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다시 시작된 등산.
미국 다녀오는 바람에 자동으로 동계방학에 들어갔었다.
매주 화요일 10시 옥토에서 출발..
두꺼운 파카와 겨울장갑을 준비했는데 얼마 안 올라가서 땀이 난다.
같이 간 일행도 겨울복장인데 나만 땀이나서 윗옷을 하나 벗었다.
나만 골았나??

올라가는 길의 나무들에 새움이 트기 시작하고
잎파리없는 겨울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 잘생긴 적송들이 돋보인다.
나는 "자알 생겼다"고 감탄사를 토하기도하면서
나보다 훨씬 나이많을 나무들에게 실례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한 고비 넘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마당바위 위에 선다.
오늘은 황사가 아직 안 걷혀서인지 저 멀리 아파트뒤로 보이던
왼쪽부터 남산~북한산의 문수봉~삼각산의 백운대,인수봉~도봉산의 오봉,만장봉 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
다만 바로 밑으로보이는 우리집.

지난 화요일에는 맑은하늘아래 선명하게 보이던 봉우리들..
오늘은 못보지만 다음주에는 다시 만날 희망을 품는다.

어느덧 헬기장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고
다시 불암산 정상을 향한다.
평일인데도 봄맞이 등산객들이 더러더러 보인다.
그들도 윗옷을 한겹씩 벗어 허리에 찼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가벼운 점심식사 후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맛있다.
이제서야 여유로이 사방을 둘러보니
봄~봄~봄~
따사로운 봄의 생기가 넘친다.

아~ 생강나무 꽃.
이 봄에 제일먼저 노란색으로 반겨주는 꽃.
산수유와 생강나무를 구분못하여 산수유라고 우겼던 지난날.. 

생강나무꽃을 시작으로 이제 진달래,개나리,철쭉들이 만개할날이 다가온다.
진달래꽃 만발하면 삼각산의 진달래능선을 등산할것이다.
작년 이맘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