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 게시판담당 : 최애자 - 6회 다움카페가기
3시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참가인원11명(정외숙,김명숙, 강선월,이수경,김기옥,김영희,이명순,윤선주,윤숙진,김현숙,
조봉희)외에
택실이가 임원진(재숙,인자)으로 구성된 환송단을 꾸려 기다리고 있었다.
놀 때 지치지 말라고
환송단은 비타민 양갱 철분등을 인원별로 준비하는 자상함까지...
3월 17일
외숙이의 추진력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발리의 '클럽메드'로의 여행은
이렇게 출발부터 감동의 쓰나미 그 자체였다
오후 5시경에 출발하는 발리의 덴파샤행 KAL기엔
불경기에 비수기까지 겹쳐 아줌마 단체팀은 우리밖에 없었다
7시간반의 비행 끝에 도착한 덴파샤공항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우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나
공항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되었다
발리는 면세품이 1인당 $250이 넘으면 벌금을 부과한다는데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그런 정보를 간과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발리 세관원들이
그야말로 적당 껏 매긴 벌금 겸 뇌물을 줘버리고야
클럽메드에서 나온 차량에 탑승하게 됐다
“자 이제 꿈에 그리던 클럽메드로 가는거야ㅎㅎㅎ "
클럽메드에 도착하니
상상했던 것 보다는 어둡고 우중충한 로비에
공항에서 부터 맡아지던 동남아 특유의 조금은 역겨운 향료냄새와
방문객에게 건네주는 꽃의 진한 향내가 어우러져
낯선 곳의 안정감 없는 첫날밤 분위기 제대로다 ㅜ.ㅜ
한국인 G.O(잭키)에게서
길고 긴 복도를
이리 저리 돌아
각각의 방을 배정받고
각자의 방에서
피곤한 여장을 풀었다 n.n
다음날 3월 18일
아침에 식사하러 나갔는데
우와~~~
우중충했던 로비 바로 앞엔
파란풀장과 빨간 비치의자가 펼쳐져 있고
그리고 ... 그리고...
잘 생긴 백인들이
영화의 한 장면 처럼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와 차림새로
각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식사후 GO잭키로부터
클럽메드를 안내받고 난후
선월이와 기옥이와 난 살사를 배우고
외숙,명숙,명순,영희는 골프를 치는등...
각자 클럽 메드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갔다.
점심후엔 봉희와
보트를 약 15분간 타고
깊은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도 했지
그날 난
살사와 스노클링에
골프에
밤엔 디스코까지...
ㅎㅎㅎ
좀 무리를 하긴 했다
밤 12시가 넘어 숙소로 돌아왔는데
디스코 파티는 그때 까지도 끝날 분위기가 아니었다
다음날 아침 6시에 만나 골프를 하기로 했지만
그 시간을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일엔
숙진,선주,봉희,현숙,수경,선월 6명이
아융계곡을 따라가는 레프팅과 시내 관광을 나가고
외숙,영희,기옥, 명순,명숙과나는
클럽내에서
골프와
프랑스인 미남 G.O를 따라
아쿠아로빅도 즐기고
기옥인 어제 배우던 살사를 심도(?)있게 배우고
또 남편한테 배운 카지노게임에도 참가하고...
에 또...
아!
지금까지 동남아에선 받아보지 못한
고급스러운 맛사지도 받아봤다
마치
깨질세라 조심스레 아주 살살
쓸어내리는 그들의 손놀림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고 나오면서
“ 에잉~~좀 막 다뤄줬으면..!!”
하고 아쉬워 했지
그리고
난 그날 5시경 우리 아들을 만났다
자카르타에서 3년째 근무를 하는 아들과
발리에서 도킹을 한 것이다
많이 반가웠는데
작년보다 좀 더 으젓해 진 것 같기도 하다
그날 저녁
시내에서 돌아온 레프팅팀이
재래시장에서 사온 바틱 제품으로
우리 일행들을
태자비와 왕비차림새로
한껏 꾸며줬는데
마치
장보고 돌아온 엄마가 자식들에게
새 옷을 이것 저것 입혀 보는 심정이었을까?
그리곤 우린
어깨를 드러낸 그 차림새로
시중을 받으며
만찬을 즐기고....
써커스구경에
인도네시아 전통 춤을 관람하고......
그날 밤
기옥인
나와 아들이 쌓인 얘기 나누라고
봉희와 현숙이 방으로 갔다
하지만
그 녀석은 밤늦게 까지 놀다가
12시 넘어 들어와 그냥 곯아떨어지는 것 이었다
예전에 읽은 잡지에서 본
클럽메드의 광고 문구는
“꿈꾸던 그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었던 것 같다
요즘에도 그 것 인진 모르겠다만...
그 말처럼
클럽내에선
웃통벗은
몸좋은 서양 청년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24시간 테니스를 하기도 하고
바다에 나갈 수도 있고
술도 무제한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춤도,
요가도,
각종 스포츠도 몸이 따라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그도 저도 싫으면
침묵의 풀장에서
스파를 즐기고
커텐 친 야외 침상에서 잠을 자도 된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은
침묵의 풀장에서 조차
온갖 애정행각과
키스 소리로
침묵을 깨트린다 ㅜ,ㅜ
침묵 속에선
쪽! 쪽! 소리조차
왜 그리 크게 들리는지...^^
20일 돌아오는날
아들은
하루종일 바다로 나가
윈드써핑을 하고
우린
시내로 맛사지를 하러 나갔다
2시간에 걸친
시내 맛사지는 우리 취향대로
‘거칠게’ 다뤄져서
모두가 만족했다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며
짐을 챙겨
로비에 모였는데
첫날
우중충했던 로비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목각장식으로 고풍스러웠고
뭔지 모를 동남아 냄새는
이젠 전혀 완전히 익숙해져
느낌조차 없다
누구라도
밤비행기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낯선 공항에선
그닥지
행복하지도
편한 느낌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 클럽메드팀 분위긴
마치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듯이
산뜻하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12명 모두들
곯아 떨어졌다
얼마나 우리가
격렬하게 놀았는지
증명할 수 있는 대목!
옆의 숙진인 밥먹다가 졸고있다.... ^&^
도착한날은
21일 아침 8시20분
마침 토요일 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여행하며
제일 쑥스러운 때는
남들 바쁘게 출퇴근하는 시각에
여행가방 드르륵 거리며
사람들 사이를 헤쳐 가는 것이지
클럽메드 로비에서
한국의 젊은 여자애가
“아줌마들이 클럽메드를 왔어!!”라든 말이
칭찬으로도 들렸지만..
G.O의 얘기도
한국 아줌마들이 단체로
클럽메드에 온 것은 처음이라니...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
아니
위대한 도전(?)을 하게 해준
외숙아 정말 고맙다
우리 인일 6회가
클럽메드를 열어놨는데
이번에 같이 하지 않은 친구들아
한번
꼭! 꼭! 경험해봐
내 부족한 글로
클럽메드와
우리가 즐긴 것들을 표현하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아들때문에
불편했을 기옥이도 친구들도 너무 고마워~~
네 기행문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
그렇게 재미있었어???
미국에 와서 그땐 더 많이 재미있게 놀자!!
우리 아직 젊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