이 분명하군요!
실제로 저는 '생선튀김' 제목을 보고
다른사람은 어떻게 튀기길래 하고 들어왔다가,,,,,,,,,,,,,,,,하하하!
하하하!!! 경수야, 나도 선배님 말씀처럼 어떤 생선 튀김을 했을까 하고 들어 왔는데...
너의 아들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 내가 알지.
미국에서 나와서 잠시 송현동에 살았을 때로 기억해.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가 오현이가 열이 나며 아프다고
키가 컸었지. 그 큰 아이를 엎고 마음 아파하던 모습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정이 많은 경수라 동생 창학이도 끔찍이 사랑했었지. 어느 누나가 그렇게 다 받아 주었을까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들들이라 그만큼 엄마 사랑하는 것도 배웠을거야.
엄마가 아플 때 기도와 사랑으로 옆에서 돌보았던 아들들이라
앞으로도 기대해도 될 것 같아 너의 아들 오현이, 오성이는.
선배님
선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자산이지요.
자신감이라는 말로도 말 할 수 있겠지요?
요즘 저는 '자신감'이 얼마나 큰 프러스인가? 하는 걸 종종 생각해 봅니다.
같은 물건을 찾을때에도,분명히 이곳에 있다하고 찾는 것과 이곳에 없으면 어쩌나? 하고 찾아 헤메일 때의
결과는 많이 다르니까요.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며 살았어요,말하자면 애들에게도 하지 말라는 말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구요.
다칠까봐,풋볼팀에도 못 들어가게 했으니까요.
손주,손녀를 가르치게 되면 (꿈도 야무지죠?)잘 길러 줄 것 같아요. 하하하
첫째는 책을 많이 읽어 줄거예요.
두번째는 하지 말라는 말보다 많은 걸 도전해 보라고 가르치겠어요.
영희야
나도 다 잊고 살던 옛날 얘기가 나오네---
엄마는 다들 그러잖아,너도 만만치 않았을 걸?
우리 세대만 해도,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한다는 의무감이 많았지 않니?
그런 점에서 보면 알게 모르게 자식들이 지고 살았던 의무감이나,자책이 많았지.
부모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 만큼 자식들도 부모님을 사랑하는데,사랑을 되돌려 드리지 못하는 건 항상 아픔이지.
아픔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거야.
그래서,지금의 우리 엄마들이 강해져야 하고 '무소의 뿔'처럼 하하하
백경수 후배의 글을 제일 먼저 읽고 난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는 거에요.
그냥, 모성애에 대한 감상적인 기분에 빠진 거지요.
11기 후배들의 댓글이 좀 달린 뒤에 써야지 하고 나왔었는데
좀 있다 보니까 정순자 선배님의 댓글에 하!하!하! 웃음 소리가 들어있지 뭐에요.
'어, 난 울었는데 선배님은 웃으셨네.'
같은 글을 읽고 하나는 웃음이었고 하나는 눈물이었다 해도
그 느낌은 같은 거였겠지요?
자식 사랑, 끝없이 주고 싶은 마음, 그 대견함.
눈물겨울 정도로 맹목적인 사랑에 공감하기 때문에 눈물이 핑 돈 거지요.
아들이 낚시를 가서 고기만 잡은 게 아니라 포까지 떠왔다니 참 기특하네요.
생선 튀김은 맛있었겠지요?
항상 다정하신 김영주 선배님
엄마들의 사랑은 맹목적이라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어찌 내자식만 예쁘겠습니까?
앞으로 맞아드릴 며느리도 똑 같이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랐을텐데요.
어떨때 무심코 읽은 글이나 사람의 말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때가 있지요?
어느 선배님의 글이 제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경우가 그럴겁니다.
'내가 며느리 자랄 때 학비를 대 줬나,따뜻힌 밥상을 차려줘 봤나?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바라기만 한다면 공평치 않지?'
내아들이 같이 살 며느리에겐 그저 재미있게 잘 살으란 부탁만 하고 싶네요.
단,양가 부모님 섬기는 마음은 공평히 해 달라는 엄한 당부와 함께----
여자는 여자가 잘 대접해 줘야 하는 세상 아닌가요?
생선 튀김은 좀 짜게 됐는데,그런대로 먹을만 했어요.
점심으로 제가 두번이나 갖고가서 오븐에 데워 먹었지요.
