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생각지 않은 용돈이 생겨 여름용 등산바지나 마련할려고

단지내 아울렛으로 모처럼 쇼핑을 하게 되었는데......

얄풋하면서 스판기로 탄력있어뵈는  검은색 등산바지에 일단 휠이 꽂혀

호기롭게 28인치  골라잡고 부스에 가 입어보니

스판기 덕분에 겨우 방뎅이 꾸겨 넣고 입어보긴 했지만

툭 불거진 동뱃살이 주는 혐오감이란.......

내 처녀적엔 최대 싸이즈가 23인치

중3때는 19인치로 개미허리 방불케 햇던 나였건만

대책없이 입맛땡겨 먹어대며 나잇살로 부푼 허리동아리의 그 풍만함이란!

애라 쪄볼테면 쪄 봐라!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던데......

무대책이 자랑인양 끊임없이 늘어나는 식탐으로

그야말로 위대해 졌는데......

일단 적당히 맞는 싸이즈 골라 입어보니

으~~악~~!!!!

절대루 밝힐수 없는 나의 배둘레햄이여!~~~

이럴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으니

그니는 다름아닌 하와이 종대  순토종 조선아지매!

먹는것

더구나 밥 먹는 그 시간만은 오로지 종대를 위한 시간인것 처럼 느껴졌는데

솔직히 나나 종심이나 한밥 하는 스타일인데

종대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지경인것은

그의 위대한 식사량을 본사람은 모두 혀를 내둘리게 되는데

우리가 먹는 밥한공기 분량의 세곱은 족히 먹어치우고

젓가락질이 성에 안찰라치면 손가락 천연젓가락이 반친그릇을  종횡무진 주름잡는데

특히 요번에 영희가 해온 동태식혜가 종대의 구미를 자극하여

쪽쪽    입맛 다시며 손가락까지 빨며 먹는 폼은 근래 보기드문 진 풍경인지라.......

먹다남은 양념 찌꺼기 버릴라치면 불호령(?)이 떨어지는데

어쩔수 없이 냉장고행하는 찌꺼기 양념은 참 임자 잘 만났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다.

요렇게도 맛나게 거대한 식사를 세끼 빼놓지 않고 하는 종대는 몸무게 상으로 요번 하와이에 모인 우리 동창들 가운데

가장 가벼운

초경량급임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누군 황제다여트 포도다여트 알로에다여트 등등

효과가 좋다는 식이섬유다여트등 많은 말을 들어 봤지만

난 종대식 쌀밥다여트가 그중 성능이 가장 우수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종대식 토종 다여트>

1.맛맛이 댕기는대로 사정없이 쌀밥을 먹는다.

2.반찬도 입맛댕기는대루 골고루 먹는다.

3식사시간은 느긋이 천천히 오래 씹으며 맛을 음미하고 먹는다.

4.커피 버터 마요네즈등 서구음식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단 갈비와 스테이크는 예외)

5.술은 가끔 맥주 한잔정도로 족하다.

6.하루에 2시간반정도 등산이나 걷기를한다.

7.적당히 정원가꾸며 농사를짓는다.

8 파파야 따기 위해 사다리타기도 한다.

9.매사 적극적이고 남편과 금술좋게 산다.

10.친구들에게 헌신적이며 게으름 피우는 친구에겐 사정없이 한고집으로 채근한다.

이상은 하와이 김종대식 다여트의 상세 설명이었음

오늘 대책없는 나의 배둘레햄을 반성하면서

나두 종대식 다여트를 6월부터는 실행해 보기루하는데

(아무래두 종심이가 한국에 있는동안은 실천이 불가능해 보일것 같구)

과연 나의 결심이 작심 삼일이 안될지 두고 볼일이다.

그래두 나를 질책하며 반성하면서두 널널하게 편한 바지를 산 나의 심정의 근간은 무엇일까?

편안함에 길들여진 나의 노추여!~~

반성 또 반성하며 배둘레햄 관리 작전에 돌입해야 되겠다.

그런데 야심한 이시간  입이 굼실   굼실~~

뭔가가 먹고싶은 출출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ㅠ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