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마쳤단다.
 인천 대공원의 얕으막한 상아산 가는 길목은 전날에 비가와서 더 신선하고 휴양림같았다.
 흐린 날씨 , 젖은 연한 잎새들, 군데 군데 봄꽃들 
 그리고 우리들의 웅성거림은 조용하던 그곳을 들뜨게 했다.
 누군가 도착할 때마다 반가운 환대들이 이어졌고 
 접수와 함께 받아든 것은 녹색 티셔츠, 떡, 생수, 양말, 볼펜, 수건, 비타씨, 야쿠르트 등이다.
 회비에 비해 많은 선물이지.
 식순에 따라 회장인사말, 교가제창 등등 
 각 기수별 사진 찍고  출발
산행을 하게 됐을 때는 미모, 민첩함땜에 뽑힌(?) 우리가 선발대로 앞장섰다.
 1시간정도 산행을 한 후 해산하고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장수 보리밥과 해물 파전과 약간의 동동주
 친구들이 싸온 떡과 커피를 후식으로 먹었다.
수다(일명 나이에 맞는 세미나)가 이어졌고 우리기수 활성화를 위한 진지한 얘기들도 오갔다.
물론 담에 황태덕장 가자고도 했다. 날을 잡아볼꺼야. 그 때는 놓치지들 말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그러면 누가 왔을까

유진숙이 딸 회사(LG생활건강)에서 사온 화장품을 사다리 타기로 6명이 받은 거 보너스였다. 잘 쓸거야.
얌전히 있다가 때가 되면 조근조근 할 말 다하는 방숙이 방미숙
웬수 덩어리라고 친구를 놀리면서도 제 일인양 걱정하고 궃은 일 해결사 천상 맏며느리 이미숙
그 나이임에도 얄밉게 어울린 모자쓰고 우리 밥사주고  회비 넉넉히 내주는 멋쟁이 김명숙
얼마전 시어머니상 치루고 야위어보이던데 동창들에게 고맙다고 기금을 내준 김 명주.오히려 우리가 고맙다.

행사를 도와 진행하며 척척해내는 정혜숙. 선배들이 왜 이뻐하는지 알겠더라.
분당에서 달려온 박혜란. 자기소개도 혜란이 답게 ' 그래서 개인 혜란이야' 로 끝마치는 거 역시. 특히 반가웠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를 예쁘게 찍어주고 동창들에게 모든 행사를 전해주는 촬영사인 최인옥
엄마네가 가깝다고 왔다갔다 하며 즐겁게 참석해준 김은숙
노심초사 걱정하다가 참석한 친구들이 반갑고 특히 자신의 일인양  협조하고 격려하는 3반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정화신

너무 말라서 주변사람 걱정하게 하는, 아니 샘나게 하는 아줌마 안같은 이 인성
일산서 아침 일찍 달려온 우리의 재간동이 김미정 너무 일을 많이 맡았다고 힘들다지만 우리 모두는 널 필요로 해!!!
그 능력과 세련됨으로 주차비를 안내도 아마 통과 되지 않았을까 (지갑 안가져옴) 모든 일에 열심이고 확실한  박은순.
늦게라도 참석하려고 방배동에서 달려온 왕눈이 이문윤. 아직도 왜 예쁜걸까  나이가 들어도 본판불변의 법칙이겠지.
자신을 잘 모를거야 라고 하지만 벌써 자신에게 모두를 집중시키는 매력을 가진 박경자

친구들 뿐만 아니라 지인들까지 함께 데리고 온 카리스마있는 CEO 허인애
웃는 모습이 고교때처럼 맑고 경쾌해서 오랫만에 봤지만 낯설지 않았던 김정옥
대공원의 산행만큼 미아되어 헤맸지만 친구들 보는 것만으로도 참석한 의의달고 열심인 신문희
시의원으로 바쁜데도 꼭 참석하고 동창회일에 적극적인 김소림 생수를 모두에게  
약간 쓸쓸한 아침날씨에 긴머리 날리고 바바리 입고 나타나니 깜딱이야 모르뻔 했네. 오인자구나 ㅎㅎ 

우리 동창이 인천대공원 직원이라는 사실. 다들 몰랐을텐데 이번에 도움을 크게 받았다나 그 친구가 김 미환
잡다한 일이 많은 이번 행사에서 직원들 동원해서 협조를 아끼지 않은 능력의 행정실장 김필숙 
인상만큼이나 차분해서 잘 몰라봤단다. 정봉연이지 점심을 같이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혹시나 했더니 권정희였구나. 고교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편안한 느낌이 더해졌더라. 

푸르른 4월의 마지막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