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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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희야, 오늘은 네가 날 막 웃겼어.
넌 슬프다는데 나는 웃었네.
공감의 웃음.
홈피의 사진들은 작게 올려지니까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다들 비슷하지 뭐.
작게 줄여서 올려봐 봐.
오늘은 서울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고 했는데
비 온 뒤라 창밖의 풍경이 산뜻해.
그래도 낮엔 기온 많이 오를 거야.
김광진, <나는 너를 위로할 수가 없어>
처음 이해를 못했어...
니가 사진 앵글을 잘 못 맞추었나 하구...ㅋㅋ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
그러니 거기에 담긴 얼굴은 당연히 나이가 들어있겠지...
그래도 영주 말대로 보구싶다.
그 얼굴이 100살 된 할머니 얼굴이래두 우린 그 사진 속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여학교 시절의 얼굴을 알 수 있을테니까 말야...
순희야 이 글 쓰면서 정말 눈물이 흐르네...
니가 올리는 글 속에서 웬지 외로움 같은걸 느꼈나봐, 그리구 우리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하는
잠깐의 서러움(?) 때문에일까?
순희야, 우리의 얼굴에 드러나는 삶의 흔적이 부끄럽지 않게 살자꾸나, 남은 우리의 소중한 삶을...
오늘도 화이팅!!

비가 내려서인지 무척 조용한 토요일 아침이야.
한동안 춥기만 해서 인지
작은 개울물도 말라있던데....
움트는 새싹들에게 참 반가운 손님이지.
사진을 찍으면 이제 뽀샵을 해야 할것 같애.
보는 사람을 괴롭게 하면 안되니까 말이야.
비가 오니 날라다니는 새가 없고
그래서인지
물개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아.
즐겁게 잘지내...고마워
순희, 지홍, 영주, 승숙! 까까꿍~~
이곳에 들러 서성이다가 댓글도 못 달고 총총히 나가는 날이 많아 너희들에게 인사도 못 전했네. 미안.
순희가 있는 곳은 벤쿠버보다 기온이 낮은 모양이구나. 지난번 올린 멋진 새 사진, 감동이었어. 순희의 사진을 모아 언제 개인전이라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닐까? 네가 올려 놓은 사진을 볼 때면 그 사진 앞에 서 있을 네 모습도 보인다. 그래서 더 만나고프다.
지홍아! 지홍아!! 사진 속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있더라도 보고싶다. 승숙이 말대로 우린 그 얼굴 속에서 여고시절의 벗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
영주야! 신학기가 시작되어 바쁜 와중에도 허전한 우리방에 봄 소식을 전하는 네 마음씀에 고마움을 전한다.
승숙아! 7기 회장이란 자리가 네게 큰 부담이 아니었음 좋겠다. 친구들 챙기는 네 따뜻한 마음이 잔잔히 퍼져 나가 7기에도 새 봄이 시작되리라 믿는다. 힘내. 빳샤!!
영자야 ~
네 답글 읽으며
알럽을 통해 네가 날 찾아내고 쪽지 보냈던 글이 생각나서 웃었어.
- 나 눈동그랗고 목소리 걸걸한 김영자야 -
라고 했던....
벌써 오래전 일이네.
오늘 새벽엔 길이 얼어 모두들 조심 조심 운전했는데
한 낮인 지금은 햇볕이 따스해 더울 지경이야.
이렇게 아침 낮 기온이 크게 차이가 나서
감기 환자들이 많아.
어제는 다운타운 - 한눈에 다 들어오는 아주 작은곳이지- 에 나갔다가
늘 밖에서만 바라보던 갤러리에 들어가 보았어.
거기에서 뭘 보았는지 알아?
정숙이가 그린것 같은 큰 꽃 그림을 보았지 뭐야.
한쪽 벽면에 가득한 그림을 보니 꼭 정숙이 그림을 보는듯 했어.
전에 정숙이 만났을때 받은 그림 잘 걸어 두었어?
정숙이는 지금
손자가 골라준 꽃무늬천으로 만든 원피스 차림의 며느리
실물크기 그림을 그리는데 거의 완성 직전에 있다는군.
너희들이 볼수있게 부탁해 놓았어.
우연히 만난 올케랑 찍은 사진 잘 보았어.
전에 부차드가든에서 이야기 하던 그 예쁜 올케인가봐.
거제도에서 어머니와 함게 걸어가던 그곷길이 생각납니다.
어제는 쎄인트 패트릭 날이어서 멘하튼가서 구경햇지요.
큰 아들이 트럼펫을 해서 그애 고등학교때는 매년 하루 종일
함께 밴드부와 행진하면서 뒷치닥거리를 했지요.
남편을 살살 꼬셔서 77가에 내려달라 하고는 내친구와 나는
센트럴파크를 옆에 두고 걸으며 소리지르며 놀다가 왓지요
사진도 찍었는데 이따가 배워서 올릴께요.
저는 식료품은 안 사도 꽃은 챙기는 남만에 코를 박은 사람이예요.
우리 동네는 어떤 꽃 집에도 그꽃이 없을 거예요.
웬만한 꽃집은 아예 저를 기억합니다.
모래 이화여고 동창 전체가 모여서 링컨쎈터에서 합창 하는데 저는
지방명문 고등학교 대표(내가 만든 칭호) 로 갈 예정입니다.
그때 맨하튼에서 동백이 아닌 플리지어라도 구하려 합니다.
영주언니도 이감수성 많은 소녀를 자극시켯네요.ㅋㅋㅋㅋ
사실은 여기 저기 아픈데가 많아서 어제 의사진료실을 두 군데나 갔다가
그냥 누워 자고 싶엇지요.
그래도 나는 뉴욕 특파원인데 하고 맨하튼 링컨쎈터를 갔는데 아에 입구에서
카메라를 통제했어요.기술 좋은 나는 잘 감추어서
여러 프로그램 중 나중것만 찍엇어요.
배제 아저씨도 조연하고, 엘에이 이화동창은 두 패로 나누어져 공연 했어요.
총 150 여명..주로 교회 음악이었죠.
그들은 감명 깊어햇어요.
우리 성당 교우가 4명나가고 그중에는 대학 선배가 둘씩 있엇지요.
매일 힘들게 근무하다가 시달린 그녀들의 얼굴에 기쁨이 맴돌아서
제가 더 은혜받았지요.
새삼 우리 인일들의 얼굴들이 동그라미처럼 맴돌았지요.
인간살이가 별거 아닌데 다 들 힘든 고난을 넘어야 하고 이렀듯이
늙어가니 .. 더 더욱 마음을 펴고 사랑 할 수 밖에 딴 길이 있을 까요?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참 좋다.
노랫말도....
영주야
새학기 시작해서 바쁘지?
아직도 많이 춥지만 그래도 봄이니까
새싹이라도 볼수 있겠지 하고
어제 뒷동네를 가보았는데
새싹은 커녕 아직도 군데 군데 눈이 남아 있더라고.
들고 나간 디카 섭섭해 할까봐
테레비에서 본것 처럼
나도 셀카 해보았는데
사진속에 난 없고
왠 낯선 나이든 여자가 있더라고.
슬퍼서
다신 그런거 안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