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국에 사는 시민의 의무중엔 jury duty라고 하는 배심원의 의무가 있다.
상식을 갖은 평범한 시민들 12명이, 기소된 피고인이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여러 증거자료와 검사, 변호사 많은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결정 지어야한다.
여하튼 그런 이유로 다운타운에 있는 court에 2주 정도 배심원의 의무를 이행하려 다니고 있다.
다운타운에는 여러가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데,Music center,Dysney Concert Hall등을 비롯한 많은 빌딩이 있다.
점심시간을 한시간 반이나 주기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엔젤스 성당에 갔었다.
마침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었고,엄마의 기일이 있는 주여서 그곳 성당의 미사에 계속 가고 있다.
매일 오전 7시,오후 12시 10분에 미사가 있는데,신부님의 강론은 짧지만 확실한 메세지가 있었고
음향시설이 정말 좋아서 성당에 울려 퍼지는 성가에 은혜를 많이 받는 시간이었다.
특이한 점은,
성체시간에 포도주를 큰 은잔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나누어 마시는 것이었다.
물론 한사람 마시고,흰 수건으로 잘 닦아서 다음 사람이 마시지만
보통 사회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상식이 전통으로 이어져 가고 있었다.
위생에 꽤 까다로운 미국사람들에게도 이런 전통은 꽤 중요하게 여겨지는 듯 했다.
성당은 아주 현대적으로 지어졌다.
보통 성당에서 보는 스테인 글래스는 찾아보기가 힘들었고,다만 세인트 비비안 성당에서 가져온 샨드리에를 그대로 사용하여
Old와 New를 조화시키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120명의 성인의 커다란 초상화가 벽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가 있었다.
12사도가 중간중간 있었고 마더 테레사의 초상도 있었다.
성당 정면---어떤 특별한 방향이나 각도가 없이 지어진 건물
교회의 보편성을 상징하는 듯 했다.
성당 내부---오래된 교회의 샨들리에를 사용
김대건 신부님--앤드류 김대건이라고 씌여 있었다.
마더 테레사
여러 성인들---이름없는 보통의 성도들도 있었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는 예수님
15세기에 만들어짐
북미에서 2번째로 큰 파이프 오르간---파이프가 몇개라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교회엔 여러 채풀이 있었는데,학대받는 여성들을 위한 기도의 공간도 있었다.
아들들을 잘 기르자 라는 문장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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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서는 처음 인사드리지요?
아주 금방 댓글을 올려 주셨네요.
처음에 성당에 갔을땐 너무 현대적인 건물에 조금 실망을 했어요.
몇번을 가 보니 더 진가가 느껴지더군요.
몇백년을 견디도록 많은 부분 신경을 썼대요.
강한 지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성당의 벽화는 처음엔 유화로 하려고 했지만
음향시설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유화를 피했다고 하지요.
좋은 것을 보면,선후배님,친구들과 나누고 싶어요.
물론 선배님, 기억하지요.
그리고 고마워요.
정말 아름답네요. 사람 키에 비하니 그 높이와 웅장함이 가늠돼요.
배심원으로서의 경험도 궁금해요.
어떤 경우에 곤란할까, 죄가 있다 없다를 결정 짓기 어렵지는 않을까 등등.
얘기가 될만한 특별한 사건도 있을 것만 같아요.
그냥 건물만 찍으면 성당의 크기를 가름하시기 어려울 것 같아서,의도적으로 사람을 집어 넣어봤어요.
정보가 없이 갔었는데,한복 입은 분이 보이는거예요.
김대건 신부님,삿갖에 도포를 입은 신부님을 뵈니까 너무 반갑던걸요.
어떤 사건의 배심원을 맞았느냐 하는 건 극비에 해당됩니다.
판사로 부터 "가족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말라"는 신신당부를 매일 들어야하지요.
말이 퍼져나가면 신변에 위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거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다만,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지만,이번 사건은 정말 피하고 싶었어요.
아직도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있기때문에,배심원들끼리 자기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어요.
백경수 선배님,
아름다운 봄날이 다가오는군요.
성당이 정말 올드와 뉴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성전임을 압니다.
파이프 오르간이 저의 정동성당 것의 배가 더 될 정도로
웅장하군요.
그 안에서 울려퍼지는 성가는 얼마나 은혜스러우실까요?
조선의 최초 순교자 성인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도 데레사
수녀님의 모습도 감명스럽게 바라봅니다.
조선의 순교 성인 엥베르 주교와 조선의 복음화를 위해 피 흘린
순교자들을 위해 바친 구노의 아베 마리아를 떠 올리는 시간입니다.
그 바쁜 일상속에서도 배심원으로 활약하시고...
느낌표도 많이 가지고 계실 선배님은 언제나
멋지시군요.
유죄 여부를 가르실 때의 마음의 고충은 얼마나...
항시 여여하세요.
옆쪽에서 본 성당내부

