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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Dance?

이 영화도 혜옥이가 적극 권해서 보게 되었다.

원래는 일본 영화라는데

헐리우드에서 미국 영화로 다시 만든 것이다.


‘남자의 대부분은 조용한 절망으로 삶을 유지 한다’는

소로우의 말을 인용 한 것 같이

매일 되풀이 되는 일과 가정을 오가며

일상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중년의 남자도

가끔은 공허하고, 지루해 지기도 하며

더 행복해 지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나

그 궤도를 벗어나기 어려움을 뜻 한 것이리라.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며, 변호사인 죤 클라크(리챠드기어 분)은

전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언제 부터인가 퇴근길에 댄스 학원 간판이 눈에 띈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도 보이고,

어딘가를 들여다보듯, 창밖을 내다보는 여자도 자주 보인다.


컴퓨터로 ‘볼륨댄스’를 검색하며 괜한 짓이라 생각되어 지워버리기도 하나

어느 날, 중간에 전철역에서 내려 댄스 학원을 찾아간다.

몹시 쑥스러워 하며,

‘단지 한 번 찾아 가보는 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그러다 등록을 하고, 그날부터 춤을 배운다.

첫날 수업이 끝나기 전에

댄스 교사 폴리나(제니퍼 로페즈 분)은

‘문리버‘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춤 시범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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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배우는 동안 그는 즐거워 졌고

사무실에서도 발동작을 할 만큼 춤에 빠져들고

딸은 요즘 아빠가 행복해 보인다고 하고

그의 아내는 그가 바람이 난 줄 알고 사립 탐정에 의뢰하게 되고....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폴리나가 처음으로 댄스를 본 날은

세상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것 같았다고 했다.



나도 지난 1월 동기들과 함께 크루즈 여행에서

처음으로 라인 댄스를 배우기 전엔

춤의 세상이 있다는 것도, 또 춤이 이런 것 인줄도 몰랐다.


여섯 살 때 발레를 배우기도 했고, 초등 때는 고전 무용을 했지만

춤에 소질이 없을뿐더러

춤을 잘 추는 엄마 때문에

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부정적이었던 내가

요즈음은 일주일에 두 번, 먼 곳까지 라인 댄스를 배우러 간다.

어제는 왈츠를 배우는데

삼박자의 우아한, 원을 그리듯 큰 동작을 배우는데, 황홀했다.

아직은 선생을 좇아하기도 바쁘고 힘들지만

언제 가는 그 곳에 오는 다른 사람들처럼 잘 출 수 있기를 바란다.


죤의 아내도 남편에게 춤을 배워

부부가 부엌에서도 춤추고

사설탐정도 댄스 학원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는

평범하면서 따뜻한

음악과 춤이 있어서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주는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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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y/ Pussycat Do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