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꽃 피는 4월에 아버지를 모시고 가까운 나들이를 했다.
데소칸소 가든에 하루,엘에이 식물원에 하루---
자꾸 연로해지시는 아버지께 더 늦기전에 좋은 구경을 해드리고 싶다.
이젠 다니실때 꼭 지팡이를 집고 다니신다.
자꾸 힘들어 하시길래 공원에서 대여해 주는 휠체어를 빌려서
의자를 밀고 다녔다.
처음 의자에 앉으시는 아버지는 겸연쩍으신 듯 한말씀 하신다.
"허 참,왕년의 농구선수가 이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구나"
내가 아버지 손목을 잡고 쫓아 다니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보다.
엄마는 나를 데리고 다니면 항상 버스를 타셨고, 아버지랑 다니면 택시를 타서 아버지 쫓아
다니는게 더 좋다고 공공연하게 떠버리던 어릴적 아이가
이제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서 아버지를 휠체어에 모시고 다닌다.
일요일에 아버지가 밖에 나가시면, 아버지 손을 붙잡고 쫓아 나가서 꼭 사 들고 오던
땅콩 캬라멜의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캬라멜을 팔던 숭의동 로타리의 상점은 없어진지가 오래겠지만,
아직도 그 사탕은 팔리고 있을까?
별개 다 궁굼해 지는 저녁이다.
- getty 2009 april 032.jpg (104.4KB)(0)
- getty 2009 april 043.jpg (94.9KB)(0)
- getty 2009 april 036.jpg (89.6KB)(0)
- getty 2009 april 060.jpg (100.9KB)(0)
- getty 2009 april 062.jpg (93.0KB)(0)
- getty 2009 april 040.jpg (92.1KB)(0)
- getty 2009 april 066.jpg (90.4KB)(0)
- getty 2009 april 040.jpg (92.1KB)(0)
- getty 2009 april 102.jpg (105.9KB)(0)
- getty 2009 april 113.jpg (94.3KB)(1)
- getty 2009 april 052.jpg (83.1KB)(1)
경숙이 사진도 그랬었고.
기후와 토질 차이일까?
경수야 영실이는?
후배가 효도 봄꽃 놀이를 아버님과 즐겼다니 보고 읽는 우리도 즐겁구나
이내도 지난 주일 얼마나 날씨가 좋던지 여기 주립대학에 200여년이 된 벚꽃 놀이를
인천 출신 분들과 갔었지 같이 모셨던분들이 얼마나 내게 고마워 하며 즐거워 하는지
그중 한분이 인사 차원에서[ 음식 솜씨가 좋은분이 ] 된장 담그어 주기로 했단다
그래서 그 켐퍼스에 울 막내가 다닐땐 자주 방문하여 반찬도 날라주고 빨래도 해다주고
근처에서 만나서 식사도하고 그렇케 아들과 데이트 하던 지난 날들을 생각하니 한국에 가 있는 아들 생각에
맘이 무척 허전했었지만 그땐 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대학을 다녔기에 부모로선 짭짤한 행복을 누린 나였지
더러는 자식들을 멀리 보내곤 병나는 엄마들이 있었던것 생각하면 말이야
후배 아버님이 무척 즐거우셨을 생각에 나도 즐거워지는군 총총
온 나하고 같은방에 있네
크릭해서 읽어보니 전에 내가 그데로 하다가 실폐를 했거던
어쨋던 다시 노력해볼껴 위에것이나 주려주길 총총
아버님 모시고 봄나들이 다녀왔구나.
효녀딸을 두신 아버님은 참 행복하신 분이다.
너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찡해진다.
참 잘했어요. 착한 경수!
하영아, 안녕?
한두달전에 경수이모님 내외분과 식사를 했었는데
그 곰탕집 벽에 걸린 액자에
" 있을때 잘해
속 썩이지 말고 "
이런 문구가 있었어.