라운지에 생선냄새 나는게 대수입니까?
아들이 잡아온 생선인데요---하하하
생선을 통째로 들고오면 엄마가 싫어할까봐,그곳에서 돈을 주고 포를 떠 왔다네요.
울어야 할찌, 웃어야 할찌? 그러네요.
경수후배,
잔잔하면서도 짠한 엄마 얘기 잘 읽었어요.
신이 났던 이태리 여행기도.
어딘가에서 우리 애들 결혼 축하 해준것 감사합니다.
많은 축복속에 잘 들 살거라고 믿어요.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혜경 선배님
이곳에서 선배님을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요즘 엘에이는 여름 날씨답지 않게 구름이 많이 끼고,기온이 매우 낮습니다.
어제는 교회 구역식구들과 말리부 비치에 갔었는데 추워서 담요들을 뒤집어 쓰고 덥썩을 떨었답니다.
선배님 오셨을 때 더워 하시던 모습이 생각 나는군요.
날씨 좋을 때에 다시 한번 오세요.
경수씨,
아들이 없는 나는 경수씨의 글을 보면서 딸과의 차잇점을 많이 느꼈답니다
내딸은 자기가 결혼하면 당연히 따로 산다는 것을 전제로
" 엄마, 나는 큰 정원이 있는 집에서 개를 5정도 키우고 (ps: 현재 아파트라 강아지를 기르지 못한다고 내가 핑게를 되는중^^)
엄마 다니러 오시면 혼자 쓸수 있는 방 준비해놓을께염,
그리고 파티할때면 엄마가 한국요리 해줄꺼징?( 콧소리로 ^^)엄마처럼 난 못하쟎아염~~
아그긍~ 벌써부터 장래를 위한 딸래미의 고단수 엄마 부리기 작전이랍니다 ㅋㅋ
옥인 선배님
12시간 근무를 끝내고 오면 어떨 때는 힘이 부치지요.
강아지를 데리고 30분 산책을 하는 걸 일과로 정해 놓았는데,오늘은 땡땡이를 치고 선배님께 답글을 씁니다.
아 참,요즘은 저녁에 산책을 가면 지팡이를 들고 다녀요.
동네로 카요데가 다닌다고 해서요.( 늑대 류)---지팡이로 싸우려구요 ㅎㅎㅎㅎ
요즘의 우리 애들은 아들이나 딸이나 마찬가지예요.
다들 엄마랑 사는 건 생각에도 없지요.
저도 그럴 생각은 없는데,괜히 애들이 어떻게 나오나? 하고 놀리려고 하는 소리지요.
그래도 딸을 가진 주변분들은 딸이랑 평생 친구로 지내는 듯 해서 많이 부러워요.
저는 아들들이랑 가깝게 지내는 편이예요
이민 가정들 중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과의 관계 때문에 속알이를 하던걸요.
아이들은 영어를 하고 엄마는 한국말을 하고 하니까 대화의 부족이 많이 생기게 되지요.
우리 아들왈 " There is no other son like me,no boys!!"라는 소리를 가끔 해요.---인심 쓰듯이 엄마랑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할 때에
선배님이 쓰시는 글이나 사진이 참 맘에 들어요 !!(건방진 소리?)
너무 늦어서 깜깜하긴 한데 강아지 데리고 산보 다녀 올께요.
앉아서 글 쓰는 동안 피곤이 좀 풀린 것 같아요.
옥인 선배님
나이가 덜 들었을 때는,좀 차가워 보이거나 지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좋았어요.
제가 좀 그렇지 않아서 그랬나봐요.
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똑똑해 보이는 사람도 별로 없고,그렇더라도 그런 사람들보다는
명랑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좋아지더라구요.
명랑이 지나쳐서 푼수 없어 보이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저도 어떨 땐 너무 푼수가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저는 이렇게 글 쓰고 사진 올리는게 재미있어요.
그래서 먼나라에 선배님 같은 분이 있다는 것도 알아 가잖아요.또 만나요.
똑똑똑... , 맛있는 생선튀김 냄새가 우리집까지 올라와서 놀러왔어.
경수야, 오현이가 잡아온 생선이름이 뭐니? 참 싱싱했겠다.
나같으면 생선포 뜨고 남은것 가져와 매운탕 끓이면 맛있는데 아깝다고 잔소리 할텐데
생선냄새 안나게 포떠와서 고맙다고 말하는 경수는 정말 좋은 엄마다.
