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규방에 갇혀 살던 옛 여인들은
법도에 매인 몸이라 자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아무리 법도가 지엄하다 해도 솟아나는 감성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여인네들의 속깊은 정서를 가락에다 슬쩍 숨겨서 풀어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사사조 운율이었답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여자가 우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네 가슴 속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고
근원도 모르는 깊은 샘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이 있어.
그 물이 가락을 타고 저절로 흘러 넘치게 되니
이 방에 모여 앉아 사사조를 읊을 수 밖에요.
사사조의 달인이요 고수이신 봄님네들
속적삼에 속곳만 입고 질펀하게 놀아보소.
** 앞의 방이 또 뒤로 넘어가게 되어
여기에 다섯째 마당을 열었사오니
누구든지 그 마음에 흥이 흘러 넘쳐서
한 곡조 쓰고픈 마음이 동하시거들랑
아무 주저 마시고 언제든지 풍류 한 가락 읊어 보시구려 **
2009.05.21 11:28:33 (*.79.20.43)
선잠들은 토깽이의 꿈치고는 일품이오
의리있고 바지런한 바다건너 막내아우
불꺼지면 언제라도 슬그머니 들어와서
쳐진기분 달래주고 반성까지 시켜주지
이사람이 싫어하고 피하려는 목록중에
용두사미 작심삼일 흐지부지 으뜸인데
글쎄말요 요즘들어 귀찮은맘 생깁디다
늙어가는 징조랄까 자격지심 같은것이!
내가뭔데 이방저방 참견하고 다니리까......................
젊은시절 우리애들 키울적에 경험했지
별거아닌 한마디가 약되기도 독되기도
작은변화 하나에도 적응시간 필요하오
눈팅하러 오시분들 한두줄도 좋사오니
쑥스러워 하지말고 읽은흔적 남겨주오
울적하고 쳐졌을땐 그이상의 보약없소
오랫만에 들어오니 왕푸념이 주르르르
사랑하는 봄날님들 평안하게 지내시오
사사조방 와본때가 수삼년은 된듯하니
댓돌이며 문설주에 먼지소복 쌓였것네
춘정겨운 늦은봄날 눈길가서 납실적에
봄날님의 스란치마 외씨버선 더럽힐라
바지런한 아랫것이 명경같이 쓸고닦고
봉창열고 풍령달고 들꽃꺾어 치장하고
나즈막한 소반에다 백옥같은 보를깔아
햇차한잔 송화다식 곁들여서 내오리다
마음이야 어련하고 빈말이야 아니지만
올봄날이 다가기전 그리되긴 요원한데
선잠들은 토깽이가 꿈을한번 꾸어봤소