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순희야, 하나도 안 멋진 영상이야. 그냥 꽃사진 몇 장.
봄이니까 화사한 꽃영상 만들고 싶었는데 사진이 별로 없었어.
재미있는 게, 이상하게 올해는 내가 꽃을 서둘러 기다리더라.
꽃의 제 철도 난 잘 몰라.
이번 출사 나갈 때는 장미꽃을 기다렸지 뭐니, 6월에나 핀다는 것을.
지금 한국엔 개나리는 잎이 초록색으로 짙어져 있는데 그것도 무리지어 있으면 멋있어.
노랑꽃 하나도 없는 연두빛 개나리, 그리고 서서히 초록으로 짙어지는 걸 매일 출근 길에 보거든.
진다래는 이제 없고 거리를 꾸며놓은 건 대부분 철쭉과 영산홍인데 흰철쭉도 많아.
민들레는 이젠 지고 있단다.
그리고 길가에 노랑꽃들이 하늘하늘 피어 있는데 이름을 잘 몰라. 어쩌면 애기똥풀이 맞을 거야.
요즘은 그 꽃이 제일 예뻐.
할일이 있어 일찍 일어났는데 여기 들어와서 니네들 글 읽고 있단다
사진 속 꽃들이 애잔한게 이쁘다, 영주야
순희야, 영상이 잘 안보이니
왠일이니? 난 이 영상은 잘 돌아가네.
예전엔 길가에 민들레 꽃 처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즈음은 왜 그리 이쁜거니.
근데 이 영상 볼래면 "카라 미니 콘서트" 광고가 먼저 뜨는데
영주야, 이거 어떻게 빨리 지워 버릴 수 는 없니?
똑 같이 생긴애들이 계속 춤추는네....
그리구 이 글 쓰면서 알아낸건데
글 다 끝까지 쓴다음에 줄을 바꾸고 싶은 곳에서 shift+ enter 하면 줄 바꾸기가 무지 쉬우네
한 줄 쓰고 키 눌르는 것 보담....
다 아는 거니?
정말 그렇네.
다 써놓고 Shift + enter 누르니 잘 되네.
한줄씩 할때는 몇번을 해야 됐는데 ...
광고를 한참 봐야 하나보구나
나는 광고만 계속 나와서 그냥 나가곤 했거든.
인숙 수녀님이랑 어제 통화했어.
내가 인숙이 목소리 들으며 제일처음 한말 '인숙이라고 불러도 돼?'
서로가 기억하는것이 많아 감탄했어
그때가 일생을 통해 감수성이 제일 풍부하고
영특할때여서 더 그럴꺼야.
전화통화 하는내내
우리집 뒷뜰 담에 피어있던 주황색꽃 곁에서
살짝 살짝 웃으며 이야기 하던 인숙이 모습이 떠올랐어.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귀하게 여기던꽃
그꽃 이름이 '능소화' 인것을 인일홈피에 드나들면서 알게 되었지.
지홍아, 순희야, 도란도란 모여 앉아서 얘기하는 거 같아 웃음이 나와. 너네들 말투는 그렇단다.
출근 준비 해야 하는데 다른 일 때문에 들어왔다가 이리로 왔지.
너네들이 부르는 거 같아서.
정말, 그러네. 지홍아, 글 다 쓰고 나서 줄바꿈 하는 게 훨씬 쉽네.
난 몰랐었어. 다들 몰랐을 거야. 위대한 발견. ㅋㅋ
그러니까 쭉 이어서 써놓고 맨 나중에 문장 정리를 하는 게 제일 낫겠대.
사실 한글에서도 그게 제일 편해.
근데 순희야, shift 엔터 할 때 커서가 내려가지 않아도 그냥 쓰면 되는데
커서가 내려가길 기다리니까 여러번 하게 되는 걸 거야.
나도 처음에 그랬어. 습관 되면 좀 쉬워질 거야.
그리고 지홍아, 저 선전은 참고 봐야만 한단다.
동영상 용량이 크니까 인일에 올리지 않고 다움카페에 올리고 그것을 퍼다 놓은 거거든
그러니까 다움에서 그걸 공짜로 안 해주고 조렇게 선전을 붙이는 거지.
다움 블러그를 이용한 댓가 지불이라 선전도 봐줘야 되는 셈.
순희야, 같은 영상을 IICC 게시판에도 올렸어. 거긴 다른 데다 올리고 가져왔거든.
혹시 거기선 보이하 한 번 봐 봐.
그럼 순희야, 지홍아, 오늘도 행복해라.
난 엄첨 늦었어. 뛰어나가야 해. 지각이닷.
좋은 아침.
갑자기 애기 똥풀은 왜 찿는 거니, 순희야
비가 찔끔씩 자주 와서 우리도 뒷마당에 잡초가 무성해.
이구 저걸 언제 다 뽑지?
그래두 니네 뒷마당은 예쁜 꽃들이 많다.
어제는 개어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시나봐.
나두 능소화 이름을 여기서 알았단다.
세상에 주위에 그렇게 많이 피어 있었는데도 몰랐었네....
요즈음 무궁화꽃 (?)들이 많이 보여서 언젠가 나두 사진 찍어 볼려고 해......
이곳에 오니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늘 가까이 있는듯한 친구들이 있구나.
영주가 올려 준 봄꽃 동영상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너희들의 모습이 정겹다.
인숙(수녀님)이도 들러 주니 반갑고.
영주야! 매년 오는 봄.여름.가을.겨울이지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우리에게는 다르게 느껴지겠지.
언젠가 2009년의 이 맘 때가 생각나면 네가 올려 놓은 위의 동영상을 꺼내 보련다.
그러면, "그 때만해도 우리가 젊었었지...."라며 우리들의 이 시간을 그리워할거야.
그래서, 오늘도 또 많이 고맙다. 영주!!
영주야 ...
아주 멋진 봄기운이 담겨있을것 같은데
내 컴에선 열리지가 않아. 원래 동영상 보는게 쉽지 않은데다
요즘 내 컴이 지쳤는지 절절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