처음엔 웃었는데
지금도 자꾸 내눈앞에 아른거린다.
전영아, 잘있었지?
요즘 예쁜사진 많았는데 사진첨부가 안돼서 못했어.
영실이는 공부하느라 바쁜가봐.
송호문 선배님, 안녕하세요?
시애틀 벚꽃 아래서 선배님의 모습 화사하고 너무 멋지십니다.
즐거움을 이웃과 나누시는 고운마음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영희야
뉴져지는 아직도 춥지?
지금 이곳은 오랫만에 비가 내리고 있어.
비가 별로 없는 곳에 단비가 내려주니 고마운 일이지.
아버지가 오래 살아주셔서 고마운 일이야.
나이가 드시니 점점 어린애 같이 되어 가시는 듯 해.
그런 꽃놀이엔 별로 흥미가 없어 하시는 분인데 " 아 ! 좋다"라는 소리를 많이 하시더라.
두분 어머니랑,시아버님도 안녕하시지?
내 글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었는가 보구나.
전영아
이곳은 사막 기후라 물이 귀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정성을 기울이는 것 같애.
Descanso Garden 은 우리 집에서 15분 정도,엘에이 카운티 식물원은 30분 정도만 가면
되는 도심에 있단다.
데스칸소 가든은 그야말로 수채화 같은 곳이지.
그림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진작 그림을 배웠으면 그곳에 한나절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들으면 정말 좋겠어.
annual pass를 샀단다. 85불 주고
두명은 항상 공짜.
자주 가려고 샀는데,얼마나 자주 가게 될런지는 모르지.
그곳은 동백꽃이 유명한데 요즘 동백이 한창이더라
송호문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씨애틀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잖아요.
영희 말마따라 선배님이 더 예쁜걸요.
공작새가 날개를 펼쳤어요,근데 뒷모습도 그렇게 예쁜줄은 처음 알았네요.
경숙아
요즘도 가끔 네가 올려준 사진을 다시 보면서 그곳,그 시간을 떠 올리곤 한단다.
영실이는 출장 가셨던 남편이 오셔서 바쁜가봐,물론 장학금 받으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댄다.
공작새는 죽어서까지 그 깃을 모자에 장식하니 사후에도 사랑을 받는 동물이구나
헌디 공작새 뒷모습은 츰 봣구먼 ㅎㅎㅎ 일일이 오린 사진들 감상 잘 했구먼 좋은하루 총총
송 선배님! 시애틀의 벚나무와 선배님의 모습을 뵙게되었네요
참 잘 어울리는 꽃 여인!!
백 후배님의 꽃 사진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몇 일 전 LA의 10기친구가 멀리 보이는 언덕의 유채꽃동산 사진을 보내주어서
너무 예뻐서 배경화면에 깔아놓고 보고있었는데
아기자기한 만발한 꽃들을 소개해주시니 정말 행복합니다.
저도 어제 우연히 여의도윤중로의 벚꽃축제에 참석했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벚꽃놀이하러 나온 인파에 등 떠밀리듯이 꽃길을 걷다보니 빌딩사이로 노을이 빨갛게 지고있었어요.
국회의사당을 끼고 걷는데 젊은남녀들은 벚꽃을 따 머리에 꽂기도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즐거워하고 있었어요.
밀려가다보니 KBS한국방송공사앞에 다다랐는데 그래도 꽃이 사람보다는 많았답니다.
하얗게 만개한 벚꽃길이 그렇게 길고 장관이였는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여러가지 가장행렬과 국회벽을 이용한 사진전시회도 구경하고 꽃 장식전시회도 좋았구요.
경수야,
사진이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것같이 아름답다.
아버님께 효도하는 경수를 생각하니 고우셨던 너의 어머님 모습이 떠 오른다.
너의 효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 .
갱년기 증세인가 보다.
'있을 때 잘 혀' 하면서 누군가 유행시켰던 노래가 생각난다.
살아 계실 때 우리 효도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