제대상


밖의 휴식공간

윤용혁 후배님
오늘은 주일이었고 목사님 설교중에
앗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에 관한 얘기를 하셨어요.
프란치스코 성인은 늑대나 여러 동물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셨다네요.
청빈과 순종의 삶을 사신 그분의'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라고 시작하는 '평화를 위한 기도'가 생각 나더군요.
지난주에 나에게 전화할 때 Jury Duty에 갔다가 전화한다 했었지?
아주 귀한것을 보너스로 받았네~~
난 이렇게 귀한것들이 다운타운에 있는 지 몰랐었어.
유럽에서도 이거 보러들 올텐데, 이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그 귀한것을 보지못했네~~~
후배덕분에 귀한 것 잘 보고가네~~~
고마워!!!
사진기술 장난아닌데???
부지런한 경수 덕분에 아름다운 교회의 아름다운 사진 잘 보았다.
사순절 시기에 이런 귀한 성인들의 사진을 보여주니 뜻 깊은 것 같다.
파이프 올갠을 보니 갑자기 몇년 전 늦가을에 세도나에 갔었던 일이 생각난다.
성당바위라 불리우는 붉은 바위 위에 세워진 “The Chapel of the Holly Cross” 에서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큰 창문에 세워진 큰 십자가가 보이는 성당 안에서는 조용히 파이프 올갠의 성가가 연이어 흐르고 있었는데
순간 심장이 멈추며 서서히 파문이 일어난다.
촛불로 밝힌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무릎 꿇고 겸손히 기도 드리는 거룩한 곳이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그 곳이 그리워지네.
그 성당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너와 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어.
딱 그바위 크기로 지었다며?
아주 신실한 신자가 고르고 고른 장소라더구나.
나도 세도나는 다녀왔었는데,그 성당을 겉에서만 보고 그냥 지나쳤었네.
다음에 가게되면 꼭 들러볼께.
women also have the right to live as they choose
and to think
and believe as they see fit"
벽에 써 있던 글이 생각나서---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국 여성들의 인권이 많이 탄압 받는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였다지요?
역사를 통해보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한 문제를 지니고 살아온 것 같아요.
학대라는 것은 여러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요.
미국 여성들의 학대라는 범위는 우리의 '여성학대'라는 범위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더군요.
verbally
emotionally
physically
말,정서적,신체적
우리가 일상적으로 답습하며 살아온 많은 것들이,이사람들에게는 학대의 범주에 둘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답니다.
어제로써 2주여의 jury duty가 끝이 났습니다.
미국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법정에서의 공방은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곳의 법 씨스템은 유죄를 선고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beyond resonable doubt--- 유죄를 선고하기에 조그마한 의심도 없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는 와락 울음을 터뜨렸지만,
피해를 당한 사람의 사진이 하루종일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찍 법정이 파했기에 디즈니홀을 구경했습니다.
월트 디즈니의 부인인 릴리안 디즈니가 오랜 염원과 구상으로 만들어진 음악당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음악당이 꽤 클거리고 생각했었는데
디즈니랜드라는 이름에 걸맞는 의자의 색깔이며,홀은 꽤 작아 보였습니다.
다르게 보면,음악을 감상하기엔 아주 좋은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다음엔 꼭 한번 소리 좋은 음악당에서
세기의 거장이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해 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Oooops
위의 사진 설명이 틀렸네요.
디즈니 콘설트홀의 좌석은 2,250 이라네요.
위의 사진은 어린이를 위한 ,아니면 미리 오는 청중들을 위한 설명장으로 씌여지지 않을까요?
콘설트홀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head set을 주고 self tour를 하게끔 배려를 해 놓았어요.
많은 문이 닫혀 있어서 정작 main concert hall은 구경도 못한 셈이네요.
죄송합니다.
배심원제도에 대해 물어오셨지요?
선배님이 선생님의 입장에서 물어 오셨을 수도 있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저 위에 쓰신 댓글을 읽으면서,아이들에게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가르치실 일도 있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거의 2년에 한번 juror로 court에 출두하라는 편지를 받습니다.
어떤해에는 일주일 내내 기다리다가 법원에 안 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가게 되면,우선 juror selection에 들어 갑니다.
이번 case에는 65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12명을 뽑고 3명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alternate로 남겨 둡니다.
배심원으로 뽑히는 과정은 검사와 변호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할 것 같은 사람들을 한명씩 퇴장시키고
그래서 남은 15명이 배심원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검사,변호사,피고인이 앉고 judge가 있습니다.
judge가 하는 일은 재판의 과정에 오류가 없도록 양측의 의견을 공정히 절충하는 일을 맞습니다.
많은 증거자료와 증인들의 얘기를 듣고 closing argument을 들은 다음
배심원들이 의견을 모읍니다.
무죄나 유죄는 만장일치의 합의가 이루어져야하고
verdict 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hang jury로 피고는 형량을 구형 받지 않습니다.
물론 다음 재판으로 넘어 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재판과정중에는 일체 media의 논평도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도 가지 말며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되 조금치의 의심이 있어도 유죄를 선택하지 말라는 당부를 누누히 듣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말 심증은 있는데,물증이 없는 안타까운 사건이었고
한사람이 목숨을 잃는 살인사건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군요.
백경수 후배, 이렇게 자상하게 설명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내 궁금증이 컸었답니다.
유죄를 선고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재판이 신기하군요.
틈새로 피해가는 죄인도 있을 수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간에 대한 존중에서 온 처사라 생각되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군요.
그래도 한 가지 또 궁금해요.
어떤 사람들이 배심원으로 선택되어지는지 그게 궁금해요.
백경수 후배는 어떻게 배심원이 되었는지 그런 거요.
근데 답 안 해도 괜찮아요.
그냥 가벼운 궁금증이거든요.
후배 덕분에 아름다운 건축물 구경을 잘 했어요.
그렇군요. 일부만 본 음악당도 저렇게 멋있군요.
역시 미국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건물과 거리와 풍경을 보는 맛이 난 아주 좋답니다.
그곳은 새벽이겠군요. 단잠 들어있겠지요?
호원산방에 왔을 때 인사 나눴는데 기억 할런지?
이렇게나 멋지고 뜻있는 성당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김대건 신부님도 보여서...
이름도 아름답네 엔젤 성당!!!
난 언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