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겨우내 춥기도 했지만 요즘 통 자연풍경 사진 찍을 사이가 없어서
토요일 오전 일을 마치면 1-2 시경이 될 것같아 캐논DSR 밧세리 두개를 충전하여 카메라 가방을 들고 아침 일찍 나섰다.
일을 마친 뒤 일행들과 헤어져 봄이 얼만큼 왔나~ 라디오 볼륨 높히고 도심을 가로질렀다.
목적지에 도달하여 카메라 셋팅을 하고 셧터를 누르는 순간
앗~~~~ 메모리카드를 컴퓨터에 끼워넣고 그냥왔네.
에라~#*$(*%)%(%)^)) 머리를 쥐어 박는다.
전쟁터 가는 사람이 총알 안 가지고 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기운이 빠지고 허탈해 하던 중 , 핸드백에 늘 가지고 다니던 똑딱이가 생각났다
기왕 나왔으니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바람이 아직은 차가워 코트 모자를 뒤집어 쓰고 걷기 시작했다.
물오르는 나무가지를 들여다 보고, 낙엽 쌓인 곳에 혹시나 솟아나오는 새닢 없을까 들여다 보며
버들강아지도 찍고, 오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쳐다보고
봄이 이만큼 왔구나 눈으로 확인하고
나무에 카메라를 바짝대고 찍는 학생이 한명 있어 무엇을 찍었는지 궁금하여 학생이 간 후 들여다도 보고
몇장을 찍었을까~ 얼마 안 찍은 것같은데 이번에는 밧데리가 닳았는지 안 찍힌다.
똑딱이 가방 안에 다른 비상용 밧데리를 바꾸어 넣었더니 어머나~ 이거는 완전 충전도 안해 두었네.
일몰 가까운 시간을 찍으려 큰 맘먹고 준비해왔는데
버들강아지가 물이 올라 노랗게 속살이 터지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 봄날이었다.









난 요즘 실수의 연속이예요.
정말 치매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예요.
영희씨는 아마도 다음에 또 오려고
무의식 중에 저지른 실수일지도 모르죠.
다음엔 메모리카드 꼭 가져가세요.
설마 카메라를 잊을리야? ㅋㅋ
나도 버들강아지 만나러 나가봐야겠네요.
전 안경만 쓰고 가요. ㅎㅎ
어머나~그런 실수는 영희온니만 하는건 아니야.
넘 속상해 하지마오.
아쉬움을 남기고 왔지만
봄은 우리 곁으로 성큼 왔네.
담에 또 가보라고 그런거 아닌감.
버들가지 참 귀엽다~~~
만져보고 싶네.
옥순언니~참 오랜만이예요.
뵙고 싶어요.
내카메라에도 봄을 담았으나,
아도비버전의 문제로 첨부파일을 할 수 없어 아쉬워요!
노트북으로 해보아도 마찬가지!
광숙언니의 산당화도 아름답습니다~~
음악좋고 영상좋아 기분이 절로절로 난다.
그런 순간적 깜빡으로도 아랑곳하지않고 꺼져가는불씨만 하나있다면
활활타오르는 정열과 의욕으로 ....... 어떤 경우이던간에
독자들에게 이런 즐거움을 줄수있는능력은 언제쯤에나 소유할수있을까 ~~
음악에도취되어 저녁준비가 늦어지는 시간입니다.
전영희 후배 덕분에 버들가지 터지는 구경을 처음해요.
이 나이 되도록 그렇게 관찰력이 없었답니다.
DSR 없어도 아무 상관 없이 멋지기만 하네요.
음악과 함께
댓글 속 좋은 사람들 때문에도 행복합니다.
댓글 올려주신 김영희, 김광숙, 김자미, 김영주선배님들 & 최인옥 후배
그리고 웬지 저를 보고 회심의 미소를 빙긋이 짓고 계실 유옥순선배님
우리~ 이 다리 건너 저쪽 끝에서
벚꽃이 너무 만개하기 前
버들강아지 속살 터져 만개할 때쯤
머리에 버들강아지 하나 꽂고 그렇게 만나요 ^^
살포시 다가온 봄을 금방 포로로 잡아 오셨어요.
고운 음악과 함께 속살 피어나는 버들강아지가
귀엽군요.
어릴 적 물오른 버들의 가지를 비틀어 무반주
호대기를 마구 불어대면 어른들은 집안에 뱀들어
온다고 잔뜩 겁을 주었지요.
마음은 이미 봄바람에 실려갑니다.
청안하세요.
한국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
언젠가 전여희후배가 진달래꽃이 온 산을 덮었던 (문하산이었던가?)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사진 정말 너무 아름다웠었어.
여기도 어제 교회 가면서 freeway옆으로 노오랗게 피어있는 유채꽃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의 노오란 개나리가 너무 그립더라구~~~
버들강아지와 개나리 진달래를 항아리에 듬뿍 꽂아서 우리 음악실에 갖다 놓았었던 기억이 나네~~
우리 유정희선생인이 그렇게 좋아하셨었는데.......
한국의 봄소식을 보니, 냉이랑 달래랑 캐러 들판으로 가고싶어지네~~~~
에고~~~
맴이 아주 싱승생숭허다~~~
8회 이명연선배님이 냉이를 캐러갔어요
IICC에 동영상이 방금전에 올라왔던데요 냉이캐러 가기
말씀만 하면 도깨비방맹이처럼 뚝딱 원하는 것이 나오는 인일홈페이지요?
IICC에도 자주 구경가보세요.
정신집중을 하지 않아 제대로 찍은 게 없어
마침 가까운 지역이어서 다음 날 혼자 다시 그 장소에 간 적이 있지요.
어제 허탈한 마음에 오늘 또 가볼까? 하다가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버글댈꺼 같아 ㅎㅎㅎ 그냥 포기하렵니다.
제가 가도, 안가도, 봄은 올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