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주기도를 잘 하려면
기도는 크게 다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입으로 외우면서 하는 소리기도와 생각과 마음으로 하는 마음기도(묵상기도)입니다. 마음기도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우리 안에 가까이 모시고 자주 자주 단둘이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기도입니다.
마음기도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신앙의 눈, 마음의 눈, 영혼의 눈으로 가까이 앞에 모시고 바라 뵙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현존 수업이라 합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 또는 성인 성녀들이 참으로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 마치 누구와 맞대면하여 대화하는 것과 똑 같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음기도를 묵상기도라고도 하는데, 묵상기도는 어떤 것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이나 성모님을 만나서 우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묵상기도라고 하는 것보다는 마음으로 하는 내적인 대화가 그 본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묵상기도 즉 마음기도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많이 하는 것이고, 대상이 2인칭으로서 나와 너와의 친밀한 관계와 만남이 전제되고 있습니다.
묵상과 묵상기도는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추리하고 명상하는 것보다 당신을 살아있는 신앙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 뵙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 "하느님만 골똘하게 생각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이성을 가지고 숱한 추리를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아리송하고 거창한 명상을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바라보고만 있으라는 것뿐입니다."(완덕의 길 26장)
바라 뵙고 만나는 것과 대상을 직접 「너」가 아닌 제3인칭으로 생각하고 추리하고 명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살아 있는 「너」일 때만 나와 너와의 만남과 대화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흔히들 묵상과 마음기도(묵상기도)를 혼동하고 있는데 묵상은 엄밀한 의미에서 아직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구체적으로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이나 성모님 또는 성인 성녀들과 신앙의 눈으로 만나고 바라 뵙고 대화 할 때만 기도인 것입니다. 묵상이나 명상은 대상과 현재 직접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묵상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에서 우정과 사랑이 깊어지고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묵주기도는 묵상이 아니고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를 잘 하려면 주의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을 마음으로 가까이 만나고 성모송을 드릴 때 성모님을 마음으로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묵주기도가 예수님과 성모님의 현존 체험이 되기 위해서는 주의기도와 성모송을 드릴 때마다 예수님과 성모님을 앞에 가까이 모시는 현존 수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친밀하게 만나고 일치하자는 데 있습니다.
기도의 스승이신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입으로 하는 소리기도라도 내가 누구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지를 깨달으면서 잘 드리기만 하면 그것이 곧 소리기도인 동시에 마음기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묵주기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될 것은 어떤 신비를 생각하는 것 보다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을 올바로 인식하고 우리 안에 형성시키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것도 필요하고 묵상도 필요한 것입니다. 신비에 대한 생각이나 묵상은 어디까지나 예수님과 성모님을 우리 안에 정립(定立)시키기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묵상이 아니라 기도이고 기도는 만남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과 성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바라 뵈오며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린다면 묵주기도는 더 이상 소리기도가 아니고 마음기도인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 매 신비마다 신비를 묵상하느라고 오래 머물기보다는 장면을 떠올린 다음 예수님과 마음으로 눈을 마주치며 주의기도를 드리고 성모님과 눈을 맞추며 성모송을 드리는데 더한 중요성을 둡니다.
주님의 기도를 드리기 전에 먼저 예수님을 앞에 가까이 모시고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 뵈면서 서로 눈 맞춤이 이루어진 다음에 주님의기도로 들어갑니다. ''하늘에 계신'' 하면서 멀리 하늘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가까이 계신 마음의 하늘 즉 영혼의 작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훨씬 더 구체적이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안 계신 것을 계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계신 분을 만나는 것이므로 이것은 참된 만남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순수 영이나 천사가 아니므로 순수 영이신 하느님을 직접 뵐 수 없고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을 앞에 모시고 바라 뵙는 것이 더 구체적이고 쉬운 방법입니다.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 14,9)라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드리기 전에 먼저 내가 이 기도를 누구에게 드리고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대상과 마음이 통한 상태로 드린다면 참다운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에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데 초점을 맞추며 드린다면 훌륭한 묵주기도가 되고 이로써 하느님과 성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게 됩니다.
기도의 준비로써 드리는 이 기도의 뜻은 무엇인가를 시간이 있을 때마다 깊이 묵상하고,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의 내용 뿐 만 아니라 묵주기도 각 신비의 내용도 깊이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묵상과 기도를 함께 하는 방법도 있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마음으로 하는 만남의 기도를 먼저하고 다음에 신비를 묵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우리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이 올바로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 지식과 교리 지식 그리고 깊은 묵상의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 가르멜 수도회 박종인 라이문도 신부
가르침 주시니 감사합니다.