'무소의 뿔같이 용감한... ' 쓴글을 읽다보니 좋은 시어머니감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숙이가 오랫만이네
바쁜 일들은 거의 끝났니?
barracuda 라는 생선인데 한국말은 뭔지 모르겠어.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말야,잡아서 오는 동안 신선도가 많이 떨어졌나봐.
내가 물어봤지 "아이스 박스에 넣어왔니?" "아니요"
그래서 비린내가 많이 났었는 거 같애---
좋은 시어머니? 글쌔 며느리는 딸처럼 대해주고 싶긴한데 마음처럼 될래나?
그것이 문제야.
경수가 선배님들과 아기자기하게 나누는 이야기 잘 보았단다.
지난주에 선교음악회가 끝나고 학교가 방학해서 조금 한가해졌어.
오전에 갑자기 혜경이의 전화가 왔는데 우리사무실 근처에 올 일이 있다고 만나자고.
1시에 마운틴뷰 다운타운에 있는 Cafe Yu long 이란 중국식당에서 만났단다.
삼선짬뽕, 새우만두, 사천면 등을 맛있게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며 좋은시간을 보냈어.
긴머리의 혜경인 더 예뻐졌단다. 항상 밝은모습의 참 좋은 친구지.
언제나 홈피에 오면 경수같은 진실한 친구를 만날수 있어 든든하고...
우린 참 행복하다. 그치?
경수야, 경숙아~~ 아, 영희도 있고 선배님들도 계시고,
모두들 안녕하세요?
경수는 특히 선배님들께 인기가 많구나.
무엇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나는 얼마 전 까지 늘 고등어 자반을 주식(?)을 할 정도로 자주 먹었었단다.
근데 자반은 많이 짜서 이제는 좀 참고 있는데, 역시 자반 굽는 냄새는 여전히 나의 입맛을 당기게 하지.
경수야, 내가 <바라쿠다>라는 생선을 찾아 봤는데. -- 갑자기 "바라쿠다~!" 노래 생각이 왜 나는 것일까? ㅋㅋ
찾아보니 그게 그렇구나.ㅎㅎㅎ
농어목(―目 Perciformes) 꼬치고기과(―科 Sphyraenidae)에 속하는 20여 종(種)의 육식성 어류.
호기심 많고 이빨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좀 큰 놈들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하네. 독이 있는 바라쿠다類도 있다니........ㅎㅎ.
하여튼 경수 아들들은 아름답고 교양있고 현명하고 유모어도 있는 엄마를 둔 덕에
보기에도 듣기에도 아주 잘 자란 것 같구나. 흐믓~!^^
광희야
그것 봐라,얼마나 무섭게 생겼니?
아들 오현이가 그렇잖아도 그 생선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단다. 이그 무셔---난 그 생선 대가리 못 만져--
베라쿠다라는 그 생선은 맛있게 요리하기가 힘든 생선이라네,
바베큐를 하던가 쎄비체( 스페니시 요리,라임 쥬스에 날거로 재워서 먹는 )로 해서 먹는다는구나.
어쩐지 매운탕감은 아닌 것 같았어.
아는 만큼 보인다고,어떤 차 이름도 그걸 따서 붙인 것도 보이더라.
갑자기 왜 이러셔 ?
그런 얘기는 나랑 조용히 만나서 해 주세요.
Anyway,Thanks a lot !!
You make my day !!
광희의 미모나 현명함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 아닌감 ?
어째 짜고 치는 고스톱 같네----ㅋㅋ
흠 예쁘게 나온 사진 하나 보여줄께---
바티칸 궁전 광장에서---
경숙아
너무 맛있는 것 많이 먹지 말기----ㅋㅋ
나도 그럴려구 하는 중이야.
혜경이에게도 안부 전해주렴.
우리 친구들은 ( three young's 하고 은경이,합이 4명)세도나 2박 3일 갔다가 오늘 도착했어.
나도 가고 싶었는데,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못 갔단다.
아주 재미있게 놀다 왔데---
친구들이 모이면 목소리 큰 애가 얘기를 많이 하거든,서로 얘기하려고 해서 모이는 날은 밥을 많이 먹고 가야해----
2박 3일 얼마나 재미있었을 줄 상상이 가지?
