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줄거리 +++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4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 `그랜트`와 피오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 피오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 피오나는 자진해서 요양원에 입원하고 그랜트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피오나가 요양원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무리 애써도 아내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랜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내를 보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과 그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남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 아내 '피오나'를 열연한 '줄리 크리스티'가 전미비평가협회상, 골든글러브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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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친정 엄마 문상을 다녀오니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대충 부엌일 마무리 하며 습관적으로 켜놓은 티비에서 시작되는 영화를 보며 소파에 붙박이를 해버렸다.
오랜만에 본 영화로 여러면에 머지 않은 나의 모습, 친구의 모습일 수 있으려니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말로는 건강을 운운하지만 맘같이 따라주지 않는 몸, 깜빡거리는 기억력, 늘어나는 주름과 늘어지는 피부들...
어정정한 샌드위치 세대로 위로는 대우하고, 아래로 대접 받기는 힘든 세대라 우리의 노후는 그야말로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위치인것 같다.
자식들한테 섭섭함이 생기면 늙는 증거라 했는데 슬슬 애들한테 손을 놓아 가면서 편타는 생각은 잠시.....
혼자라 느끼고 외롭다 느끼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다.
영화처럼 건강한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아내가 남편을 돌볼 수도 있는데 미운정 고운정 들고라도 서로 의지하고
도울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행로를 걸을 수 있는것도 행운인 것 같다.
여러 사정으로 둘이 못간다 하더라도 노후에 대한 예비는 앞으로 더욱 더 절실할 것 같다.
물론 넉넉한 재정으로 안락한 노후를 즐기는 것도 큰 걱정을 덜 수는 있지만 마음의 풍요와 건강한 정신이 먼저 일것 같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공부하고, 건강 챙기며 늙어 가자........................................
'Away from Her'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꼭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야 했을까 하는
일부 공감 가지 않는 장면도 더러 있지만
곧 우리의 이야기라 폭 빠져서 봤던 영화입니다.
아내의 새로운 사랑에 촛점을 맞춰서는 안 되는 영화에요.
사랑은 함부로 정의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조인숙 후배,
14기의 옛시절을 되찾기 위해 마음 쓰는 거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박수 치면서 바라보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