선배님 좋으신 분인 거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세실리아입니다.
무릎 꿇고 십자고상과 성모상 앞에서 기도드리는 것이
가장 옳은 기도의 자세겠지만
저는 혼자 길을 갈 때는 화살기도 하는 맘으로
주머니속 묵주알을 돌리기도 합니다.
온갖 세상살이 걱정으로 헤메다 끝나기도 하고
잡념을 없애려고 기도문 하나하나를 형상화 시키면서 하기도 하는데,
늘 부족하여 죄스럽지요.
근데 요즘은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그냥
엄마, 엄마, 보채는 맘으로 기도드려요.
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라고요.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냥 묵주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좋아요.
선배님께서 정성스레 올리신 글들이 이곳에서 좋은 신앙의 열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셉피나언니!
너무도 좋은 말씀 우리에게 공유케 주시는 따듯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카토릭사이트 들어 가는 방법도 몰라요 저는....
그래서 저는 8시 9시 평화방송 강의를 거의 들으며[오전]
감사하고 고맙고..........행복합니다.[안방에서 편히 들으니..]
참 좋으신 은사 , 계속 도움 주세요.
.....
김정화 글라라 ~~~~에게 노래 한곡 선믈합니다.
사순시기에 제 모습 돌아보며 묵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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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어요.
인도 신부님 말씀이 사순 시기는 "기쁨으로 향하는 여정"이라고...
이미 그 안에 부활의 기쁨이 내재되어있다고...
사순 시기 잘 보내시고 기쁜 부활 맞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금재가 다녀갔네... 네메일 읽고 답장도 못했다...
울반 반창회때 네 얘기했어... 잘지내지?
미선언니...
정말 좋은언니... 내핸폰 남편이 갖고 다녀서 잘 연결이 안될거예여...
일본가셨다가 두고오셔서 DHL로 오기전까지 제것을 빌려줬거든여...
언니가 부탁한 주소 담주에 갈켜드릴게여...
지난 금요일엔 성전꽃꽂이를 해써여...아주 오랜만에...
나 한사람의 수고로 그 많은 성도님들이 꽃향기에 기뻐하는 모습이 넘 아름다워여...
언니...저는 지난번 말씀드린대로 잘하고 이써여...
근데...글처럼 온전한 기도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될듯...될듯...아직이예여...
그래도 기뻐여... 2009년 사순절처럼 "내려놓음과 비움"을 주제로 기도한적은 처음이거든여...
다 비우고 나면 얼마나 아름다운것들이 내안에 채워질지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여...
언니... 담주에 드릴게여...
그리고 나의천사 인애~~~
요방에서 소식 듣고 이야기 나누니 웬지 은밀하고 좋네.
속내도 다 털어 놓아도 좋을것 같구......
모두 열심히 사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네!
난 요새 사순시기를 잘 못보내서 탈이야요.
오늘도 진종일 딩굴거리다겨우 지금 부평공원 세바퀴돌고 들어와 컴앞에.....
그래두 묵주들고 나가
건강주심과 일상에 감사하며
착한 후배들 생각하구 생각나는 사람들도 기억하며 20단 바치고 들어오니
그나마 기분이 위로 받는것 같으네
글구 정화 글라라~~~~
카톨릭 사이트 주소 올리니 들어가 보아요.
읽을거리가 무척 많다오
모두모두 좋은 일요일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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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길래
마침 어제 부천 교육관에서 구일기도와 미사가 있다하니
행장 차리고 모처럼 거룩한 시간을 갖을려 했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온 친구의 전화를 끊지 못하고
긴 수다 떨다 보니 그만 늦어 버려
가는것 포기해 버리고 어영부영 비 온다는 핑게로 하루를 보내고나니
참 허무하게 하루를 보냈구나하는 자책감이....
오늘 카톨릭 사이트 들어가보니 묵주기도에 대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평소에 의미 없이 그냥 돌리며 외우는 기도라고 생각하고
주로 화살기도에 집중했는데
이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묵주기도에 대한 옳바른 해답을 보는것 같애
우리 카톨릭 신자인 동문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 같아 옮겨왔습니다.
정화 글라라후배~~`
댓글 잘 읽었어요.
좋은 여행 친구들과 옆지기와 함께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시간되면 전화 넣을게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