하영희가 엘에이에 와 있어서 내일은 영희 만나려고---
다녀와서 논 얘기 해 줄께
꽝야
너에게 해 주고 싶었던 얘기를 잊었어.
아까 밤 깜깜한데 샌디 데리고 걸었는데,저쪽에 카요데가 길을 휙 지나는거야.
요즘 이곳은 많이 가물어서 짐승들이 먹이를 찾으러 민가에 많이 나온다는구나.
다니는 사람들도 없고,샌디를 안고 지팡이를 옆으로 휘두르면서 (되게 크게) 무섭지 않은 척 하고 왔단다.
지팡이 잘 갖고 갔지?
샌디가 조그맣게 망정이지,갸냘픈 내 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언니가 많이 무서웠겠지?
카요테는 그런 조그만 동물들을 나꿔 채는데,되게 사납게 댐빈데---
너희 귀동이는 잘 있니?
등산도 시작하고 몸에 최고로 좋다는 걷기운동도 많이하는 경수 참 잘했어요.
그런데 당분간 깜깜한 밤중엔 산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카요테한테 물릴까봐 내가 잠이 안올것 같애.
저 '분홍모자의 소녀' 사진 참 예쁘다.
참 경수야, 너의 여행기 계속 올려줄거지? 하영희 만난 사진도...
나는 너의 진솔한 글과 꾸밈없는 사진을 좋아하는 애독자이거든.
경숙아
오늘 영희 만나서 참 좋은 시간 보냈다.
트래픽 때문에 일찍 헤어졌어.
집에 와서 안하던 반찬 이것저것 좀 만들었더니,언니가 쫌 피곤하거든
시간 나는대로 영희랑 갔던 곳 사진 올려 볼께
다음 여행지는,그럼 피랜체로 하자 O.K?
귿 나잇
트래픽이라는 단어를 보고 깜짝 놀라서 들어왔다.
왜냐면 트래픽을 우리들은 호스팅 관리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거든.
혹시 홈피가 트래픽 걸렸나 싶었는데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있구나
허긴 트래픽 설명할 때 자동차의 흐름을 비교를 하지.
영희야
traffic 걸리기 전에 빨리 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단다.
요즘 이곳은 고속 도로 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시간대를 잘 맞춰서 다녀야 하기 때문이지.
그 단어가 그렇게도 들리는 이유는 항상 마음을 쓰기 때문이지?
너랑 친한 영희가 앨에이에 다녀 갔고,영실이도 여전히 명랑, 목소리 큰 것도 똑 같애.ㅎㅎ
하!하!하!!!백경수님, 미국에 사시나요? 한국에 사시나요.
진솔하게 쓰신 글속에 자식들과의 일어난 일,
자식 키우는 어미의 마음이 잘 나타나서,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이 미국땅에서 두딸을 키우면서 저도 많이 배웠죠.
또 많이 나를 깎고 비우는 연습도 했죠.
내 스스로 내리는 결론은 항상, 우리의 사고방식은
상(어머니) 과 하(자식)가 있고, 당길심이 있죠. 당연히 한국적인 사고방식,,,
자식들이 숨도 안 쉬고 내 뱃는 그 말들은 그래뵈도
훨씬 일반적이고, 평범한 범인간적인 진리예요.
처음에는 받아드리기가 힘드나 돌아서서 생각하면
그 아이들말이 다 옳아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지요.
참 지혜스럽게 소화시키시네요.
특히 이 미국에 살면서 제일 문제 되는 주제가 인종문제,,,
우리는 당길심으로 꼭 한국적이라야 직성이 풀리는데
자식들은 이미 세계속에서의 범인간성에 익숙해서
'나' 를 한국인이라는 FRAME속에 집어넣지를 않고
단지 세계속의 하나의 'PERSON'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 속에는 내가 남보다 잘났다고 하는 교만도 없고
오직 자신의 'SELR VALUE' 그것도 의식적이 아닌
아주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청교도적 건국이념) 우러나오는 범인간적이니,
실제 우리가 평생교회 생활을 했더해도 결코 몸에 배이지 못하는 것을
자식들은 이미 하고 있음을 보게 되죠.
힘 내세요, 현명하신 어머니,
그것을 다 소화하고 나에게서 당길심이 없어짐이 풍길때
자식들이 얼마나 잘 커 주었는지를 보실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