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성은 이팝꽃이 한창입니다.

이번 주말(5월 8일~10일)에 5월의 눈꽃축제가 열리는 현장을 어제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축제 현장은 유성 온천 거리 (계룡 스파텔 앞길)를 말합니다.

초록색 이파리를 거의 다 덮어버린 이팝꽃은 벚꽃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아름다운 자태랍니다.

멀리서 보면 흰쌀밥이 소복한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팝꽃이라 이름 지었다지만

제 눈에는 눈처럼 하얀 그 꽃이 아주 고급 레이스를 드리운것 같이 보였어요.

키가 큰 사람의 머리를 살짝 건드릴 정도로 낮게 드리운 꽃그늘 밑을 산책하는 즐거움이 아주 좋습니다.

마침 축제를 맞아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접어서 걸어 놓은 수천개의 종이학도 일품이고요.

 

산책 길에 따끈한 온천물로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천 족욕탕도 만들어 놓았는데

저처럼 대중탕이나 사우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환호성이 저절로 나오게 좋았답니다.

바지를 둥둥 걷어부치고 물에 들어가니 발바닥 지압이 되게 조약돌로 된 바닥도 있었고요.

 

꽃 구경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주를 놓치지 마시고 가 보세요.

족욕은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대전 근처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온천거리에 들러 보시고요.

그리운 사람과 함께 오시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