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정순자 선배님께서 게시판을 잘못 찾으셔서 다른 곳에 이 글을 올리셨어요.
제게 3기 방으로 옮겨다 드립니다.
 
3. 정순자

슬금슬금, 기웃기웃, 쭈밋쭈밋, 민적민적,,, 눈팅만 했지.

누가 나를 기억이나 하랴, 누가 나를 반겨주랴,

그런 망설임도 지쳤어...쩟거나 에라 들어가 봐 뿌려야지,

내가 그렇게 수줍은 사람도 아닌데 뭘,,,(사실은 컴강의를 독학으로 하려하니 홈피에

들어가지 않고는 할 수가 없게 되어 있더구만,,,)


그러니께로 62(황금 돼지띠)-18?=44? 음메, 44년전에 인일이라는 문을 나왔네?

결혼한지 38년, 한국을 떠나 유학간 남편 뒤 따라 미국에 허둥지둥 온지 37년,

그러고 보니 감개무량하네. 다들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리잡은 모습들이 자랑스럽네.


홈피를 통해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들의 활약들과 또 홈피를 이끌어 나가느라

애쓰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감동스럽습니다. 또 이 미국 땅에서 동문들을 끌어 모으느라

애쓰는 회장단과 우리 동기 송호문(호문이가 자기 사업도 벅찰텐데 얼마나 많은 일을 동문과 교회를 위해서 하는지는 다음호에...)의 열정과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이민생활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또 그 모두를 위해서 드레스를 제공해 주신다는

간덩이 큰 선배님(기네스북에 올릴 감).


또 컴교육을 활성화 하여 시대에 뒤지기 쉬운 우리세대를 홈피를 통해 컴퓨터와

친해 질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운영위원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요것은 우리가

80-90쯤 가야 진짜로 깨달을 걸? 홈피가 얼마나 우리를 멋쟁이 노파들로 늙게 해주었는지, 치매예방 최고!!!!)


그런가 하면 내 이름은 정순자. 내 친구들은 한영순, 오혜숙, 이은숙, 송미선 다섯이서

아주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보냈지. 처음 일년은 무척이나 얼띠고 낯설었지. 왜냐하면

내가 병설에서 왔으니, 또 병설 출신들은 하나같이 공부만 하잖아. 나만 말고, 박성애,

박현숙, 구명순, 또 누가 빠졌나? 지난번 구명순이 하고 통화했지. 명순아! 나 정순자야,

나 기억나니?,,, 어머! 얘! 내가 어떻게 정순자를 잊니? 넌 나 어릴적 친구잖아,,, 몰라 난!

난 나희집에 시험공부 하러가서 나는 자고 너는 밤새 공부한 생각만 나고, 너 하면 공부에

모범생으로 항상 기억하지, 나같은 거 기억하겠니?,,, 야! 살다보면 그런거 하나도 소용없다! 하고 한참 깔깔깔, 하하하 했지. 또 인천여중 지지배들은 저희들 끼리만 지지배배 하지 나같이 특징없고 얌전한(시대에 한참 뒤진 표현법) 아이를 쳐다볼 사이도 없었지,,,


내 친구 한영순-보조개 패인 팔등신 미녀, 매력적인 목소리,,,,,

내 친구 오혜숙-천상 여자, 여자다운 미인, 고운 마음씨, 항상 친구를 배려하여                              각자에게 내가 제일 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내 친구 이은숙-잊을수 없는 착한 친구, 수녀님이 되셨지, 이 미국에도 나를 보러 왔었지.

                우리집에 놀러 와서 내가 없어도 우리 엄마가 하시는 일을 도와주곤 했지.

내 친구 송미선-털털털 허허허 하면서 변함없고 꾸밈없고 편안한, 마음이 부자인 친구.

너희들은 내가 어쩌다 한국에 가면 변함없이 찿아왔지. 지난 번 울 엄마 돌아가셨을 때도.,, 언젠가 나도 사람 노릇을 할 때가 있을꺼야. 영순아! 지난번 혜숙이와 통화후 너에게 걸었더니 두 번이나 전화가 끊어진 것으로 나오더라. 다음에 혜숙이에게 물어서 걸으마.


너희들과의 추억은 그 힘든 유학생활 속에서도 나를 과거의 나래 속으로 도피시켰지. 생각나니? 전화도 귀하던 그 시절, 눈이나 비가 오면 우리는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 찿아 가서 그러자는 예약도 없건만 서로 눈짓의 대화로 하염없이

인천 바닷가를 걸었지. 소곤소곤 미래에 대한 꿈을 나누면서,,,그러다가 서로 눈짓대화로

다방을 찿아 조명이 그윽치 않고 음악이 귀에 거슬리면 누가 먼저도 아니게 되돌아 나와서

맞는 곳을 찿아,  어스름한 조명과 우리를 멜랑콜리 하게 만드는 음악과 커피만 있으면 의자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래를 속삭였지....그것이 무슨 음악인지는 우리하고는 상관도 없었지. 그저 부드럽고 로맨틱 하여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지만 않으면,,,

그때가 그립다! 오늘은 이만!              

 
3 정순자
어머나! 젓먹던힘 다 합해서 쳐 보냇더니 글이 다 흩어지고 이름도 한글로 띄워지질 않아 영어로 떳읍니다. 첯 인상이 구겨 졌네요. 또 3기로 들어가지를 못하고 엉뚱한데로 들어갔으니 어쩌나! 선민방장! 나좀 살려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